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바롤스쿠올라

이탈리아 와이너리 투어를 함께 합니다

13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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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방문기 독일과 이탈리아가 와인으로 하나가 되다-힐버그 파스퀘로 와이너리

최근에 극소규모 와이너리에 다녀왔다. 6헥타르의 포도밭 면적에 연생산량이 2만 병 수준인 힐버그-파스퀘로(Hilberg-Pasquero)다. 1 헥타르면 3천 평 남짓한 밭에서 고작 한 해에 3천3백 명이 나온다는 얘기로, 일명 부띠크 와이너리라 할 수 있다. 재배 품종도 네비올로, 바르베라, 브라케토가 전부다. 네비올로 달바 2종류, 바르베라 달바 2종, 랑게 로쏘(바르베라와 네비올로 블랜딩 와인), 그리고 브라케토와 바르베라를 블랜딩한 바레이(Varej)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돌체토 와인도 생산했었으나 주인장 부부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에 미치지 못하자 단종했다. 와이너리 주변 포도밭 파노라마 힐버그 파스퀘가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때는 1908년이나 그건 자급자족 수준이었고, 원산지명칭 보호에..

29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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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치즈 피엔자 양떼 목장 방문 후기

남부 토스카나에 위치하는 피엔자(Pienza)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도시다. 토스카나 와인루트 버킷리스트에도 올려져 있는 곳으로 몬탈치노에서 몬테풀차노 가는 길목에 있다. 15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농촌이었으나 이곳 출신인 피오 2세 교황이 실시한 도시 재정비 계획이 있은 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교황은 항상 마음속에 카톨릭 유토피아를 꿈꾸어 왔고 그 이상향 도시를 자신 의 고향에 실현하고 싶었다. 피엔자는 설계부터 완성까지 4년이 걸렸는데 그 당시 건물 하나 완성하는 데만도 수백 년이 걸리는 게 예사였던 것에 비하면 피엔자는 초고속 신도시라 할 수 있다. 피엔자는 교황 때 이루어진 도시형태를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으며 토스카나풍의 목가적인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영화 촬영지로도 사랑을 받..

29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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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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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얽힌 짧은 이야기들 와이너리 랜선여행 - 피오 체사레(Pio Cesare)

작년에 피오 체사레 와이너리에 다녀왔어요. 추억의 앨범을 뒤져보니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들이라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분짜리 영상인데 140년 된 와이너리 건물과 로마인들이 축성한 성벽에 기대어 지은 지하 셀러를 안내합니다. 피오 체사레 바롤로 와인 라벨에는 ...Please Don't call it 'Regular' 문구가 쓰여있는데요. 왜 '나를 레귤라 바롤로'라 부르지 말라고 했는지 피오 보파 사장님의 조카인 체사레를 만나 알아봤어요. 14

26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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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방문기 이탈리아 와인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여성 와인메이커의 역할

와인 세계는 남성 위주의 사회이며 보수적인 편이다. 물론, 여성이 CEO인 와이너리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와인업계에서 여성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전통관습이 많이 남아있다. 와인은 농업활동이라 건장한 남성이 유리한점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현모양처로 가두었던 역할의 한계는 와인과 여성의 간격을 멀어지게 했다. 일례로 '와인은 여성을 부정하게 만들고 체신을 잃게 한다' 같은 속설을 들 수 있다. 최근까지 월경하는 여자가 양조장에 서성거리면 와인이 식초로 변하다는 미신은 여성의 양조장 접근을 불가능하게 했다. 와인의 대지(에노트리아, Enotria)란 영예를 누릴 정도로 와인 종주국임을 자처하는 이탈리아는 최근에야 여성 소믈리에를 전문 직업으로 받아들였다. 그런 점..

23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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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와인 베난티(Benanti) 와이너리 방문후기

2014년 겨울에 시칠리아 에트나산에 자리 잡고 있는 베난티 와이너리를 방문했었다. 약 2시간의 소요시간이 드는 투어를 하면서 베난티 가족이 갖고 있는 와인에 대한 자부심과 독특한 와인투어 진행방식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와인 샵을 지나 와이너리 경내로 들어가면 방문객은 넓은 안뜰에 안내된다. 보통 자격증이 있는 소믈리에가 안내를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베난티 형제가 안내를 맡았다. 안뜰에는 시칠리아 전통 농가스타일로 지어진 건물들이 드문드문 서있다. 대여섯 체나 되는 건물들은 일종의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건물은 농기구를 모아놨고 그 옆 건물은 와인을 주재로 한 예술작품들이 진열돼있다. 그리고 전시물 한가운데는 오크 테이블과 몇 개의 잔과 베난티 와인이 준비돼있다. 이런 식으로 건물을 다 돌고..

22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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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방문기 전통 바롤로 와인을 바롤로 마을에서 만나는 간단한 방법-바랄레 와이너리(Barale Fratelli)방문후기

바롤로 덕후라면 한 번쯤은 바롤로를 다녀오는 로망을 꿈꾼다. 바롤로는 11군데 마을을 아우르는 커다란 와인 산지다. 각 마을은 나름대로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이탈리아 농촌 풍경을 뽐내고 있어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각 마을을 둘러보고 마을별로 고유한 와인을 음미한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는 마음이 급하다. 이럴 때 바롤로 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첫번째 이유는 바롤로 와인이 이곳에서 탄생했고 두번째는 11군데 마을의 바롤로 와인이 모이는 바롤로의 수도라 그렇다. 바롤로 와인은 19세기 중엽 국경을 초월한 두 귀족의 사랑이 낳은 와인이다. 바롤로 성주인 팔렛티 후작 부부가 네비올로 와인 양조방식을 보르도 스타일로 변경하기로 계획했고 이 모든 과정이 바롤로 성에서 이루어졌다. 11군데 마을이..

21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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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방문기 콘테르노 판티노(Conterno Fantino)와이너리 방문 후기

1982년 귀도 판티노(Guido Fantino)와 클라우디오 콘테르노(Claudio Conterno)는 동업하기로 하고 두 사람의 성을 딴 콘테르노 판티노(Conterno Fantino) 와이너리를 창업한다. 40년이 지나 현재까지 두 오너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업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사실 동업하면 서로 의지 할 수 있고 어려울 때 쉽게 헤쳐 나갈 수 있지만 잘못하며 원수지간이 되기 쉽다. 그런데도 용케 긴 동업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을 물어봤더니 각자 책임을 분명히 하고 서로 참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귀도 판티노 사장은 양조만 맡고, 클라우디오 콘테르노 사장은 포도밭 관리를 맡고 서로 터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계약관계처럼 냉정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서로를 깊이 신뢰하기 때문에 그..

18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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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방문기 끼오네티(Chionetti) 와이너리 방문 후기

작년 1월 한 시음회에 가서 우연히 끼오네티(Chionetti) 와인을 만났다. 끼오네티 시음 테이블에 유난히 시음 대기 줄이 길었다. 돌리아니 와인과 바롤로 와인을 맛보고 난 후 그 이유를 알았다. ▶돌리아니(Dogliani) 와인: 돌체토 품종 100%의 레드와인. 돌리아니는 지명이며 돌리아니 주변에서 재배된 돌체토 품종으로 만들었을 때 이 명칭을 얻는다. 끼오네티의 돌리아니는 내가 그전까지 알고 있으며 경험해왔던 돌체토 와인과는 거리가 있었다. 딸기, 라즈베리 같은 신선한 과일향을 피우며 산뜻한 산미와 적당한 타닌이 조화를 이루는 마시기 편한 와인이라는 고정관념 이었다. 그러나 끼오네티는 좀 더 꽃 향기가 두드러졌고 종류가 더 되었다. 한마디로 돌체토의 붉은색깔 옷을 입은 원숙한 네비올로라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