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보배 2022. 5. 22. 15:46

이사를 하루 앞둔 분주한 월요일

은행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데

호수마을 최 권사님이 어디에 있냐고 전화가 옵니다

 

오늘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시네요

다른 볼 일이 남아있었지만

 서운해하시는 권사님을 위해 달려갔습니다

 

최 권사님과 박 여사님을 모시고

추어탕을 먹으러 갔는데요

 

남편과 주일날 예배드리고 오면서

자주 애용하는 식당이에요

 

담백하면서도 진한 추어탕이 맛나지요

 

따뜻한 돌솥밥도 맛나고요

추어탕이 몸에도 좋고 소화도 잘 되니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도 좋아요

 

식사를 마치고 멋진 뷰가 있는 카페에

가자고 말씀을 드리니

최 권사님이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하셔서 왔습니다

 

ㅎㅎ어느 멋진 카페보다 뒤지지 않는

호수마을 최 권사님 댁 

 

아름다운 다이닝룸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데요

함께 한 세월이 20년이 되니 모두가 가족 같아요

 

그래서 처음 이사를 갈 때보다

어르신들이 더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다시 이사를 갈 줄은 몰랐거든요

 

정말 사람의 일을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감사함으로 살아가야지요

 

다 같이 우리 앞 댁으로 갔습니다

이번에 잔디밭을 자갈로 바꾸는 공사를 했거든요

연세가 드시니 더 이상 잔디밭 관리가 어려워서요

 

오~~ 생각보다 깔끔하네요

푸른 잔디가 없어지면 삭막하지 않을까

ㅎㅎ 살짝 염려가 되었거든요

 

집사님은 수요일에 이사 가는 줄 알았다며

보배가 시간이 날 때 

꼭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시니 감사해요

 

ㅎㅎ요 녀석 보배가 좋아서 졸졸졸 따라다녀요

얘도 나이가 13세가 넘어서 할머니인데

주인이 얼마나 애지중지 관리를 하는지 많이 좋아졌지요

 

동물들도 나이가 들면

사람들과 똑같이 관절이 약해져서 힘들어하는데

좋은 주인 만나서 치료를 잘 받으면서 건강해요

 

우리 옆 댁의 한복 갤러리

태경 언니의 남편 되시는 윤사징님은

손재주가 좋으시고 꼼꼼하신데요

 

빠져서 덜렁거리는  데크를 그냥 놔두면

더 벌어진다며 수리를 해주십니다...ㅠㅠ

이사 가기 전에 다 손을 봐주시는 거지요

 

동네 어르신들께 이런 사랑을 받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가요?

 

ㅎㅎ 태경 언니는 이사도 아직 안 갔는데

섭섭하다며 휴지를 사다주시고요

 

오후에는 맛난 전도 부쳐서

먹으라며 갖다 주시네요

에고~~ 언니야들이 챙겨주시는 마음에 눈물 나요

 

사랑이 많은 따뜻한 우리 호수마을

보배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마음까지 따뜻한 호수마을입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아멘~~ 보배의 마음은 사랑하는 마을 어르신들이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하며 기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