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농로중 2017. 4. 16. 08:55



새벽공기를 가르며
오름에 오를때
먼동이 튼다.

유채꽃밭 옆으로
니지막한 구릉
찔레나무 숲에
고사리가
살포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

수두룩하게 나있는
고사리를
분주하게 꺾을 때
아내의 얼굴에
미소가 깃든다 .

풀밭으로 아침을 먹으러
내려온 노루는
서둘러 숲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아침이슬에
바지자락이 축축이
젖는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꿩무리의 활개치는 소리!
고사리를 꺾으러 온
일행끼리 길을 잃지 않으려고
"수돌이 아빠"를 외치는 소리!

어느사이 고사리로
가득찬 베낭을 메고
오름을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