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돌이탈출

빈스윙 2010. 8. 30. 23:00

오늘(8/30)은 기분 좋게 연습한 날이다. 어제 아이언이 토우 쪽에 맞는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다운블로에 관련된 글을 읽게 되었다. 오늘 올린 "아이언 잘 치는 방법"이 그것인데 그 동안 다운블로에 대한 생각을 너무 안 했던 것 같다. 지난 번 같이 라운드를 한 후배가 디봇을 너무 잘 만드는 것을 보고 다운블로 스윙을 연습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나 토우 쪽에 맞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해서 잠시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한 셈이다.

 

클럽의 토우 쪽에 맞은 것은 백스윙에 문제가 있었다. 디봇을 만든다고 가파르게 클럽을 들어올리면서 어깨회전이 부족했던 것이다. 오늘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다운블로에 대한 얘기는 벌써 1년 전부터 들어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흉내도 못내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골프 지진아니까. ㅋㅋㅋ. 무식하게 디봇을 만들겠다고 인조매트만 두들겨 패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니 한심하다. "아이언 잘 치는 방법"을 읽고 백스윙이 그리는 궤도와 다운스윙이 그리는 궤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다운블로 스윙을 해보니 스윙의 최저점이 한참 앞으로 이동된 것을 알수 있었다. 물론 공부터 맞고 매트는 맞는지 안 맞는지 감이 잘 안온다.

 

문제는 허리까지 코킹을 끌고 내려와서 가파르게 임팩트를 하는데 코킹이 풀리는 속도가 느려서인지 클럽페이스가 조금씩 열려 맞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건 주말에 인도어에 가서 확인하는 수 밖에.

 

다운블로 연습을 하다가 보너스로 얻은 수확이 있다. 리듬과 템포에 대한 느낌이 왔다. 느낌이라는 것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또 언제 달아날지 모르지만 스윙템포가 상당히 느려진 것을 발견했다. 그 대신 임팩트는 아주 좋아졌다. 거리는 어떨지 모르지만....

스윙템포가 느려진 부분은 백스윙과 다운스윙 시작단계인데 템포가 느려지다보니 나도 모를 리듬감이 느껴졌다. 순식간에 끝나 버리는 스윙이 아니고 리듬을 탈 수 있는 스윙이 된 느낌이다.

 

또 한가지 보너스는 중력과 헤드무게를 느끼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쥐불놀이 연습법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쥐불놀이 연습법 외에 다운스윙 시작단계에서 힙턴을 하면서 팔은 그대로 두면 힙턴에 의해서 팔이 조금 따라 내려 오게 되는데 그 순간의 느낌이 있다. 그 때 클럽을 중력에 맡겨서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휘두르니 타이밍이 맞는 것 같다.

 

오늘 갑자기 연습도 잘 되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된 것은 그 동안 내가 채우고 있던 속이 보이지 않는 물항아리가 다 차고 넘친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또 다른 물항아리를 준비해서 언제 다 차서 넘칠지 모르지만 계속 물을 채워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