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저동] 호수에 드리워진 벚꽃의 흐드러짐, 경포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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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강원도

2019. 3. 28.


호수에 드리워진 벚꽃의 흐드러짐

경포대(鏡浦臺)

강원도 강릉시 저동 94 / 강릉 관광안내소 033-640-4531

https://www.facebook.com/GangneungFestival/

 

경포호의 아름다운 풍경,

더하여 지천의 벚꽃이 황홀경을 더한다.

호수, 바다의 물빛과

벚꽃과 그것을 닮은 사람들의 미소는

환하여 아름다움을 더한다.

 

 

완연한 봄이다.

봄 전령인 매화가 남도는 이미 져가고 있으며, 중부의 매화들이 기지개를 켠다. 물론, 기준은 길손이 좋아하는 고매(古梅). 남도의 봄은 매화축제이겠으나, 일반적인 봄 알림은 벚꽃축제로 알려진다.

개인적으로 큰 군락을 이루는 꽃무리들은 반기지를 않는 편인지라 축제들은 잘 찾지 않는 편이다.

해마다 2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전국의 고 매화를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보냈으니 식구들의 눈치가 예사롭지 않다. 이쯤 되면 눈치껏 봄꽃에 식구들이 눈을 즐겁게 해줘야하는 것이다. 봄꽃의 향연에 콧바람 잔뜩 불어 넣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식구와 함께 떠나는 길, 가까운 강원도 강릉의 경포대 벚꽃축제다.

 




경포대(鏡浦臺)

도유형문화재 제6호로 관동팔경의 하나다. 7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 측면 5칸의 팔작지붕의 건물로 우물마루 바닥을 두었는데 삼단의 높이 차이를 두어 신분에 따라 자리가 달라지는 위계를 세워 놓았다.

경포대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이 제일경이라 볼 수 있으며, 당 시대 내 놓으라 하는 선비들과 명필가들의 작품들이 누각 안 곳곳에 붙어 있는 편액과 시판들을 만나보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된다.

율곡 이이는 해 뜨는 이른 아침, 달 밝은 가을밤에 경포대에 올라 호수를 굽어보는 것과 호수 너머 동해의 푸르름을 대하고 나면 속세는 간 데 없고, 온통 선경이다.라고 했다.

더하여 이 봄,

화려하게 수놓은 벚꽃과 함께라면 그러한 선경은 배가 될 것이다.

 




경포대 벚꽃의 시작은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포해수욕장이 개장 되면서 해변 입구까지 경관을 위하여 벚꽃을 식재하면서다. 그렇게 20여년이 흐르면서 경포대 주위의 수령 100년이 넘는 벚꽃나무 10여그루와 어울리며 보기에 좋아지자 마을(저동)사람들만의 작은 축제를 열었는데 이러한 화려함이 사람들에 의해 알음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34, 전국적인 축제로 시작되었다. 매해 4월 중에 약 일주일간 열리는 축제로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축제가 되었다.

 




인산인해의 축제장으로 축제의 묘미가 그대로 살아있다.

주차장은 경포대 앞이 기본이지만 축제 기간 동안 호수 둘레길 주변 어디에 주차를 해도 약 4km 정도의 호수를 한 바퀴 걷기에 화려한 풍경을 놓치게 될 일은 없다. 도로를 따르는 드라이브도 좋지만 벚꽃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호수 둘레 길을 걷는 것이 제격이다.

길을 따라 걸으며 호수와 어우러지는 경포대를 조망할 수 있어 반영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또한 호수 주변 곳곳에는 강릉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홍길동 캐릭터로드, 가곡 사공의 노래’, 강릉 기생 홍장(紅粧)’의 사랑전도 흥미롭다.

 

경포대 주변으로 볼거리도 풍부하다.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의 터전으로 사임당신씨와 율곡 이이의 오죽헌(烏竹軒)’, 조선후기 기품 넘치는 사대부의 가옥 선교장(船橋莊)’, 생육신 김시습의 매월당기념관(梅月堂 記念館)’과 별당형식의 정자 보물183해운정(海雲亭)’이 있으며, 놀거리와 체험거리 가득한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이 지척이다.

 



2019은 예년과 달리 봄이 일찍 찾아 42일부터 7일까지 축제가 열린다.

추위가 어슬렁 사라지고 매화들이 예년에 비해 일주일이상 빠르게 개화하면서 벚꽃마저도 10일에서 15일까지 빠른 개화를 보이고 있다.

매화가 일찍 피는 해는 흉년이 든다. 했는데... 쓸데없는 오지랖에 농부님들의 노고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리 예쁜 벚꽃, 그리도 아름답다는 야경을 만나보고 싶다.

올해는 숨 돌릴 시간이 만들어질지, 4월 초 강릉으로의 길 나섬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마음은 벌써 축제장이다. 몸은 덩달아 들썩거린다.


역시, 여행은 생각하는 시간부터다. 이미 들떠 있으니 말이다.

 


,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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