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보배 2021. 6. 23. 06:49

 

지난 5월 어느 날

남편이 뜬끔없이 자기 머리를 잘라보라고 하네요

 뭐라고라????

 

남자 머리는 우리 재이 머리를 빼고는

자르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한

마눌에게 우찌 자르라는 것인지요...ㅠㅠㅠ

 

나는 그런 거는 못한다고 말해도

 자꾸만 잘라보라고 이야기하는 남편

미술 그리듯이 자르면 잘할 것 같다나요?

 

ㅎㅎㅎ 그럼 화가들은 모두 머리를 잘 자르겠네요

그건 아닌 것 같아 거절했는데도

자꾸 머리를 자르라고 이야기하는 남편

 

에고~~~ 마음 약한 보배

어느새 유튜브로 남자 머리 자르는 법을 

검색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ㅎㅎ 울 남편의 머리가 숱이 없고 짧아도

가위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

초보자도 쉽게 자를 수 있는 이발기가 필요해요

 

그래서 바리깡 제품을 폭풍 검색한 뒤에

리뷰수가 많고 좋다는 평이 많은

바비온 네오 리튬(SBC- 650)으로 구입합니다

 

ㅋㅋㅋ 그런데 이 이발기를 사고도

머리는 스타일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에

선뜻 자르지 못하는 보배

 

 옻이 올라 몸이 불편한 것도 있고

바쁘기도 했지만요

너무 뭘 모르기에 자신이 없는 것이지요

 

단골로 가는 보정동 헤어리버스 원장님에게

커트보와 스펀지도 선물을 받고요

남편을 위한 미용 준비는 다 완료가 되었는데요

 

ㅋㅋㅋ그래서 우리 유 선생님에게 열심히 배웁니다

 

 남편의 머리가 한 달이 지나서

조금 지저분해져 보이자

마음을 굳게 먹고 도전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가위로 조금씩만

잘라보라고 하네요

에구구~~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 게 아니라고요

 

사랑하는 주님~~

도와주세요

우리 남편 머리를 잘 자르도록 제 손을 잡아주세요!!

 

영상을 보고 생각하는 것과 실전은 천지차이예요

미용기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가 처음부터 가위질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가 가장 안전하게 자르는 방법은 

이발기의 빗살캡을 사용하기

그러면 파이거나 뜯는(?) 불상사가 절대 없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거라서 일단 9mm 빗살캡으로 

그다음 조금씩 수치를 줄여가면서

층이 안 지게 해야 하는데 처음이라 쉽지 않더라고요

 

머리를 전체적으로 볼 때

머리 윗부분은 가위로 조금 길게 잘라주고요

귀로부터 3cm 정도는 단차를 두고 조금씩요 

 

근데 보배가 처음이라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3에서 9로 빗살캡을 사용했더니

남편의 경우에는 숱이 적어서 층이 많이 나더라고요

 

다음에는 14mm, 9mm, 6mm 빗살캡으로 하면

 층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양이 되면서

오늘 자른 것보다 더 깔끔하게 자를 것 같아요

 

ㅋㅋㅋ 역시 실전이 필요해요

그전에는 아무리 영상을 보아도 감이 잡히지 않거든요

 실제로 잘라보니 무슨 소리인지 알게 되더라고요

 

혹시 코로나 19로 인해서

집에서 남편 머리를 자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보배가 도움을 받았던 영상들을 소개합니다

 

https://youtu.be/jmsVHxUYBbA

 

https://youtu.be/bXZciElONos

 

https://youtu.be/juumJt_Lu6k

https://youtu.be/zW27 U5 I5 wJE

https://youtu.be/8 M65 WhDbNco

ㅎㅎㅎ 남편 머리를 자르면서 깨달은 건데요

보배가 은근 미용에 소질이 있더라고요

일단 재밌고요, 이제 더 이상 겁이 나지 않아요

 

 실제로 잘라보아야 알아요

그냥 보는 것과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이제 한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해야죠

 

그래서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고 잘 자르려고요

처음이라서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잘 잘랐다고 말해주는 우리 남편이 고마워요

 

오~~ 한가지 기술을
더 배우게 되셨네요.
믿고 맡기시는 남편분도
커트 도전하는 보배님도
훌륭하세요~
이제 시작하셨으니
남편분과 손주 재이군의
커트는 맡아서 하시겠어요.^^
ㅋㅋㅋ그럲잖아도 큰딸에게
엄마가 익숙해지면
재이도 잘라줄까 물어보니

단칼에 거절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우리 남편이 날 너무 믿는 것인지
ㅋㅋㅋ 용감한 것인지 헷갈립니당

제가 열심히 배우면
우리 하영이는 맡길 것도 같아요
엄마가 전혀 뭘 모를 때도 앞머리를 맡겼으니까요

마음으로는 컷까지 도전을 해보고 싶지만
그건 조금 전문적인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서
코로나가 끝나면 취미로 미용기술을 배우고도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