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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人生을 느리게 조금은 게으르게 살기,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는 이야기들~

유월의 꽃/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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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풀꽃이야기

2018. 6. 21.

 유월의 꽃 접시꽃,

우리 동네 조그만한 쉼터에 접시꽃이 피어 오가는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답니다.삭막한 도심속의 자그만한 쉼터이지만

비록 개체수는 적지만 계절별로 피는 꽃들이 있어 행복하답니다.

특히 접시꽃은 우리네 어머니들을 연상시키는 꽃이지요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꼭 접시를 닮은 커다란 꽃들이

왠지 친근함이 묻어 나고 볼수록 정겨움이 느껴지기만 하지요.


 

마을 어귀나 질박한 담장 옆에서 여름 내내 피워 내는 접시꽃,

영락없는 우리 꽃, 접시꽃입니다.특히 담장 너머 장독 옆에 피어

있는 접시꽃은 우째그리 정겨운지~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접시꽃은 여러 색으로 피어 납니다.

붉은 색,분홍색,하얀색,노란색 등등 특히 순백색의 커다란 접시꽃은

볼 수록 단아한 모습에 매료를 당합니다요.

조선시대 흰저고리를 입고 있는 조선여인네를 떠 올립니다.요


 


 

 

 

 

 

가장 전형적인 붉은 접시꽃입니다.

가장 예쁘기도 하고 색이 참으로 곱습니다.

접시꽃의 꽃말은 꽃색만큼이나 많습니다.

즉,단순,다산,풍요,편안 등등

전 꽃말이 하나 같이 마음에 듭니다.

접시꽃을 나타내는 꽃말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접시꽃이 좋은 것은

여름 내내 꽃을 피워 올린다는 겁니다.

키를 키우면서 꽃들도 계속 피워 올리지요


 

 




 

 

 

접시꽃은 아무래도 초가집 아래 담장에 피었을 때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

조만간 양동마을 방문할까 싶네요.언젠가 양동마을을 방문하였을 때

관가정 아래 초가집 옆에 접시꽃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방문한지가 오래 되기도 하고 

겸사겸사 해서 한번 갈까 싶네요,

덤으로 양동마을의 여름 풍경도 느껴보고요



 보고 또 보고 

아무리 봐도 좋기만 합니다.

이른 봄에 피는 민들레처럼

우리 토종의 여름꽃이라 더욱 더 정감이 갑니다.



 

접시꽃을 '촉규화'라고도 하는데 

신라 최치원의 詩에서 따온 듯 합니다.


화(蜀葵花)


寂莫荒田側 (적막황전측)  거친 밭 언덕 적막한 곳에 / 쓸쓸한 곳에

 

繁花壓柔枝 (번화압유지)  탐스런 꽃송이 가지 눌렀네

 

香輕梅雨歇 (향경매우헐)  장맛비 그쳐 향기 날리고

 

影帶麥風의 (영대맥풍의)  보리 바람에 그림자 흔들리네

 

車馬誰見賞 (거마수견상)  수레와 말 탄 사람 그 누가 보아주리

 

蜂蝶徒相窺 (봉접도상규)  벌 나비만 부질없이 엿보네

 

自慙生地賤 (자참생지천)  천한 땅에 태어난 것이 스스로 부끄러워

 

堪恨人棄遺 (감한인기유)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참고 견디네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시절에 읊은 詩랍니다.

신라인이었던 그는 평민 출신으로, 골품제라는 신라 사회의 엄격한 제도를 뛰어넘고자 

큰 포부를 갖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당나라에서조차 

그는 변방 소국 출신의 이방인에 불과했다. 수레와 말을 탄(높은 지위의 사람들) 사람들은 

접시꽃(최치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부질없는 벌과 나비만이 돌아보는 

이국에서의 처지와 절망감을 이 작품에 실어 놓은 것이다. 

여기서 촉규화는 접시꽃을 이른다. 곧 최치원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자신의 완숙한 문학적 경지를 '탐스런 꽃송이', '매화 향기'로 표현하고 있다. 

아무도 찾지도 않고, 개간하려고도 않는 척박한 곳에 쓸쓸히 피어 있는 흔하디 흔한 접시꽃. 

그러므로 눈여겨보는 사람 하나 없다. 수레 탄 사람은 고관 대작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학문은 '탐스런 꽃송이', '향기'처럼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건만, 

이를 알아 보지 못하는 척박한 시대의 풍토가 한스럽기만 하다. 

탐스런 꽃송이를 피워내어도 아무도 보아주지 않고 벌나비만 부질없이 엿보는 

쓸쓸한 처지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참고 견디는 화자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는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