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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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대상

2020. 9. 6.

감히 상상도 못 할 물 폭탄을 맞고 마루는 초토화가 되어 버렸다.

요즘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 라는 표현을 넘어 새벽엔 춥기까지 하다.

어차피 잠 자기는 포기했으니 걸레로 물기를 짜내고 창문이란 창문을 다 열어 마루를 말리는 중.

 

'이게 말린다고 말려질까?'

 

아침에 두꺼비집을 열어 어디서 합선이 되는 건지 알아냈다.

 

오른쪽 맨 끝 에어컨 스위치가 자꾸 떨어진다. (9.1일)

 

'나는 먹기 위해 농사를 짓는걸까? 썩혀 버리려고 짓는걸까?'

 

 

그래서 볶아봤다.

 

명색이 감자볶음인데 감자볶음이 흰색이 아니고 유색인것은...

 

"미원 대신 연두를 넣어서?"

 

 

유선방송 수리기사님이 왔다.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제 유선방송 셋탑박스가 망가지면서 !@#$$%...

 

아침 일찍 수리 접수를 하는데 전화받는 아줌마가 뭐가 어떻게 안되느냐고 묻길래~

어제 잠깐 비 많이 올 때 셋탑박스가 "퍽!" 소리를 내면서 정전이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이는 스위치를 껐다 다시 켜보라고...

 

'전기 제품이 잘 안될 때는 스위치를 껐다 다시 켜보는 그 정도는 나도 안다.'

 

기사님이 새 셋탑박스를 등록하고 작동시켰는데 두꺼비집이 떨어지지도 않고 티비도 잘 나온다.

 

 

고생하는 수리기사님 마시라고 시원한 음료수를 멕였다.

 

하다못해 냉수라도 얻어 먹었다면 냉수 값을 하고 가는게 한국사람이다.

일 시작 전에 멕였더니 꼼꼼하게 잘도 봐준다.

 

'두꺼비집은 해결됐고...'

 

곰곰이 생각해 보다 약간 덜 떨어진 윗집 여자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302호는 어제 역류 안 했나요?"

 

그런 일 없었단다.

아랫집 102호에 전화를 걸어 보았다.

 

아저씨가 아닌 아줌마가 전화를 받았는데 아랫집도 난리가 났었다고 그러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

 

중간 밸브를 잠그란다.

 

"중간 밸브? 뭔 밸브?"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02호 아저씨가 올라왔네?

 

그리곤 씽크대를 보자더니,

 

"여긴 왜 밸브가 없지?"

 

이러네?

 

"아니 씽크대에 뭔 밸브가 있다는 거예요?"

 

자기네 집 씽크대에는 내려오는 빗물을 중간에서 막아 버리는 밸브가 있단다.

 

"아니,그런 밸브가 있다손 치더라도 빗물이 내려가게 열면 열어야지,막아버리면 그 빗물이 다 어디로 가요? 그래서 역류되는 것 아니예요?"

 

밸브는 이사 오기 전부터 있었고,자기는 그것에 대해선 모른다며 말을 흐리고 내빼버리네?

 

아~~

 

정.신.병.자.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흘려 내려보내야 할 빗물을 중간에서 왜 막아?

 

문제가 발생했으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지 이 무슨...

 

하수도과로 전화를 해보았다.

 

나가서 이런 맨홀 뚜껑을 찾아 열어보란다.

뚜껑을 열어 봤는데 물이 못 빠져나가고 고여 있으면 자기네가 출동할거고,아닌거면 자체적으로 해결하란다.

 

나한테 저걸 열어제낄 무슨 장비가 있는것도 아니고...

 

뭐 일단 장도리를 들고나가봤다.

 

돌멩이를 빼낸 홈에 장도리 날을 넣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 저깟걸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퍼뜩! 든 생각!

 

'우리집은 빗물이 (우수가) 역류하는거지 (빗물에 썩은 낙엽도 딸려와서 빗물이라 안다) 오염된 물이 (오수,하수구 물) 역류하는게 아닌데?'

 

전에 4층 공사했던 설비 사장님의 명함이 생각나서 전화를 해봤더니!

 

오수관과 우수관은 함께 쓸수가 없단다.

 

'에잇! 이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건가?'

 

일반인이 범접할수 없는 난위도의 작업을 군청 하수도과에서는 왜 나가 열어보라고 했을까?

 

"패쓰!"

그(?) 시간이 되었으니 안주를 만들기로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오늘의 안주는 두부다.

 

날로 먹으려다가 (나 자신에게 너무 막 대하는것 같아) 귀찮아도 육수를 내기로 했다.

 

 

"보글보글~~"

 

"얍!"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오이와 가지를 따와야 할텐데...

 

내가 일을 마무리도 못 짓고 하다만게 아니라 이건 뭐 땅바닥에 떨어진 돈 줍는 땅거지도 아니고... (목도 사실 아프다)

건물 주변 아무리 찾아봐도 '우수받이'란걸 찾을수가 없었다.

대충 어디쯤 위치라도 알아야 찾던말던 할텐데,전화를 했던 하수도과에서는 그냥 나가서 찾아보라고만 하니 이것 참...

'우수받이'란게 진짜 있나 싶기도 하다.

 

그러던 오늘! (9.6일) (맨홀 뚜껑을 유심히 보게되는 버릇이 생겼다!)

 

중국서 들어와 어제 정오에 자가격리가 해제된 훈이와 (훈이와는 엊저녁에 집에서 한잔했다) 냉면 한그릇 먹고 집으로 들어오다 우리집 근처가 아닌 엄한 길바닥에서 '우수받이'라고 씌여 있는 맨홀 뚜껑을 보게 되었다.

 

장마가 북상 중이라는데 내일 나가서 다시 찾아봐야겠다.

 

 

 

 

 

 

 

 

 

 

 

 

 

"장마가 비껴간다고 해도 동해쪽은 비바람이 심하다니 다들 피해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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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짜증. ㅡ.ㅡ'

 

본문글은 그대로고 대표 사진만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