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보배 2021. 3. 11. 16:48

올해는 사랑하는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3월 7일이 주일날이어서

추모 예배는 따로 드리지 않았는데요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흐를수록 

엄마가 그리워서

꿈속에서도 가끔 만난답니다..ㅠㅠ

 

어제 미술을 그리러 신세계 아카데미에 갔다가

지하 슈퍼에서 장을 보려는데

엄마가 좋아하시던 프리지어가 보이네요?

 

엄마를 본 듯 반갑고 그리운 마음에

직원분에게 허락을 받고

노란색의 아름다운 프리지어를 찰칵 담아봅니다

 

 노란색 꽃은 보는 이의 마음을 밝게 만들고

달콤한 향기까지 더해져서 

더욱 예쁘고 화사하게 느껴지는데요

 

아름다운 프리지어의 꽃말을 검색해보니

"늘 휴식 같은 친구"라는 의미도 있고

순수, 천진난만, 자랑, 영원한 우정을 말하네요

 

"늘 휴식 같은 친구"

이 꽃말이

보배의 마음에 와 닿아요

 

언제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우리 친정엄마는

정말 편한 친구 같은 분이셨지요

 

무슨 이야기,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절대로 흥분하시는 일 없이

차분하게 조언을 해주시니 위로가 되었고요

 

 남편과 싸워 속상하고 화가 날 때도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면

우울했던 마음이 스르르 다 풀리지요

 

9 년 전 

사랑하는 친정엄마가 심장수술을 받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는

너무 마음이 슬프고 괴롭고 힘들었는데요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자식들에게 아픈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신 것이 고마워요

 

기품이 있고 우아하면서도

넉넉한 품성으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으셨던 우리 엄마

 

보배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남을 먼저 배려하고 화를 내지 않으시던

우리 친정엄마를 닮고 싶습니다

 

 

 

 

노란 프리지어 예쁩니다.
엄마가 생각나는 꽃이 있으니
엄마 추억할 수 있어
좋아보입니다.
엄마를 닮고 싶어하듯이
보배님의 딸들도
훗날 엄마를 존경하며
닮고 싶어할 겁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사람이란 참 어리석어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영원하실 줄 알고
내 생각대로 함부로 말했던 적이 있었지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예전에 엄마를 서운하게 한 기억들이 납니다

더운 여름날
우리집에서 둘이 식사를 하는데

얘~~ 조금 따뜻한 물 없니?
(내 눈치를 약간 보시면서)

나이가 드시면 찬 물이 안 좋다는 것을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ㅠㅠ

그냥 웃으며 드리면 좋을 것을
뎁혀주면서도
엄마는 더운 여름날에 왜 찬물을 찾어?

내가 나이가 들어 따뜻한 물이 좋아서
마실 때 마다
그때 철없이 말했던 기억에 마음이 먹먹해진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