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피는 창가

춘농로중 2014. 5. 21. 14:13

 

 

 

 

 

  군자가 죽을 때까지 하루도 그만둘 수 없는 것은 독서뿐이다.

그런 까닭에 선비가 하루만 글을 읽지 않으면 얼굴이 우아하지

않고, 말이 고아하지 않으며, 갈팡질팡 몸이 기댈 곳이 없고, 안

절부절 마음 둘 곳이 없어진다. 바둑 장기 두고 술이나 마시는

것이 애초에 어찌 즐거워 한 것이겠는가?

 

                                                - 연암 박지원 「원사」

 

 

 사람이 삼시 세 때 끼니를 거르지 않듯 독서는 선비의 일상사

요 다반사다. 책을 읽지 않으면 생김새부터 가증스러워진다. 무

심코 내뱉는 말이 갑자기 천해진다. 자연스럽던 몸놀림이 부자

유스러워지고, 화평하던 마음자리도 두서가 없어진다. 그래서

불안해진 나머지 바둑 장기에 마음을 팔고, 술 먹고 취해 불안을

잊으려 든다. 사람이 허랑방탕해지는 것은 책을 멀리했기 때문

이다. 책을 손에 잡으면 다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출처: 오직 독서뿐/정민 지음

뜨끔합니다..
요즘 통 책을 가까이 하지 않고 있어서...

좋은 글, 가슴에 새겨보네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휘호 중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글이 있습니다.
책이 보약입니다. ^^
ㅎㅎ
바둑은 정신 수양에 이롭지 않나요?
한학을 가르치는 정민 선생의 글은 운치가 있습니다.
이런 분이 있기에 인문학의 희망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맞습니다. 바둑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폄하된 느낌입니다.
연암선생이
정신수양과 두뇌개발에 좋은 바둑을 못배운 모양입니다.
5국까지 진행된 이세돌 대 구리간의 10번기가
제법 흥미진진합니다. ^^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