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자유스러운글

태양 2010. 8. 5. 21:06
 한국인 특유의 열정으로 정상에 올라 미국사회 이끄는  10명의 영 리더들
미국 1.5세 및 2세 재미한인들의 잘나가는 이야기
펌/미주교육신문
 

 

▲구글(Google)의 인터내셔널 웹마스터 데니스 황(황정목)
구글의 디자이너로 고정관념 깨는 재치와 인간미 넘치는 로고 제작

발문
광복절, 삼일절에는 휘날리는 태극기와 무궁화 꽃으로 장식
추석에는 강강수월래, 송편, 보름달, 단풍잎으로 구글디자인

미국과 유럽의 검색엔진 1위인 구글(Google)의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때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는 구글의 기념일 로고다. Google Doole(구글 두들)이라고 불리는 구글 기념일 로고의 디자이너는 바로 한국인 데니스 황이다.
유엔이 정한 기념일이나 각 나라의 국경일과 주요 명절, 화가, 음악가의 생일에도 구글의 첫 화면에는 Google 글자를 응용한 재치 있고 인간미 넘치는 화면이 나타난다. 물론 한국의 광복절, 삼일절, 추석, 설날에도 이를 축하하는 Google 응용 디자인이 걸린다.
데니스 황의 정식 직함은 ‘인터네셔널 웹마스터’이다.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 서비스되는 구글의 검색엔진을 점검하고 웹 페이지의 데이터베이스 및 콘텐츠를 각 나라에 맞게 자동화 시키는 프로그래밍 업무도 맡고 있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메인 캐릭터이자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로고를 각종 이벤트나 기념일에 맞게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로 더욱 유명해졌다. 자신의 창의성과 디자인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400여 개의 구글 기념일 로고를 디자인했다. 또한 전세계 웹페이지 총괄관리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구글 인터내셔널 웹마스터’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는 1주일에 한 개씩 연간 50여개의 구글 두들(Google Doole)이라고 불리는 구글의 로고를 디자인한다.

데니스 황은 중학교까지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 시절이 자신의 디자인의 밑천이라고 말한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도 과천의 콩나물시루 같던 초등학교를 다니며 교실 뒷자리에서 공책에 빽빽하게 만화를 그리곤 했다. 그래서 부모님과 선생님이 많이 걱정하셨다. 하지만 그때 그렸던 개구리가 지금 구글 로고에서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황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컴퓨터사이언스를 공부했다.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한국어를 잊지 않고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그가 디자인하는 한국 기념일 로고에서는 조국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는 1998년 구글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여 ‘보조 웹마스터’로 일했는데 창립자 래리와 세르게이가 구글 로고를 디자인해보라는 제안에 최초의 ‘기념일 로고’를 디자인하게 된다.

이 작품은 7월 14일인 프랑스혁명 기념일 ‘Bastille Day’를 상징하는 로고로, Google의 ‘l’자에 프랑스 국기를 달아놓은 것이었다. ‘브랜드와 로고는 고정된 것이다’라는 마케팅 고장관념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은 이런 변화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의 디자인도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데니스 황은 걋球鳧岵막?회사 로고는 변형시키면 안 된다고 말한다. 실제 코카콜라, 맥도널드 같은 회사는 절대 자사의 로고 디자인을 응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은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한 철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로고 응용도 가능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니스 황의 구글 로고 디자인을 보면 귀엽고, 재미있고, 인간미가 넘치며 심지어는 감동적이다. 그는 달력을 수시로 보면서 기념해야 할 날을 챙기고, 그와 관련된 공부도 쉬지 않고 한다. ‘지구의 날’같이 유엔이 정한 기념일이나 각 나라의 국경일, 명절과 모차르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호, 가스톨 쥘리아, 아인슈타인, 미켈란젤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로고를 디자인하기 때문이다.

2001년 8월 15일 광복절에는 구글 첫 화면에 무궁화 꽃이 피었고 태극기가 휘날렸다. 지금은 국경일의 경우, 해당 국가의 구글 웹페이지에만 축하로고가 실리지만 그 당시에는 전세계 2억 명의 이용자들이 한국의 광복절 로고를 접한 것이다. 8월 15일은 인도의 국경일이기 때문에 ‘10억 인구를 무시해도 되느냐?”는 인도 사람들의 적잖은 항의도 있었고,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고 “구글이 해킹당한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일본인도 많았다고 한다.

많은 항의도 받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모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는 그는 한해도 빠짐없이 광복절, 삼일절이 오면 구글 한국 웹사이트에 휘날리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추석, 설날과 같은 전통 명절에는 한국의 전통색채를 가미한 로고를 만들고 있다.

 2005년 추석에는 Google의 ‘e’자 대신 3개의 귀여운 송편이 그려져 있었고, 2006년에는 Google의 ‘oo’자 부분이 강강수월래로 바뀌어 있었고 로고를 클릭하면 추석에 대한 검색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05년 한글날에는 Google의 ‘o’ 대신 한글 ‘ㅎ’이 자랑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 외에도 미켈란젤로 생일 때 Google 로고를 모두 대리석으로 변신시키고, 아인슈타인 생일 로고는 아인슈타인의 유머스런 얼굴과 그의 방정식을 조합시켰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일날 로고에는 웃는 얼굴의 모나리자가 나타났다. 특히 ‘지구의 날’에는 빙하로 변신한 Google 글씨가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염려스러운 이미지도 있었지만 Google 글자 사이로 다람쥐가 뛰어 놀고 새가 날아다니거나, 계곡과 푸른 나무에 작은 거북이를 등장시켜 보는 사람들에게 작은 쉼터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웹사이트 www.google.com/holidaylogos.html에는 데니스 황이 1999년부터 현재까지 디자인한 구글 두들이 실려 있다.

데니스 황은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이용자들은 차가운 컴퓨터에서 사람의 향기가 나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이용자들에게 잔재미와 행복을 주는 게 보람이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