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남부면] 후진 찍사도 작가로 만드는 멋진 해오름! 거제 해금강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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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경상남도

2013. 3. 7.

미천한 실력이 만난 멋진 해오름!

'거제 해금강(巨濟 海金剛)'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

 

보이는 것이 전부이건만,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멋진 해금강 일출,

처참한 아쉬운 능력으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습니다.

 

 

 

 

 

2008년에 해금강 일출을 보겠다고 집을 나선 적이 있습니다.

그 때가 아마도 11월 말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무작정 도착하면 해오름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금강에 도착하고 유람선선착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사자섬과 갈곶도의 사이에서 떠 오르는 장관은 촬영포인트를 잡지 않고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이미 늦었지요. 멀리  갈곶도의 등 뒤로 떠오르고 있는 일출을 밝아 오는 아침기운으로 느끼며 제 스스로를 탓 했었습니다. 무식하면 몸뚱아리가 고생이라고 지랄맞은 짓을 한것이지요.

 

그리고 오늘, 3월2일 다시 해금강으로 길을 나섭니다.

이번에는 그 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하여 대략의 포인트를 잡고 거제로 향했습니다. 집(의정부)에서 나선 시간이 자정무렵, 고속도로에 올라 휴게소에서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 마시고 거제에 들어서니 아침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일출시간이 7시 25분 무렵이니 비교적 여유있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거제 해금강(巨濟 海金剛)의 일출'

9월 20일경을 시작으로 약 20일 정도와 3월 1일을 시작으로 약 25일 정도가 좋습니다.

그 시기가 멀리 포인트를 나서지 않더라도 갈곶도와 사자바위사이에서 떠 오르는 일출을 맞이할수 있으니까요. 11월초나 1월초에도 그러한 풍경을 만날 수는 있겠으나 조금은 위험한 산행을 해야 합니다. 해금강 마을의 반대쪽의 산으로 올라 해변까지 걸어야 합니다. 해가 뜨기직전이라서 많이 어둡기에 권하지 않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해금강 일출은 일년에 약 50여일 정도' 만날 수 있으며, 그나마도 날씨까지 감안하면 그 확률은 더욱 낮아지겠지요. 

3월초에는 해금강 일출이 막 시작되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정확히 사자바위의 형상이 나타나지 못합니다. 아마도 3월 15일이 지나 25일까지 정도이면 갈곶도와 사자바위의 형상이 명확한 멋진 해금강 일출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기의 촬영 포인트는 해금강유람선 선착장 부근이 됩니다.   

 

 

 

 

 

아직 이른 시간,

그러나 해금강 마을의 선착장에는 예의 많은 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계십니다. 달랑 홀로 그 자리에 선 사람은 저 혼자이더군요. 더럽게 많이 외로웠습니다.

날씨는 맑을 것이라는 예보를 들었으나, 바닷가의 날씨는 좀 잡을수가 없습니다. 맑은 듯 하면서도 헤이즈가 가득한 날이 있는가 하면 난데 없는 강한 바람으로 구름이 몰려 와 아예 숨어 버리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래도 오늘 해금강의 하늘은 맑습니다. 다만 수평선에는 길고 두터운 구름막이 형성 되어 있네요. 아마도 오여사를 만나는 것은 힘들것 같고 중턱에서 뜬끔없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숨을 죽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떳다."

어느분이 잔잔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짐작대로 수면위가 아닌 구름위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해금강 마을의 앞바다는 그 때 부터 잠잠 해집니다. 셔터 눌러 대는 소리만이 요란 합니다. 길손도 사자바위와 갈곶도의 사이를 맞추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 댑니다. 그런데 오늘은 엉뚱한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삼각대를 차에 두고 내리질 않았습니다. 참 여러가지 하지요.

암튼, 이른 아침 해금강의 풍경을 만나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일련의 과정이 그렇게 즐겁습니다. 비록 아름다운 모습 자체를 표현할 재량이 모잘라 어설픈 일출사진을 건졌으나, 그 힘찬 도약의 모습은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연의 경의적인 표현력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해금강 일출을 칭찬하였는지도 알겠습니다.

묵묵한 체증을 씻어내려듯 순식간에 떠 오른 아침햇살은 어느정도 오르고 나면 느릿느릿 속도를 줄여가기 시작합니다. 더 환한 밝음을 주기 위한 '쉼'인게지요.

 

어느 순간, 많은사람들이 떠나고 몇 명만이 남아 아쉬운 마음으로 여전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날이 훤하게 새었음에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아마도 길손처럼 바다에, 풍경에, 해금강의 일출의 매력에 빠진 분들일겝니다.

 

모두가 돌아 간 시간,

잠시 눈 좀 붙히고 우제봉에 올라 해금강의 시원한 풍경을 만나야겠습니다.

 

'바다위의 섬 풍경이 금강산과 같이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 '해금강(海金剛)',

'대한민국 명승 제2호'의 명성답게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눈과 가슴으로 담은 풍경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능력은 저의 한계이지요. 그런 부끄러운 '해금강 일출'의 모습입니다. 너그러이 보아 주세요.

 

 

 

 

 

 

 

 

 

 

 

 

 

 

 

 

 

 

 

 

 

 

 

 

by 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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