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봉현면] 사과꽃향기 가득한 넉넉한 인심의 마을잔치, '봉현명품사과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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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경상북도

2012. 5. 8.

사과꽃 향 가득, 넉넉한 인심 가득,

영주 봉현명품 사과꽃축제

경북 영주시 봉현면 유전리 (산골광장) / 봉현면발전협의회 054-636-2302

 

전국의 수많은 축제,

그 중 경북 영주의 조촐한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시골마을의 인심이 넉넉한 그 곳,

화사한 봄빛속의 사과꽃과 함께 한

기분 좋은 축제입니다.

꼭, 내년에도 다시 찾고 싶은 작은 마을의 큰 잔치였습니다.

 

 

 

지난 6일, 영주 사과꽃 축제장을 다녀 왔습니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말이지요. 사과보다 더 향이 좋은 사과꽃의 향기를 맡으러 떠난길, 날씨는 화창하여 완연한 봄날입니다. 다만, 이틀전에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사과꽃이 떨어졌다 합니다. 그래서 풍성한 사과꽃이 달린 사과나무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만, 아직도 파르르 떨며 달린 이쁘고 뽀사시한 사과꽃을 만났습니다. 마음 편안한 여행길, 순수한 색 가득한 사과꽃을 소개합니다.

 

"느림, 여유속의 풍요"라는 슬로건으로 영주 봉현면 유전리에 자리한 '꽃피는 산골광장'입니다.

그리고 일대 유전리와 노좌리의 사과밭이 사과꽃을 만날수 있는 자리입니다. 행사는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각종 민속놀이와 사과 빨리먹기, 사과껍질 길게깍기 등의 행사와 트랙터에 달린 마차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사과꽃 유람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고을에 울려 퍼진 팡파레소리는 넓은 곳에까지 들렸는지 생각 보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더군요. 광장 일대는 인산인해였으나 자율적으로 참여 해주신 마을분들의 행사안내로 복잡함 없이 원할한 진행을 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사 자체를 즐기는 마을분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상업성이 짙게 베인 호사스러운 행사가 아닌, '마을주민들을 위한 조촐한 잔치'정도의 규모였지만 명품 영주사과를 알리는 데에는 단단히히 한몫 해 낸듯 합니다. 마을잔치에 초대 된 길손의 마음도 그리 편안합니다. 눈 인사 정도에 사과를 깍아 내어주고, 미소 한번에 점심식사를 내어 주는 풍요로움 가득한 마을 인심입니다.

 

봉현면 발전협의회 송국선 회장님의 말대로 빨갛게 사과익어가는 가을에도 찾고 싶고, 내년에도 찾아 맛난 영주 봉현 사과와 화사한 사과꽃, 그리고 소박한 정이 가득 담긴 점심을 먹고 싶습니다.

다른 일정이 계획된 관계로 행사장의 풍경은 많이 스케치 하지 못했습니다.

사과꽃의 산들산들한 모습 담는데도 한참의 시간을 빼앗겼으니까요. 내년을 기약하며 오늘은 급한 마음 진정하고 사과꽃을 담아봅니다.     

    

 

 

 

경북 영주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사과의 명산지입니다.

그리고 오늘 행사가 열리고 있는 봉현면 '유전리'와 '노좌리'는 영주에서도 가장 많은 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말 그대로 사과마을입니다. 들녘에는 모두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어 어쩌다 다른 종류의 나무들을 만나면 어색해 보일정도입니다.

 

'좋은 사과꽃에 좋은 사과가 달립니다.'

사과꽃은 한송이에 5~6개의 사과꽃이 피어납니다.

그 중 가운데 피어나는 꽃을 중심화라 하고 주변의 사과꽃을 측화라고 하고, 중심화에 달리는 사과를 중심과, 측화에 달리는 사과를 측과라고 합니다. 중심화가 든든하고 활짝 피어야 제대로 된 사과가 나온다는 뜻이 되겠지요. 정상적인 사과꽃을 정화라고 부르고, 막 자라난 가지에 핀 사과꽃은 액화라고 하는데, 액화는 그때 그때 따주어야 합니다. 양분의 소모를 막는 작업으로 중심과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함이지요.

그래서 어린 사과나무의 사과꽃은 거의 따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린 나무에 너무 많은 사과가 달리면 안되는 것이지요. 건강하게 자라야 할 사과나무가 영양을 사과에 빼앗기게 되면 정상적으로 식생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골고루,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한 삶의 섬세한 손손길이 많이 가는 사과나무입니다.

 

봄빛에 벌써부터 검게 그을려진 마을의 농부님들의 환한 웃음,

두텁고 거칠지만 섬세함으로 무장한 손과 잘자라나기를 기대하는 정성스런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봉현 명품사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오늘 만큼은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사과나무밭을 내어 주고 이웃과 함께 막걸리 잔을 오가며 흥겨운 잔치를 벌입니다. 넉넉한 정이 가득함은 행사장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찾을 '영주 봉현 사과꽃축제', 아주 제대로 즐기려 하는 마음에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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