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피는 창가

춘농로중 2015. 8. 28. 17:51

 

 

 지난 주 월요일! 아침나절 이었다.

따르릉~ 따르르릉!”

선생님! 지금 새 차를 몰고 돈내코를 지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뵙는 것이 좋을까요?”

 말복 더위가 지났는데도 처서의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고 있다.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는 속담처럼 낮에는 아직도 더위가 매우 심하다.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카센터에서 자동차 회사 영업사원에게 새로운 전기자동차를 인수했다. 지난 416일에 전기자동차 공개추첨에 당첨되고, 527일에 자동차구입계약을 했다. 당시 전국대기순위가 335번째여서 8월 쯤에나 출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벌써 3개월이 흘렀다. 차의 색상은 아이보리색에 지붕은 연한 하늘색이다.

 기존에 타던 차도 아이보리색이었는데, 오래 타다보니 누렇게 되었다. 도색한 곳은 부식되어 부분 부분 벗겨져서 구닥다리가 되고, 엔진도 오래되어서 그런지 신호등에서 대기하다 출발하려고 하면 시원하게 내달리지 못했다. 또 비가 내린 이튿날에는 차에서 끽끽하는 잡소리가 많이 나고 엔진이 곧 꺼질 듯한 소리도 나서 불안했다.

 전기자동차는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새로왔다. 브레이크페달을 밝고 보턴을 누르니 계기판에 자동차그림이 뜬다. 갑자기 부르릉~ 하면서 시동이 켜지는 것은 추억이 되었다. 엑셀을 밟으니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려고 도움닫기 할 때의 느낌이고, 차량의 속도를 더욱 높이니까 KTX를 탄 기분이 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도달하는 시간이 11.2초 이다.최고속도는 시속 145Km이니 고속주행도 할 수 있다. “소리없이 강한 차! 0 00”의 광고가 전기자동차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부드러운 발진,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승차감에 기분이 좋았다.

 

 시민회관에 설치되어 있는 충전기에서 급속충전을 했다. 25분 정도 걸렸다. 한 번 충전에 150Km를 운행할 수 있으니, 아내의 출퇴근용으로는 적합하다. 아직 집에 전기충전기를 설치하지 않아서(이것도 순번에 의해서 도에서 설치해줌) 당분간은 무료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이따금씩 출입하던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다음, 카드를 긁는 행위와 작별을 고했다.

 그 동안 새 차를 타고 서쪽으로는 수월봉까지, 동쪽으로는 월정리 해변, 북쪽으로는 제주공항까지 운행하면서 차를 잘 길 들였다.

 전기자동차의 좋은 점이 많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에 구매할 때 고민하게 하는 점이 있다.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고, 1회 충전으로 장거리를 운행할 수 없는 점도 있다. 또 중고자동차의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 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점점 좋아지리라 믿는다.

 

 “전기자동차는 자동차이기 이전에 전자 제품 덩어리죠. 굴러가는 바퀴 외에는 모두가 전자 장치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동차보다는 전자 기기에 가까운 제품이 되는 셈이죠.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그 전자 제품을 만들어내지 말라는 법이 없어요. 마찬가지로 애플이 아이 TV에 이어 아이카, 아이하우스를 만들어내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미래의 자동차나 집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전자 기기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자(富者)의 서(). 이채윤 지음에 나온 말이다.

 제주도가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의 글로벌 메카'를 목표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지난 7일 공개했다.

 '전기차 글로벌 메카를 선언한 제주도가 2030년까지 377000대의 전기자동차가 제주섬을 달리게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현재 제주도내 차량이 423000대인 걸 감안하면 제주도내 전 차량을 전기차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자동차 매연과 소음이 없는 청정제주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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