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색달동] 천년을 어울려 온 숲과 폭포, 제주 천제연폭포(濟州 天帝淵瀑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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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제주자치도

2013. 3. 20.

난대림 숲속의 폭포공원,

'천제연폭포(天帝淵瀑布)'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3381-1  /  064-738-1529

 

폭포공원이라 할수 있습니다.

발원하여 못을 이루고,

못을 흘러 폭포를 만들고,

물은 다시 흘러 또 다른 폭포를

그리고 바다로 향합니다.

숲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있는 곳,

제주 천제연 폭포입니다.

 

 

 

 

물은 흘러 내를 이루고, 내는 흘러 강을 이루고, 강은 흘러 바다를 이룬다.

이는 곧 자연의 이치이고 순리입니다. 그런데 제주의 폭포는 물이 흐르고 바다로 갑니다. 성질 참 급하지요. 그러나 자연의 섭리를 어긋나지 않지요. 발원 된 맑은 물이 태초의 바다로 곧장 향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제주 폭포의 특징은 그 주위의 풍광에 있습니다. 난대성 기후로 인한 울창한 숲이지요. 숲과 폭포는 그렇게 어울려가며 천년을 굽이굽이 흐르고 있습니다.

 

제주3대폭포 투어의 마지막으로 중문단지에 위치한 '천제연폭포(天帝淵瀑布)'입니다.

3대 폭포 중 규모가 가장 큰 천제연은 3개의 폭포로 나누어 집니다. 지금이야 알기 쉽게 하기 위하여 제1폭포, 제2폭포, 제3폭포라고 부르지만 고유의 이름들이 있습니다. 웃소, 알소, 고래소라고 합니다. 그러나 천제연 폭포는 3대 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지만 가장 덜 알려진 폭포중에 한곳이기도 하지요.

 

지금이 그러하듯 예전에도 천제연폭포는 다른 폭포들 보다 이름이 덜 알려진 것 같습니다.

선조34년(1601년), '청음 김상헌(淸陰 金尙憲, 1570~1652)'이 당시 '길운절(吉雲節, ? ~1601,=길삼봉吉三峰으로도 불림)', '소덕유(蘇德裕, ? ~1601, 정여립 첩의 사촌)모반사건'의 진상을 조사함과 동시에 제주도민을 회유하기 위하여 제주목사 '안무어사(按撫御史)'로 부임하였고, 이 후 6개월간 제주에 머물면서 17세기에 작성된 제주기행문 형식으로 제주향토사료인 '남사록(南錄)'을 기록하였지요. 일기형식을 빌린 형식이었으니 실제는 인문지리서의 형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중에 '경승은 박연폭포와 같으나, 바다밖에 감춰져 세상 사람들이 그 경승을 아는 이 드물고, 지지에도 빠트려 놓아 기록하지 않은 것이 애석하다.'라고 천제연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천혜의 자연 풍경이었다는 것이지요.

 

천제연 폭포 전체는 난대림 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 되어 있습니다.

층암단애(層巖斷崖)와 바닥의 점토층(粘土層)에서 솟아나는 생수가 발원하여 많은 물을 유지하는 '웃소'에서 부터 '알소'를 지나 '고래소'에 이르기까지 약 1km에 이르는 거대 규모의 3단 폭포입니다. 또한 중간에는 아치형 구름다리인 '선임교(仙臨橋)'가 자리하고 건너편의 정자에서는 1, 2폭포와 함께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됩니다.

너른 공간속의 천제연 폭포, 그러나 쉴 틈없는 풍경이  여유있게 반겨주는 곳입니다.   

 

 

 

 

 

이제 천제연폭포를 둘러 봅니다.

우선 매표소에서 약 200m거리에 높이 22m, 수심 21m의 '제1폭포'가 자리합니다. 

가장 위에 있다고 하여 '웃소'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제1폭포는 폭포라기 보다는 연못에 가깝습니다. 물이 고여 있는 공간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절애(絶崖)와 바닥의 점토층에서 솟아오르는 맑은 샘물이 제1폭포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그러나 비가 온 뒤라면 작은 양의 폭포수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 빛은 어둡고 진한 녹색의 애머랄드에 가깝습니다. 낙수가 없음에도 그 시원한 청령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폭포의 동쪽에는 작은 동굴이 하나 자리하는데, 이곳의 천정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낙수를 맞으며 모든병이 사리진다고 하여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어 돌계단을 따라 올라서다 내려서다를 반복하면서 약 300m를 걷고 나면 폭 30m, 수심 23m의 '제2폭포'로 고인 연못이 놋발을 닮았다고 하여 '알소'입니다.

천제연 폭포 가운데 가장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많은 분들이 이곳까지만 관람을 하고는 합니다. 실제 강우가 적은 날 이었음에도 불구 폭포수만큼은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삼각대만 준비가 된다면 장노출 촬영을 해보고 싶기도 하였던 곳일 정도로 그 풍경이 대단히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제2폭포를 지나면 선임교입니다. 그러나 그냥 지나치고 '제3폭포'로, 낙수가 빙 둘러서 돈다고 하여  '고래소'로 향합니다. 

알소에서 약 500m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고래소'는 그 길이 험하여 나무데크길을 놓았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은 길입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폭포 근처에 닿으면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천제연을 찾았다면 3폭까지 다여 와야 겠지요. 땀 뻘뻘 흘리고 나면 제제3폭포에 닿습니다. 그런데 아쉬운것은 그렇게 발품팔아 도착 했건만 제2폭포의 그러한 장쾌함을 느낄수는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접근 할 수 있는 거리에 한계가 있습니다. 꽤 먼거리에서 그냥 바라보는 정도로 만족을 해야 합니다. 솔직히 예까지 걸어 온것이 조금은 억울하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느낄 겨를 없이 다시 온길을 돌아 나옵니다. 죽을 맛이지요. 

 

 

  

 

 

 

 

그렇게 휘적휘적 걸어 나오면 다시 '선임교(仙臨橋)'입니다.

천제연 폭포가 칠선녀들이 야밤을 틈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이지요. 즉, '하늘의 연못', '옥황상제의 연못'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50m 높이위에 길이 128m, 넓이 4m의 아치형 구름다리를 놓았습니다. 칠선녀들은 각각의 악기들을 들고 다리 양편에서 연주하고 있구요. 선임교는 천제연 폭포와 중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다리로 다리를 넘어 서면 '여미지식물원'입니다.

다리 건너 바로앞에는 '천제루(天帝樓)'라는 전망대가 자리합니다.

정자에 올라서면 천제연 폭포의 또 다른 장관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제1폭포와, 제2폭포의 모습, 그리고 그 뒤로 저 멀리 아직도 백설을 이고 있는 한라산이 뿌옇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반대로는 야자수림과 함께 제주의 바다가 드 넓게 펼쳐지지요.

 

이렇게 제주3대폭포를 돌아 보고 왔습니다.

제주는 정말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보배로운 섬임이 틀림 없었습니다. 근래 소란스러운 일들이 자주 발생 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저 바라건데, 자연을 헤쳐 가면서 돈벌이에 여념이지 말기를 바랍니다. 경관을 망쳐가며 코크리트 담을 세우지 말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제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녀 오고 나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제1폭포, 웃소 

 

 

 

제2폭포, 알소 

 

 

 

 

제3폭포, 고래소 

 

 

 

선임교

경사가 가파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임교에서 바라 본 다리아래 풍경

 

천제루 

 

 

 

 

INFO..

제주 천제연폭포(天帝淵瀑布)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로 189번지27 (舊, 색달동 3381-1)  /  064-738-6331

관람요금 : 성인 2,500원, 소인 1,350원

주차요금 : 무료

 

 

 

by 박성환

www.gilso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