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울진읍] 부들부들 찰진 보쌈, 달달 시원한 막국수, 토담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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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경상북도

2013. 10. 8.

촉촉하고 찰진 보쌈과 시원한 과일육수와 막국수의 조화,

토담막국수

경북 울진군 울진읍 읍내리 520-4 / 054-781-0600

 

있습니다.

분위기는 바뀌었어도

여전히 옛 그 맛입니다.

보쌈정식의 부들거리는 찰진맛과

막국수의 시원하고 달달한 육수의 맛,

,

배곱픕니다.

  

 

  

대게의 계절이 아닌 이상 울진의 먹거리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울진 대게로 명성을 알린 반면, 그 외의 수산물들을 찾아 가는 사람들이 울진대게의 유명세에 반감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럼, 5월부터 10월까지는 울진 여행길에 무엇을 맛보아야 할까? 여행자는 울진의 토담 막국수를 찾았습니다. 전국 어디에나 특히 인근의 강원도만 들어서도 널리고 널린 음식점이 막국수입니다. 막 뽑아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메밀과 전분의 적당한 배합으로 가장 먹기 편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물론, 가끔은 100%의 순메밀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여행자의 입맛은 메밀의 순수하고 꺼끌한 식감이 썩 와 닿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찾는 울진 맛집 토담 막국수입니다.

예전에는 죽변항 인근에서 사업을 하다가 지금은 울진읍내 울진군청 인근으로 사업장을 옮겼습니다. 그 전 보다는 주차하기가 조금 더 번잡스럽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인장의 손맛은 여전합니다.

아주 오래전 죽변항 인근으로 업무 차 찾았다가 지인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된 식당입니다. 당시에는 카메라니 뭐니 그런거 몰랐구요. 그저 참 맛있는 집이구나라는 기억만이 남아 있습니다.

 

울진 여행을 준비하며 인터넷 검색을 해 보고 나니 그 식당이 나오더군요. 이름도 가물가물했었는데 말입니다. 전화통화로 확인을 하니 기존의 해변 자리에서 2년 전에 울진 읍내로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그 자리에는 돈까스집이 들어서 있습니다. 뭐 이사를 한 전후 사정이야 그분들의 사정이 있겠지만, 확실히 분위기나 넉넉한 여유는 이전의 식당자리가 더 그리운 것이 사실입니다.

 

  

 

  

토담 막국수집의 탄생은 다른 식당과는 조금 다릅니다.

20년 전 춘천에서 막국수집을 운영하시는 시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막국수 만드는 비법(?)을 전수 받은 전라도 벌교가 고향인 며느리가 그대로 이어받아 울진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울진에서만큼은 막국수의 원조라 하겠습니다. 면을 뽑고 제철 채소를 고명으로 얹어 내주는 간단한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육수의 맛은 사뭇 다르지요.

이 쯤 되니 사장님이 팔을 걷어 부칩니다. 바로 보쌈입니다. 지금은 막국수보다도 더 많이 찾는 토담집의 상차림일 것 같습니다. 부들부들하고 잡냄새 하나 없는 기가 막힌 돼지고기의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는 맛입니다.

 

   

 

 

보쌈2인분, 막국수2인분을 주문합니다.

후다닥~!’

밑반찬이 기다림도 없이 날아옵니다. 10여 가지의 찬에 보쌈고기와 된장, 새우젓, 채소 정도입니다. 아주 많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훌륭한 밑반찬이라 생각 되지요. 각각의 찬들 역시 정성이 베입니다. 흔치 않는 홍화씨절임오징어젓갈’, ‘연두부’, ‘고사리’, ‘오이무침정도인데 하나하나의 식감이 모두 제 맛을 살려내어 맛납니다. 특히 얼갈이는 여행자의 입맛에 딱 좋았습니다. 살짝 데친 얼갈이에 된장 양념으로 무쳐 냈는데 아삭하면서도 짭조름한 된장의 구수함이 그리도 좋더군요. 3번인가는 리필을 한 것 같습니다. 이상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 찬들입니다.

그리고 이 식당 맛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배추김치열무김치입니다.

배추김치는 전남 벌교가 고향인 안사장님의 손맛인 것 같습니다. 진한 양념이 베인 시원한 김치의 맛이 보쌈고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또한 열무김치의 시원하고 적당히 익힌 그 맛이 막국수와 또 찰떡궁합입니다. 열무김치도 제철이 아니면 맛 볼 수 없습니다.

모처럼 옛 맛을 찾은 기분일까요? 내어 준 찬 모두가 참 마음에 듭니다.

 

  

  

 

보쌈고기, 그 찰진 맛의 좋은 기분,

밑반찬과 함께 내어 주는 것이 보쌈고기입니다. 돼지고기이지요. 그런데 여느 식당처럼 삼겹살과 목살이 아닌 가브리살이랍니다. 더하여 인삼, 당귀, 갈근, 감초 등의 10여가지 약초를 끓여낸 약물에 1시간여를 삶아내고 뜸을 들여 상에 올리는 것으로 잡냄새가 없고 촉촉하면서도 찰진 맛을 자랑합니다. 더불어 부들부들한 맛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특히 배추김치와의 조화가 절묘함의 극치입니다. 이 보쌈김치는 안사장님께서 매일 매일 담그는 김치로 보쌈고기와의 어울림이 한 마디로 예술입니다.

 

  

 

  

이번엔 ‘()막국수입니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여행자는 보다는 비빔을 선호하지요. 그런데 이 식당에서는 비빔도 좋지만 물 막국수가 제 맛입니다. 막국수의 가락은 툭툭 끓어지는 정도로 투박하기 보다는 목 넘김이 좋습니다. 그리고 육수입니다. 일반적인 닭 육수나 고기 육수가 아닌 과일육수입니다. 그래서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달달하면서 시원한 맛입니다. 그 육수의 맛이 아마도 비법이 아니가 싶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단맛에 소금이 첨가되면 더 단맛이 됩니다. 함께 올린 김 가루와도 잘 어울려 김 가루에 묻은 소금끼는 질리지 않는 시원스런 달달한 맛을 내게 되는데 아마도 듬뿍 들어간 김 가루의 이유일 듯합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분위기에 정성이 담근 건강한 밥상입니다.

다만, 경상도 특유의 성격이랄까요? 상냥한(?) 친절의 정도는 덜 합니다. 생각 않는다면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워낙에 음식의 맛이 좋은 식당이기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여행자는 다시 울진 여행길이라면 다시 찾을 것입니다. 홀로 여행이라면 시원한 물 막국수 한 그릇, 둘이라면 보쌈 정식을 다시 먹고 싶습니다.

 

  

 

 

 

 

info..

울진 토담막국수

경북 울진군 울진읍 읍내리 520-4 / 054-781-0600

 

영업시간 : 11:30~20:30

휴업일 :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

차림상 : 보쌈정식(2인 이상), 보쌈, 막국수, 쟁반국수, 메밀전, 보리밥, 코다리찜, 추어탕

가는길 :

 

 

 

 

,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www.gilso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