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남자

춘농로중 2019. 8. 5. 11:15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필자는 예술을 ‘인간의 감정을 일으키는 무엇’이라고 정의한다. 마음속이 잔잔한 호수처럼 조용하다가도 어떤 노래를 듣거나 소설을 읽으면 마음속에 새로운 감정이 솟아난다. 그러면서 우리는 살아 있다는 것과 자신의 인간됨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배불리 먹고 잘 잤다고 인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대신 가슴속에 무엇이 됐든 감정이 솟아날 때 비로소 인간됨을 느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예술은 감정을 일으켜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P66


  아시다시피 우리의 도시는 유럽의 유서 깊은 오래된 도시에 비해서 건축적으로 아름답지 못하다. 여러 가지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오래된 건축물이 없어서다. 건축은 사람의 수명보다 오랫동안 지속된다.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비로소 건축은 사람의 삶을 담아내고, 사람 냄새가 배어나는 ‘환경’이 되는 법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는 한국 전쟁 이후에 새롭게 지어진 ‘젊은’건축물들만 있을 뿐이다.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니 시간이 만들어 내는 유서 깊은 도시가 안 만들어지는 것이다. p236


  동물에게는 시각적인 것 외에도 냄새가 중요한 역할 을 한다. 그렇게 때문에 기술이 어떻게 발전을 하든 결국에는 냄새를 맡기 위해서 만날 것이다. 만나서 가까워지면 서로 터치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더 모여서 살게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최근 들어서는 냄새를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이 된다고 한다. 냄새가 해결되면 촉각을 위해서 모이게 될 것이다. 연애하는 커플들이 전화나 문자만 하고 만나서 서로를 만지지 않기 시작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누구나 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만지고 또 만져지고 싶어 한다. 터치는 인간의 본능이다. p261


  엔트로피 법칙이란 한마디로, 가만히 놔두면 집이 점점 어질러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주는 가만 두면 점차 불규칙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빅뱅 이후 천제는 안 부딪치고 돌아가는 규칙이 만들어졌고, 생명이 탄생했다. 엔트로피의 법칙을 거꾸로 가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우주 전체로는 불규칙이 늘어나지만 부분적인 곳에서는 규칙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p268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이 같은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나빠져서 기억할 일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 만큼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어렸을 때는 기억력이 좋아서 하루만 생각해도 기억할 일이 많고 그만큼 시간이 꽉 찬 느낌으로 느리게 흘러가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이를 뇌연구 과학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뇌 시냅스 사이의 정보 전달 네트워크 기능이 느려지면서 정보를 프로세스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만큼 기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p290


  대한민국이 한반도 역사상 가장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신분사회의 철폐에 있었다. 전쟁 이후에는 모두 못살았던 시절이니 차이란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전쟁 난리 통에 지역 간 사람의 이동도 사람들을 더 섞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계층 간의 이동을 막는 벽이 없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다. 그런 사회에는 혁명이 있을 수 없다. 문제가 있어도 그것이 사회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고 나 자신의 문제라고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 덕분에 우리는 전례없는 고속 성정을 할 수 있었다. 이 원리를 아는 미국은 혁명을 막기 위해서 끊임없이 이민자를 받고 ‘아메리칸 드림’을 심어 주려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 같은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각시키고 각종 쇼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도 그런 배경이다. 이처럼 개인에게 자신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사회 분위기를 탓하는 최근의 신조어가 ‘피로 사회’이다. 모두가 내 탓이라고 하는 사회도 모두가 시스템 탓이라고만 하는 사회도 바람직하지 않다. 둘 사이의 조화가 필요하다. p364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일으키는 행위지만
도시의 건물,네온싸인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은 잠재해 있는 활력을 끄집어 내어
새로움의 생명으로 숨 쉴 수 있도록 해주는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포스팅 /의미있게 보고갑니다

여름을 보내는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네요
간접적인 태풍`레끼마`의 영향으로
조금은 시원한 아침입니다만
기상예보 꼼꼼이 살피시고
건강과 활력 넘치는 한주되세요^^

유럽의 도시들은 어찌그리 아름다운지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문화도 보이지 않고
느긋한 풍경들이 펼쳐지는데 우리도 그럴 날이
올까요?

올해는 태풍이 제주도를 마구 비껴가니까
복 받은 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란시스코, 레끼마, 등
이럴 때도 있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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