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춘농로중 2013. 5. 6. 19:49

 

 (예래농원의 예래농원선생님)

 

 

 "유채꽃 피는 창가"로 간판을 달고 불로그를 열었다. 지난 4월 13일 남원읍 한남리에

있는 머체왓둘레길을 걷다가 예래농원님과 함께 했는데 불로그를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이루어졌다. 아이디를 춘농로중으로 했는데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실 것 같아

서 출처가 최인호작가의 "상도"인데 1권에 나오나 2권에 나오나 기억이 희미해서 찾

아보기로 했다.

 

 

 

 지난 4월 1일에는 아내와 애완견 콩이를 데리고 정방폭포로 산책을 갔다.  정방사

앞에 있는 공원에 크로버가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그 위에서 콩이와 장난을 치다가

허리를 숙이는 순간 뚝하더니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아팠다. 집에

돌아와 누워있자니 무료해서 전 경린 작가의 "황 진이"를 읽었다. 내용 중에 서얼

차별은 전에 없던 것을 조선 태종이 서얼금고법을 만들어 과거도 보지 못하게 하여

관직 나가는 길을 봉쇄했다고 했다.

 

 나의 지식에 처음 아는 것이라 신선했다. 그런데 '춘농로중'의 정확한 해석을 위해

상도 1권을 읽어 내려 갔다. 내용 중에 보니 '정화의 인삼'이 나오는데 조선초기의

문신인 정광필의 아들인 정화가 있었는데 서자여서 벼슬길에 오르지 못했다. 왜냐

하면 할아버지인 정난종이 서자 혹은 얼자들은 과거를 볼 수 없다는 '과거금지 발론

자'였기 때문이었다.

 

 

 '

 상도'를 읽은 것이 2001년도 쯤 이었을 것이다. 이미 그때 알았을텐데 기억속에

지워졌던 것이다. 아쉬운 마음이다. 누구나 책을 읽고 나서 많은 것을 잊어버린다.

책이야 말로 잊을 건 잊고 기억할 건 기억하면서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 책을 읽고

오래 기억하는 방법은 없을까? 책의 내용을 오래 기억하여 지혜로와 지고 지식에 도

움도 받기 보다는 삶의 동반자이기에 아쉬울 따름이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선 고귀한 향기가 남을 느끼게 한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너무도 책과 멀리하는 이 촌로는 오늘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늘 여유롭고 너그러움으로 이웃을 배려하는 향기가 풍기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춘농의 두번째 글은 그 향기의 멋드러짐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또하나의 향기... 향기 덩어리 올시다.
'文字香과 書卷氣' 이는 중국 청조를 대표하는 거유(巨儒)이며

추사의 스승인 옹방강이 추구하였던 최고의 이상입니다.

즉 아름다운 문장에서 저절로 풍겨나오는 멋스러움과 좋은 내용을

담은 책에서 저절로 풍겨나오는 기운을 궁극으로 보는 것입니다.

저는 언제 그렇게 될까요? 예농님의 댓글에서 향기가 진동합니당.

예농과 춘농 뭔가 이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