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비나리'마을..청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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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경상북도

2005. 9. 26.

- 봉화 ‘비나리’ 마을

 청량산 비나리 마을은 어릴 적,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의 품안처럼

포근한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다. 동네 개천에서 멱을 감고 물고기 잡던 어릴 적 향수와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정겨운 산골 오지 마을인 청량산 비나리 마을은 집들이 대부분 청량산

부근  낙동강 유역의 첩첩산중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바람이 많고 해발고도가 높아서 살기에는 좀 힘든 자연조건이다.

허나 이 오지 마을은 고단한 삶 속에서도 풋풋한 인정 하나 만큼은 차고 넘치는 곳이기에

외지에서 온 손님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지 않고서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한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사방에 모든 정경이 포근하게 다가오는 곳. 봉화 비나리 마을에서의 하루는 이렇다.


신비한 송이, 잘 익은 사과 따니 어느새 웃음도 한 바구니

-‘송이따기 체험 트레킹’과 사과 따기

송이따기체험 트레킹
사실 송이를 먹어볼 기회를 누리는 사람 은 몇 되지 않는다. 심산유곡에서 직접 송이를 캐는 신령한 경험을 누리는 사람 은 더더군다나 드물다. 청량산 비나리마 을에서는 오랫동안 산과 함께 살아온 두 메산골 농부와 함께 심마니경험을 해 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심마니의 걸쭉한 경험담과 함께 송이 캐기에 도전해 보자. 신비의 송이 말고도 비나리 마을의 가을 대표적인 풍경 중의 하나가 바로 탐스럽 게 익은 붉은 사과 물결이다. 흙냄새 짙 은 몇 굽이 길을 돌면 지저귀는 새들과 햇빛, 그리고 향긋한 사과나무를 만날 수 있다.
과수원에서 사과따기체험
상큼한 과일향이 코를 찌르고 나무마다 붉게 익은 탐스런 사과가 주렁 주렁 매 달려 있는 과수원의 풍경은 어릴 적 사 과서리를 하던 기억을 향수처럼 일으킨 다. 특히 청량산은 지대도 높고 일조량이 많아 더욱 알찬 사과들이 많은 열매를 맺고 있어 아이들과 사과 따기 체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청량산을 마주 하는 과수원에서 V자 포즈를 취하며 사 진도 찍고 사과도 따 보고 향긋한 사과 를‘와삭’한 입 베어 먹어 보자. 과수 원을 나서는 순간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미남미녀가 되어 있을 것이니... 일렁이는 풍광과 동심을 한 장의 도화지에 펼쳐보아요! - 비나리 산골미술관 회색빛 짙은 도시의 큰 미술관을 생각하고 비나리 산골 미술관을 찾는다면 단순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가슴 속에 긴 여운이 남는 생각으로 이 곳을 찾는다면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곳이다.
비나리 산골미술관
지역작가들 뿐만 아니라 젊은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를 통해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이 곳 산골미술관 에서는 시골의 문화를 이해하고 키워가는 특별함이 있어 산 골문화의 향기도 만끽할 수 있다. 파레트와 붓을 집어든 아이들은 일렁이는 풍광과 동심을 한 장의 도화지에 그려 넣어본다. 동심의 눈으로 보이는 산과 강은 더없이 푸르리라. 저녁시간에는 다함께 빙그레 둘러 앉아 활활 타오르는 장작 불에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노랗게 잘 익은 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통해 시골의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푸른 나무보다는 컴퓨터에, "학원 이다 과외다"하며 바쁜 일과에 잠시 잊고 있었던 동심을 일 으켜 세워주는 추억의 시간이끝나면 각자 농가로 돌아가 시 골 외갓집 같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문 사이 사이로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고, 엄 마가 들려 주시는 옛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빛을 가슴에 꼬옥 안고 달콤한 잠에 빠져든다.
붉디 붉은 잎  떨어질새라 ~ 얘들아!  단풍놀이 가자

- 청량산  단풍놀이

할머니가 정성스레 차려주시는 아침밥을 먹고 일렁이는 풍광과, 아쉬움을 뒤로한 채 비나리 마을과 이
별 한다. 다음 코스는  ‘입 벌리고 들어갔다가 입 다물고 나온다’라는 산. 신선의 풍모를 닮은 비경
에 놀라 쩍 벌어진 입은 산을 나온 뒤에는 혹여 남에게 알려질까 꼭 다문다는 청량산이다.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산이라 불려졌던 청량산은 금탑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봉우리 12개,
8개의 동굴, 12개의 대와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
창폭포 등이 훌륭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등산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나 청량산 하면 단풍을 떠올
릴 정도로 단풍놀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퇴계를 비롯해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던 산이며, 청량산에 감탄한 그들 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설처럼 전해오는 청량산.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외장인봉, 선학봉, 자 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금탑봉, 축융봉 등 12 봉우리과 바위병풍을 두른 듯이 산 위에 솟아있는데 그중에서도 청량산 남쪽 축융봉에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 쌓 았다고 하는 청량산성이 있다. ‘쉿!’바람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들릴라~ - 선비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영주 선비촌
선비정신이 깃든 선비촌
영주시 순흥땅은 예로부터 안동과 더불어 유 교문화의 중심지다. 조선에 성리학을 소개한 안향 선생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이 자리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 순흥 땅에 영주의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는데 바로 선비 촌. 전통 가옥을 테마로 한 선비촌에 도착하 면 꼿꼿한 선비의 기품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데 2 만 여 평의 넓은 땅에 기와집과 초가집 정자ㆍ누각ㆍ서낭당 등 40여 채의 가옥이 꽉 들어 차 있다. 모든 건물이 영주지역에서 현 재도 볼 수 있는 오래된 전통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것이 특징. 선비촌은 이들 고택 외에도 서원선비들이 학 문을 탐구하던 강학당을 비롯해 서당ㆍ연자 방아ㆍ 물레방아 연못도 곳곳에 설치해 놓았 다. 특히나 저자거리에서 국궁ㆍ은장도ㆍ짚공예ㆍ투호 등을 직접해 보는 것도 어린이들에게는 잊지 못 할 추억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