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식사

비내리 2015. 3. 9. 05:00

 

 

 

서울의 많은 평양냉면 명가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첫 손으로 꼽는 평양냉면 맛집 <우래옥>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아주 소중한 사람이 찾아왓습니다. 저에게 성경공부를 배우고 함께 신앙생활을 한,

제게는 제자이기도 하지만 아들 같이 가까운 청년이었지요. 이젠 어엿한 가장이 되었으니 후배라고 부릅니다.

급한 일로 짧게 고국을 방문했는데 연락을 주어서 후배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맛집을 찾다가

<우래옥>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죠. <우래옥>은 제가 최초로 평양냉면의 맛을 만난 곳입니다.

그리고는 자주 가지 못했지만, 늘 그리워하던 곳이죠. 이번엔 손님접대니 불고기도 먹어볼 것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1층 홀.

 

 

 

 

면수를 주는데, 구수하고 맛있네요. 이거 마시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그냥 마십니다.

 

명가다운 식기들입니다.

 

 

 

 

 

가격이 아주 쎄죠. 특히 고기류의 가격은 살짝 화가날 정도입니다. 불고기 150g이 3만원. 금가루라도 뿌렸나요?

그리고 종로에서 왜 소주가 5천원이죠? 다른 곳도 그런가요? 아니라면 이런 거 정말 싫습니다.

우리집 맛있는 냉면 먹으러 온 호갱들아, 서민의 술 소주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도 참고 마셔라.....이건가요?

 

 

냉면이 12000원. 요건 조금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맛집블로거를 하면서,

냉면을 만드는 재료와 과정에 대해 배우게 됐는데, 그 어렵고 긴 과정을 고려하면,

요즘의 물가에 12000원은 비싸지 않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말 자주 듣죠. 냉면에 비해 훨씬 과정이 간단하고 재료비도 덜 드는 파스타에 2만원씩 불평없이 내면서

왜 만원짜리 냉면은 비싸다 하느냐........ 저도 이 말에 동의하게 됐습니다. ㅎㅎㅎ

 

 



불고기를 구울 불판, 구리로 된 좋은 것입니다. 명가답습니다.

 


곁찬들이 깔리고.....

1인분 3만원인 불고기의 반찬으로는 아주 허접합니다.

 

 

겉절이. 양념이 아주 약한 비주얼인데, 참기름을 지나치게 쓰기는 했지만, 아삭하고 맛있었습니다.

 

 

 

불고기 2인분. 요게 6만원인 것, 화가 납니다. 송이버섯은 이미 불판 위에.....

 

 

 

 

 

 

미리 육수에 말아먹을 밥 한 공기를 주문. 

밥을 주문하면 배추김치와 갈비탕 국물을 내줍니다.

 

 

 

 

 

 

맛이야 좋습니다. 부드럽고 기분 좋게 달달하고 간도 적당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이걸 6만원 주고 먹느니, <화동갈비>의 점심 불고기 찾아가서 먹는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멀리 미쿡에서 온 후배에게는 아마도 최고의 맛이었을 겁니다.

뉴역에서 조미료에 쩔은 한식만 먹다가 이런 맛을 접하면 맛있다 소리가 절로 나오죠.

그래서 후배를 위해 저도 불평은 속으로 삭이고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ㅎㅎㅎ

 

 

 

 

육수에 말은 밥이야 맛이 없을 수가 없죠.^^


육수를 추가합니다. 왤까요? ㅎㅎ

 

 

냉면사리를 말아 먹기 위해서입니다. ㅎㅎㅎㅎ 사리 6000원.


너무 오래 삶아주면 안 됩니다. 약 50초에서 1분만 삶습니다. 별미중의 별미입니다. ㅎㅎ

분당 <병양면옥>의 어복쟁반에 말은 냉면사리가 한두 수 위입니다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이렇게는 먹어본 적이 없는 뉴욕 촌후배가 아주 맛있다고 좋아합니다.ㅎㅎ

서울 문화선배가 뉴욕촌사람에게 한 수 가르쳐 줬네요. ㅋㅋㅋ

뉴욕 가서도 꼭 이렇게 먹어보겠다고 합니다.

 

 

벌써 배가 부르지만, <우래옥>에 와서 평양냉면을 안 먹을 수 없지요.

 

 

제가 기억하고 있던 <우래옥> 면발보다 가늘다는 느낌이어서 잠시 놀랬는데, 제 기억이 오류였겠지요.

일반면이라 전분을 써서 면이 매끄러운 편입니다. 전 투박한 것을 좋아하는데, 순면을 시킬 걸 그랬나요?

 

 

배 외에도 백김치와 편육이 제법 들어가 있습니다.

 

 

면의 양이 꽤 됩니다. 냉면 하나로도 배가 어느 정도는 채워질 것 같은.....

 

 

 

메밀향이 가장 좋은 시기를 넘겨서인지 향이 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육향이 제법 진한 육수가 좋았는데, 김치 때문인지 조금 짠 편이었네요.

<우래옥>의 육수는 간장을 사용해서 밋밋하지 않고 살짝 묵직한 맛이 나는데, 저는 그걸 좋아합니다.


 

 

불고기로 배가 이미 부른 탓에 완냉하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최고의 평양냥면 명가 <우래옥>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육수의 육향도 적당히 진하고 깊고, 면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면과 육수 그리고 고명의 발란스가 조금 흔들려서

이전보다는 뭔가 느슨해진 느낌입니다. 나쁘지 않지만 조금은 아쉬웠던......

불고기의 가성비는 계속 화가 나구요. ㅎㅎㅎㅎ 

 

 

제가 고기+냉면을 갈구하는 식욕을 위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팁을 하나 들었습니다.

처 <보건옥> 불고기 + <우래옥>마무리:

가르쳐준 제 지인은 이 조합을 <보래옥>이라고 부르더군요. ㅎㅎㅎ

<보건옥>의 불고기는 삶는 방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삶과 신앙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알고보니 깊은 방황을 하고 있었더군요.

저도 뭐, 아주 건강하고 행복한 상황은 아니지만,

아들 같았던 후배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의 존재(being)는 언제나 열려있지요.

매 순간 나의 선택이 나의 존재를 결정합니다. ​

사랑하는 후배가 지혜로운 선택을 많이 만들어서,

다시 건강하고 행복한 존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과정에 함께해서 서로 상의하고 서로 돕기로 했습니다.​

소중하고 행복한 짐이 하나 늘어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래옥

02-2265-0151

서울 중구 주교동 118-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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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가 볼래요, 호호^
냉면만 드세요. 혹시 재벌이시면 상관 없습니다만...^^
비밀댓글입니다
좋은선배님이시네요.ㅎㅎ
저도 냉면만 맛보고싶네요.^^
네, 냉면만 맛보셔야 해요.ㅎㅎ
종로에 쇠주 그리 가는 집 있던데요.ㅋ
바람이 매우 부는 오늘입니다. 냉면,,,더 시원하네요.
소주 가격이요? 그집도 나쁜 집이네요. ㅎㅎㅎ
칼바람이더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제가 블로그 여행하다 . 오게 되었는데요 ...

- 사랑이 밥 먹여준다 - 참 인상 깊습니다. ^^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
고맙습니다. 자주 뵙기 바랍니다.^^
네 자주 뵙는 이웃 되겠습니다.
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넉넉함이
꽃송이처럼 벙글어 있습니다.

주는 것은 사랑이며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주는 마음이 되려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고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中에서 -

봄인가 했더니 날씨는 다시 한겨울
꽃샘 추위에 한파 특보~ 영하 7도 라네요
따뜻하게 옷 잘 챙겨입으시고
서로의 따뜻한 온기 나누며
포근하고 훈훈한 하루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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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ㅠㅠ... 불고기 값이 .... 만만치 않습니다..ㅎ
지난 주말, 만개한 남도의 와룡매를 만나고 돌아와 조금 경황없이 이틀을 보냈습니다..ㅠ 바람이 만만치 않은 오늘도, 건강 잘 지키시길요^^*
오, 와룡매 사진이 기대가 됩니다.
공감버튼이라도 누르게 해주시죠? ^^
오늘 칼바람 속에 시내를 헤매다 돌아왔습니다.
무학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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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아프면 생각나는 불고기~~ 을지로에도 맛집이 잇군요!! 가보고싶어요^^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명가죠. 불고기는 드시지 마시고 냉면만 드세요.
불고기는 근처에 좋은 집들이 있으니 거기서 착한 가격에 드시구요.ㅎㅎ
봄의 맛 식도락에 푹빠저 봅니다.
오늘도 맛나게 보내세요(~)(~)(-ㅠ-)
고맙습니다.
앙 오랜만에 불고기 먹고 싶어지네요.
불고기 먹어본지 언제인지
집에서 밥 먹는 식구가 없어
랭이두 덩달아 못 먹구 사는 듯...(ㅠㅠ)
(ㅎㅎ)
그럼 다랭이님도 밖에서 드세요.
식도락동호회나 "집밥"같은 데에 참여하시면 되죠.
저희 패거리에 들어오실래요(?) 미녀가 들어오시면
좀 혼잡해지겠지만...(ㅋ)(ㅋ)(ㅋ)
불고긴 좀 비싸군요 ㅎ
전 아직 평양냉면 맛을 알기에는 부족한 유딩입맛이라 ^^;;
오늘은 좀 덜 부러워하며 디녀갑니다 ㅋ
조금이 아니라 터무니 없게 비싸죠.
저도 평양맹면 먹을 줄 몰랐는데
배웠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게 다르죠.ㅎㅎ
다음엔 염장 확실히 지르겠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오늘도
꽃샘 추위에 수고 하셨습니다
편안한 휴식 취하시며
좋은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봄의 문턱에 들어왔는데 꽃샘추위로 오는 봄이 주춤거리고 있네요..
쌀쌀한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 하시고 차가운 날씨지만
다가오는 따스한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좋은소식 가득하게 전해지는
즐겁고 삶에 작은 기쁨이 이여지는 멋진 수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냉면이 참!~맛나 보입니다!~~~언제 한번 가서 먹어봐야 하는데...
놀러 다니기 바빠서...영 먹는 시간이 안나네요!~~~^^*ㅋㅋ
ㅎㅎ 라니님과의 데이트만큼 맛난 것이 있겠습니까? ㅎㅎ
역시 불고기는 불사리를 넣어 먹어야 완성이 되지요...
저는 어제 송도에서 8천원짜리 불고기를 먹었는데 우래옥과 비교가 되는군요...ㅎㅎ
8천원 불고기도 맛있으셨기를.......ㅎㅎㅎ
우래옥도 많이 쳐줘야 12000원이면 될 듯합니다.
<화동갈비>의 점심불고기와 비교하면 말입니다.ㅎㅎ
눈으로 보기만해도

시원하네요.한그릇 후르륵..

친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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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게 좋은건 아니지 너무비싸 배짱 장사지 ㅋㅋ
육회 51,000원....얼마나 대단히 맛있길래;;;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아~무리 비싸도 25유로(3만원)면 먹는데 그것도 프랑스애들은 관광지라 비싸다고 안먹음; 보통식당가격이 15유로(만8천원) 먹는 방식도 한국이랑 거의 비슷함. 우래옥 아무리 잘났다고 그래도 가격 너무 쎄게 받는다... 한국 식당 너무 비싸...평균연봉은 훨씬 낮은데..;;비해 물가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