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백사] 만족스러운 보리밥 한상, 이천 '고모네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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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경기도

2019. 3. 31.


만족스러운 보리밥 한상의 대접,

고모네보리밥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468-1 / 031-638-2777

 

소위 맛집을 기록하지 않는다.

이제는 나만의 맛집을 만들려 한다.

변함없는 곳,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식당,

소박한 그런 식당을 만나고 싶다.

   

고모네보리밥 기본 상차림


자주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

여행 많이 다니면서 왜 맛 집은 안 쓰는 거냐?”고 묻는다.

방송에, 온라인에, 신문에 잡지까지 온통 먹고, 먹고 또 먹고 더해서 맛있다는 집까지 전국 구석구석 모조리 후벼대고 있는데...구지 나까지?”라고 말한다.


보리밥과 함께 넣을 나물들




사실 그렇다.

답사를 떠나서 맛있는 식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음식의 맛이라는 것이 워낙 호불호가 갈리고, 처음과 끝이 다르고, 내가 갈 때와 다른 사람이 갈 때가 또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잘 기록하지 않는 것도 있다.

지난날의 기록에는 제법 맛있는 집이라며 블로그에 올려놓은 적이 많았다. 그러나 짧게는 1년도 안되어 주방이 바뀌거나 주인이 바뀌거나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바뀌거나 하여 당혹스럽게 만들 때가 많다.

여행의 절반이라는 맛있는 꺼리의 정보가 흐려져서 여행의 기분을 잡치게 될까 염려스러운 것이 나의 솔직한 마음이다.

온라인상의 블로그에 올려 져 있는 맛 집들은 죄~다 구라다!”라는 말들이 있을 정도다.


왜 그런 일이 생길까?”라는 질문에는 되먹지 못한 블로거와 식당과의 관계일수 있겠고, 식당 스스로가 나태해지는 경우도 상당하니 이런 부분에 대한 답변은 식당 주인장들에게 넘기도록 하자.

 



쌀반, 보리반의 한 그릇

쌀과 보리의 비율은 원하느대로 조절해준다. 익숙한데로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빈다.


그리고 지금, 내 기준의 맛있는 식당을 다시 기록하기로 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완벽한 변두리 아마추어블로그다. (물론, 과거에는 잘났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미디어다음에서조차 버림받은 다음블로그의 생존자 일뿐이다.

이제는 내 글이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분들에게 영향을 줄 리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는 남겨 두어 다음에 다시 근처를 지난다면 갈만한 식당으로 기록해야 하겠다.

또한 기록된 예전의 식당들도 다시 찾아야겠다. 기억에는 맛있는 식당이었건만 제대로 실망하고 돌아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된장찌개와 청국장

원하는 차림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4인으로 주문을 드리니 각각 내었다.


그 처음, 경기도 이천 안흥지주변의 고모네보리밥집이다.

안흥지에 벚꽃 한창이던 시간, 출출하여 찾은 식당으로 예전에도 이천을 지나는 길이면 들려가던 식당이다.

산수유 축제를 돌아보고 기억을 더듬어 찾은 식당, 그런데 주인장이 알고 있는 그 주인장이 아니다. 여쭈니 1년 전 이맘때(20183) 식당을 인수하셨단다.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다. 다시 돌아나가기도 뭐하고 싶어 식구들과 자리에 앉았다.

 

숭늉

식사가 마칠즈음 알아서 내어주는 숭늉, 배부른 뒤에 따스한 온기 머금은 숭늉이 그리도 달다.


다행이었다. 주인장만 바뀌었을 뿐, 구색과 맛에 큰 변화가 없었다. 가격에 걸 맞는 식단과 정성들인 찬의 맛이 그대로다. 주방장은 그대로인가?” 싶을 정도였는데, 주인장의 안사장님이 직접 주방을 맡고 계시다.

 

기본적으로 쌀과 보리를 반반씩 섞어 내준다. 보리와 쌀의 양은 따로 말하면 조절해주며, 함께 넣을 고사리, 콩나물등의 4종류의 나물을 함께 낸다.

대략 계절마다 바뀌는 10찬에, 된장찌개 또는 청국장, 그리고 제육볶음과 부추전을 함께 내어준다.

이 정도면 대궐 같은 한정식집이 부럽지 않다. 식구들과 함께 한 한 끼의 식사.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내어주는 숭늉 한사발이 그리도 달다.

정성스러운 한 끼의 식사, 이 정도면 여행이 만족스러워 진다. 배부른 식사후에 길 건너 안흥지의 벚꽃놀음은 덤이다.

 




,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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