나의 이유있는 버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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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0. 3. 17.



그러던 어느날. (3.11일)


멀리서 누나와 조카가 왔음.

서류를 떼러 동사무소에 왔는데...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때가 됐으니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집엔 밥도 없고,

나가서 먹자니 싫다네?

조카가 전화기를 들여다 본 몇분 후 이런게 배달되어왔다~


"포장도 그렇고 내용물도 드럽게 성의없네~~"





먹어보지도 않았는데 소세지의 맛이 느껴지니 난 장금이가 확실하다!



일이 되게끔 해보자고 선배란 양반이 또 전화를 걸어왔다. (아까 안 되는걸 보고도 그런 소리를?)

밥을 입으로 씹어 먹는건지,코로 흡입을 하는건지...



강쥐들만 집에 두고 올수 없어서 같이 따라온 오산 강쥐중 한마리.

한마리는 얌전한데 이건 뭐 천둥벌거숭이가 따로 없을세~


"강아지! 너 그렇게 촐랑거리며 뛰다가 술병 엎는수가 있어~ 좀 얌전히 못 있어?"



"너랑 같이 온 언니는 저렇게 얌전히 있는데 넌 왜 이렇게 나대는거지?"


"너는 떠들어라~ 난 나대로의 내 견생을 살련다~~"



12시 50분에 탄벌 동사무소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또 간다. (이게 지금 뭐 하는짓인지 모르겠네?)

슬~슬 화딱지란게 치밀기 시작함메~ (밥 먹으면서 소주 두잔 마셨음)



왔씀.

경안동사무소에서 못뗀 서류를 탄벌 동사무소에서는 뗄수가 있을까?

분노 게이지 눈금이 점점 상승중.



다른곳으로 또 왔씀.


'이 법무사 나부랭이 새끼가 뭐라는거야?' (당신은 당신의 법무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면 되는거고,난 법무사가 공인중개사 상위 개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걸 알면서 살면 되는거고!)


"왜요? 왜? 왜!"


내가 정신병자도 아니고 왜 화를 내는지 정확한 지점에서 화를 냈기에 법무사가 주춤주춤.


법무사 사무실을 나왔는데 화딱지가 나니,이곳저곳에 막 싱경질을 부림메~


"당신놈은 차비 20만원 내놓으쇼! 되도 않는 일을 하겠다고 지금 몇사람이 움직이는거요! 기름때서 오산에서 오고 가고~ 관공서 가고 오고~ 이게 지금 뭐 하자는거지요?"


나중에 준단다~

나중같은 소리를 하고 자빠졌네.

나중이 어딨어? 나중이?



또 왔씀.


'아~ 나 정말 이...'



집에 아무것도 없으니 나온김에 누나가 장이나 봐 가지고 들어가자고 해서 왔음.



무슨 난리가 나서 생필품 사재기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막 쓸어 담는다.

생수,뭐에,뭐에,뭐에,뭐에...

한사람은 담기 바쁘고 난 다시 내려놓기 바쁘고.


"그만하라곳!"



빨리 집에 가라고 누나와 조카를 보내는데 조카가 자기 차에서 이런걸 꺼내줌메~


"삼촌 잠 안올때 한잔씩 마시세여~"


"뭐냐 이게?"


"데낄라예여~"


너나 잠 안 올때 먹으라고 했더니 코로나 19때문에 지방공연이 없어서 마실 일이 없단다~



'쫘식~ 너는 술을 한잔씩 밖에 안 마시나보지?'


암튼,

이놈의 역병 참 고약할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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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누나가 내일 마스크 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갔으니 사러 나왔음. (3.12일)



갔더니 없단다.

언제 올지도 모른다는 말만하니 이거참...


'주머니 안의 이건 뭐야!'


주머니 안에서 돈이 나와야지 뭔놈의 담배꽁초가 이렇게 많...



한 두시간이 지난 후 아까 갔던 약국에 또 가보니 아까랑 같은 이야기만. ㅡ.ㅡ


'내 더러워서 안 산다!'


하고!

집으로 들어감메~ (이번엔 다른길로 가는거임)

그 밑에 있는 약국을 지나가는데 여긴 또 팔고 있네?

한 50미터 상관인데 어딘 팔고,어딘 안 팔고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임메?



이 잘나빠진게 뭐라고...


나도 젊은놈은 아니지만 저 늙은놈은 마스크 사려고 약국 순례를 다니나보다~


"주민번호 입력해보니 아저씨 지금 저 위에 있는 약국에서 샀다고 나오는데요?"


영감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자기만 이유있는것도 아니고 늙은놈 진짜. ㅡ.ㅡ


'곱게 늙어라~ 이 미친놈아.때가 어느땐데 주접질이냐~~'


영감이라 욕하고,

미친놈이라 욕하는건 나이를 처먹어봤댔자 나하고 얼마 차이가 안 나서이다!



어제 물 사고 뭐사고 할때 난 쓸어담기 바빠서 (뒷사람들 기다리니 앞에서 버벅거리면 민폐다) 내 카드를 주고 계산하라고 했는데 오늘 전화기를 보니 결제된게 없다.

누나가 쓸어담았던것 내가 빼내지 않았으면 도대체 얼마를 결제하려고 했단 말인가?



깡우유 한사발 드링킹하고,

팽개쳐뒀던것 정리나 하자~



톳은 내손으로 내가 산거임.



'이런건 유통기한이 기니 반찬 없을때 볶아먹으라고 왕창 사줬는데 유통기한이 짧은데?'


두봉지 사주고 왕창 사줬다는 표현을 쓰는건 아님.

사진에 보이지 않는게 더 많음.

달걀도 대충 그냥 냉장고에 구겨 넣씀메~



저녁이 되었다.

두부 사진이 보인다면 당신은 어떤 상상을 하실텐가?


"음.내가 저놈의 성향과 패턴을 좀 알지!"


라고!

아래와 같은 그림을 상상 하셨다면 맞씀메~ (난 예측 가능한 범위를 절대 벗어나질 않음)





파 김치가 있으니 모든게 다 용서가 되는 상황인데,



'오늘 먹으면 파김치가 끝인데 어쩐다?'


사오는거나 버무리는건 일도 아닌데 마트에 확진자가 막 돌아다녔다는데...



"아니야 확진자 동선이 나오면 방역을 더 확실하게 하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마~"


라고!

누나는 이야기 했지만,


그건 누나가 식자재마트를 안 가봐서 할수있는 말임.


동창회.반창회.동문회.반상회 등등등.

식자재 마트에 가면 그곳에서 다 할수 있고 다 만날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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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라면이야?국수야! 오뎅국이야? 뭐야?'


아이텐티티가 해괴망칙한걸로 아침을 때운다. (3.13일) (오뎅은 엊저녁 술상에서 먹던걸 재활용했음)



아직 터뜨리지 못한 강냉이들도 보이지만...



그 며칠 사이에 대부분의 강냉이들이 다 터졌다.


전화기는 구글 포토와 연동을 시켜놓아서,

작년의 어제,

작년의 오늘,

작년의 내일을 자동으로 보여주는데 (무슨 알고리즘이 작동해서 보여주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래 한 5년내의 사진을 보여주는것 같음) 농사를 시작했어도 벌써 해야했지만...


다 글렀다.

날씨는 이렇게나 좋은데,

봄은 왔는데...

이 상황 어쩔. ㅡ.ㅡ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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