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근남] 해안도로 여행의 여유를 주는 바위로 만나다. 울진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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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경상북도

2013. 10. 1.

해안도로의 건설로 사라질 뻔한 바위,

울진 촛대바위

경북 울진군 근남면 신포리 118-4 해안도로

 

   일직선으로 달리던 길은

바위 앞에서 부드러운 곡선이 됩니다.

촛대바위

자리와 모습을 온전히 보전하기 위함입니다.

촛대바위의 존재는

여행길의 작은 재미입니다.

  

 

 

  

삼척의 솔섬과 마찬가지로 사라질 뻔한 자연이 울진에도 있습니다.

이른바, 촛대바위라 불리는 해안도로에 위치한 바위입니다. 망양정 해수욕장에서 약 3km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로 우뚝 솟은 바위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이 모습이 초의 심지와 같아 보인다 하여 촛대바위라 불립니다.

 

촛대바위,

917번 해안도로 건설 계획에서의 촛대바위는 거추장스러운 바위이자 일직선으로 뻗어 가는 도로를 방해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리하여 도로 계획에서 없앨 계획이어지요. 그런데 당시 장학중부군수가 보존하기를 주장하여 공사시의 사고 위험에도 불구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두고 도로를 ‘S’형으로 설계 변경하여 공사하도록 했습니다. 장학중부군수는 울진의 향토문화발전에 많은 공을 들인 분으로 울진 문화원장과 광복회 울진군지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볼거리가 풍성하지는 않습니다.

군 초소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바다와 도로와의 경계에는 절책으로 막혀있습니다. 더구나 ‘S’자형의 도로에는 잠시 머물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이 이어 길게 휴식을 취한다거나 할 수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해안도로의 여행이 그러하듯 딱히 어떤 목적과 목표보다는 스치듯 지나치는 풍경이 멋진 곳입니다. 미끄러지듯 잘 내어진 도로를 달리며 바다의 푸르름, 바닷바람의 소리를 만끽하는 길입니다.

 

 

 

 

 

촛대바위의 분위기도 여느 동해안의 해안도로와 비슷합니다.

구지 다름을 찾자면 좀 더 가까이에서 바위를 만날 수 있는 것이지만, 도로를 건너서 만나야 하는 관계로 위험에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멀리서 보는 풍경과 사진으로만 만나 풍경과 실제의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의외로 거대합니다.

4척 넘는 높이에 긴 세월을 타서 녹아 흘러내린 촛농은 삼각형을 이루어 건장한 모습입니다. 초의 심지와 같다는 정상부의 소나무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라 씨앗을 퍼뜨려 가족을 일구고 있습니다. 편도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소나무이지만 도로 건너편에 마주 보면 몇몇의 소나무가 좁은 정상부에서 함께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들판도 아닌 바위위의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보며 연하면서도 질긴 속살을 가져 인품이 뛰어난 사람 ‘(송교지수松喬之壽)’을 가리키기도 하며 대나무와 함께 변하지 않는 절개 ‘(송죽지절松竹之節)’를 가졌다고 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주위는 아쉬움의 풍경이지만

국도 여행 중에 잠시 머물며 바다와 함께 바라보는 울진 촛대바위 풍경이 나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짧은 만남도 여행의 소소한 매력입니다.

 

  

 

 

 

 

 

  

    

,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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