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피는 창가

춘농로중 2019. 10. 1. 23:33



  

  20대 시절, 대전 은행동에 있는 이발소에 가면 이발은 물론 안마도 받을 수 있었다. 쭉쭉 빵빵한 여종업원이 면도를 한 다음, 안마를 시작한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엎드린 상태에서 등위로 올라가 발로 등을 작신작신 밟아준다. 얼마나 세게 누르는지 숨이 막히고 얼얼할 지경이지만 안마를 마치고 나면 피가 잘 돌아서인지 시원하다.

   요즘은 안마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다. 10년도 넘은 것 같다. 안마를 받으려면 아내에게 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직장 생활하랴 가사 노동하랴 얼마나 바쁘고 피곤할까 생각하니 부탁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다리를 주물러달라고 하면 힘도 들어갈 뿐만 아니라 노는 시간을 뺏긴다는 점에서 억지로 하게 되었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콩을 탈곡할 적에 멍석을 깔아놓고 하게 된다. 도리깨로 밭에서 걷어 온 콩 줄기를 타작하게 된다. 이때 콩이 콩깍지에서 이탈하여 멍석으로 쏟아지지만 일부는 마당 가로 튀어 나간다. 어머니의 호출이 이어진다. 한참 재미있게 놀다가 콩을 주우려면 금방 끝나지도 않을뿐더러 허리를 굽혀 주워야 하니 얼마 가지 않아 실증이 난다.

   나이가 들어서는 어머니도 연로하시고 가냘파 계셨다. 시골에 방문하거나 어머니께서 우리 집으로 오면 안마를 시원하게 해드리곤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안마를 하다 보면 몸이 시원하다고 연거푸 말씀하신다.

   가끔씩 허리가 아플 때가 있다. 전기 찜질기로 허리를 뜨겁게 하면 평소대로 다시 회복한다. 밖에 나가 꿀벌을 잡아서 아내에게 허리에 벌침을 놓아달라고 부탁한다. 아내는 어느새 명의가 되어 허리에다 꿀벌의 꽁무니를 접촉시키면 “따끔”하는 통증에 신음소리가 새 나온다. 그 통증도 잠깐! 답답했던 허리 통증이 시원하게 가신다.

   아내가 나이 들다 보니 이곳저곳 몸 구석구석 쑤시고 결리는 곳이 많다고 하소연한다. 아내도 벌침을 맞으면 좋으련만 알레르기가 있어서 어찌할 수 없다. 이발소에서 받았던 안마에다 벌침으로 배운 경락경혈을 이용하여 안마를 해준다.

   

   자고 일어나서 새벽 동이 틀 무렵, 아내의 허벅지에서부터 안마를 시작한다. 한 부분을 주무르는 것은 열여섯 번 정도로 한다. 체조를 할 때 동작을 열여섯 번 하는 데서 착안했는데 리듬에도 잘 맞는다. 이어서 무릎을 부드럽게 마사지한 다음, 족삼리 혈자리를 강하게 자극한다. 장수하는데 제일 좋은 혈자리로써 위로 올라간 기(氣)를 밑으로 끌어내려 다리의 힘을 강하게 하는 무병장수 혈로 신경통, 소화불량, 위경련, 변비, 고혈압, 반신불수를 치료한다.

   내측 복숭아뼈 윗부분에 있는 삼음교 혈을 압박한다. 많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요실금은 물론이려니와 부인과 질환의 대표혈로 어혈을 풀고 월경불순, 생리통, 자궁수축, 불임에 좋다. 이어서 종아리를 주무른다.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가장 많이 주물러 달라고 주문하는 곳이다. 종아리를 주무르는 요령은 내 허벅지에 올려놓고 앞으로 뒤로 굴리면 자연스럽게 주무르는 효과가 있다.

   발로 내려가서 태충 혈자리를 꾹꾹 눌러준다. 어지럼증, 두통, 기 순환 등에 좋다. 그다음에는 발바닥이다. 발가락을 뺀 발바닥 길이를 삼등분해 위에서 1/3지점의 오목한 중심부에 있는 용천혈을 온 힘으로 눌러준다. 발바닥이 시리거나 열이 나는데, 실신, 심장병, 당뇨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가를 들어 신랑을 달 때, 마른 북어로 발바닥을 때리게 된다. 용천혈을 자극하여 신부와 밤을 지새울 때 힘을 발산하라고 하는 선조(先祖)의 지혜라고 볼 수 있다. 발가락을 한 번씩 마사지해준 다음, 발가락을 쭉쭉 빼기도 하고 앞뒤로 꺾기도 하여 피를 원활하게 통하게 한다. 발목 전체를 펴기도 하고 굽히기도 한 다음 발목을 열 번씩 좌우로 돌린다.

   발 한쪽을 들어 올려서 왼쪽으로 열 번, 오른쪽으로 열 번을 돌려 고관절을 운동시키고 접질리는 것을 예방한다. 이렇게 하여 한 쪽 다리는 끝났다. 다른 쪽 다리는 마찬가지로 반복하면 된다. 이로써 하체 안마가 마무리되었다. 상반신에 관한 안마는 다음 회로 미룬다.

  

   기(氣)는 생명의 에너지이고 혈(血)은 생명의 피다. 기와 혈이 중요한 만큼 생활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안마를 통하여 기와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하여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한다.


 

  



아이고나 알콩달콩 사시네요
사람에게는 혈자리가 참 많지요
저도 두통을 달고 살았는데 국선도를 하고
머리에 혈자리를 알고 나서 매일 혈자리를 짚어주면서
운동을 하니 두통은 없어졌답니다
꾸준히 하세요
선생님
두통이 없어졌다니 축하합니다.
요즘 날씨가 심란해서인지 두통이 자주 발생합니다.
10월에 벚꽃이 피고 목련까지도 피었어요.
오늘도 두통이 와서 비가 그친 후 꽃밭에 가니
꿀벌이 딱 한마리가 있네요.
잡아다가 정수리에 따끔하게 쏘니
두통이 싹 가셨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참 자주도 가을 비가 내립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비가 자주 내리니 걱정입니다.
감귤이 타격을 많이 입을 것 같아요.
제주도 당근도 태풍으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고 어제 구좌읍에서 온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요새 체육공원에 가서 운동을 하면
활기차집니다.
어제는 사려니 숲길을 오랫만에 가보았는데
삼나무 사이로 오솔길을 잘 내놓아서
걷기에 참 좋았어요.
제주에 오시면 "사려니 숲길"을 추천합니다.~~~^^
흠...
열심히 읽었습니다.
저도 봉사를 좀 해야겠어요.
후일을 도모하는 방법이 여기 있었네요.
저역시 안마라는 개념자체를 모르고 살았던터라 관광을 가서 받아본 안마가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그 맛을 좀 알았다고 할까요.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지혈이나 안마를 수강하는곳도 있더군요.
한 번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일등 신랑이 여기 있었네요.
지난 10월에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어요.
그래서 약 한달간 한의원에 통원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치료를 받고 나오면 대기실에 안마기가 놓여있는데
10분 정도 해주는데 시원시원했습니다.
수안보 한화리조트에 갔을 때는 유료로 2천원내니까
10분 할 수 있었는데 받을 만 했어요.
아내에게 안마를 해보니까 기계가 시원하긴 해도
사람이 하는 것처럼 다양하게 못하는 것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안마도 계속 해보면 발전이 됩니다.
열무선생님!
새해에도 파이팅입니다.~~~^^
오랫만에 안부 여쭙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늦은 나이에 자격증 시험 공부에 들어가서
제대로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평안하시지요?
1~2년 농사는 지어야 하는 과목이에요.
비비안나 선생님!
새해에도 파이팅입니다.
~~~^^
네 도전은 아름답지요
두 번 오는 하루는 없습니다.
반복되는 하루 같지만 같은 날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후회 없이 살아가고
즐겁고 행복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얼마나 고맙습니까
등 긁어줘도 고마운데
혈을 짚어가며 안마를 해주니
주변에 소문이 자자할듯
신혼같은 잉꼬가 살고있다고 ^^
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변변치 못해서 아내가 힘든 일을
많이 하여 고생하게 된 겁니다.
그래도 이왕 안마하는 것이니까
혈자리를 꾹꾹 눌러가며 효과를 최대한
올리고 싶습니다.
죽도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코로나에도 승리하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