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빈스윙 2011. 7. 21. 10:26

골프이론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 특히, 특정 선수가 장기간 좋은 성적을 내면 그 선수에 대한 연구와 함께 그 선수의 스윙이 표준화 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머리고정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다. 머리를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었던 시절도 있었고, 어느 정도의 이동은 상관없다는 이론이 대세였던 시절도 있었다.

 

고전적인 골프이론은 머리는 절대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후에 머리를 조금씩 움직이면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이 나오자 어느 정도는 움직여도 상관없다는 이론이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머리고정에 관한 불변의 이론도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머리를 고정시키고, 어느 정도 움직이는 것에 대한 내용은 좌우로의 이동에 국한된 것이다. 이렇게 머리가 좌우로 어느 정도 움직이는 것은 허용하는 추세지만, 머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입장에 있다.

 

상욱 프로도 머리고정에 신경을 쓰면 스윙이 경직될 수밖에 없어 자연스러운 스윙에 방해가 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머리가 옆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거나 회전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상하로의 움직임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골프잡지에는 초보골퍼의 스윙에서 미스샷을 유발하는 동작 중에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는 동작이 가장 많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어느 유명 프로선수(이름이 기억나지 않음)는 처음 골퍼를 배우던 유년시절에 아버지가 위에서 머리카락을 움켜진 상태에서 스윙을 하도록 해서 머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게 되면 공이 클럽 페이스의 위나 아래쪽에 맞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뒤땅이나 톱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몸의 움직임은 거리는 물론 방향성도 보장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미스샷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머리고정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은 좌우이동에 대해서는 허용하는 추세고, 상하이동은 절대 금물이라는 일반적인 이론에 대해 공감을 하기는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나상욱 프로는 머리고정에 신경을 쓰면 스윙이 경직될 수밖에 없어 자연스런 스윙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고, 내가 좋아하는 하비페닉은 원통 속에서 이루어지는 스윙을 아시나요? - http://blog.daum.net/beanswing/467에서도 밝혔듯이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것은 애당초 무리한 주문이다. 테이크백을 할 때는 약간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맞다. 임팩트 순간에만 정확한 위치에 와 있다면 머리를 움직이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라고 말한 바 있다.

 

나의 경우는 나상욱 프로가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머리고정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어깨와 함께 회전도 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머리를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상체가 오른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인데 결국은 스웨이 동작으로 연결되면서 상체의 꼬임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스윙을 하게 되었고, 상체의 꼬임을 느끼지 못하자 백스윙을 더 크게 해서 거리를 내려고 하다 보니 머리가 어깨와 함께 회전하게 되어 심한 경우에는 요코미네 사쿠라 버금가는 오버스윙을 하는 스윙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되었다.

 

하비페닉의 말도 나에게 적용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의 말대로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것은 애당초 무리한 주문이라는 데는 공감한다. 그리고 테이크백을 할 때, 약간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골퍼의 선택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초보골퍼들에게 머리를 움직이는 것에 대해 허용을 하면 어깨회전을 크게 하거나 백스윙을 크게 하려는 욕심에서 스웨이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웨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머리를 움직이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골퍼도 있을 것이다. 안 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 하비페닉이 임팩트 순간에만 정확한 위치에 와 있다면 머리를 움직이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라고 했는데, 나의 경우는 머리를 움직이게 되면 임팩트 순간에 머리를 정확한 위치에 와 있게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머리가 오른쪽으로 이동했던 반동으로 인해 임팩트 이전에 머리가 상체와 함께 왼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임팩트 순간에 머리를 공 뒤에 두는 스윙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나는 지금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스윙을 한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머리를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필드에서의 스윙은 머리를 더욱 심하게 움직이도록 만든다. 하비페닉의 말대로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고 스윙을 한다는 것은 나 같은 초보골퍼에게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머리를 최대한 고정시킨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면서 내가 느낀 점은 스윙이 간결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팩트가 좋아진 것도 느껴진다. 아직은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는 초보골퍼지만 회전축(척추)의 상단(머리)을 움직이는 것은 회전축이 편심을 하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는 지금 머리를 고정시킨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지만, 초보골퍼들이 머리를 움직여라 말아라하는 특정이론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머리고정 여부에 따라서 스윙동작의 오류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골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일관된 스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매일 연습하기 어려운 아마추어이기에 연습을 하든 게임을 하든 나름대로 최소한의 몇가지 원칙을 정해놓고 그것들을 스윙할때 마다 주문외우듯이 하면 나름대로 확률이 높은 스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립, 셋업, 머리고정, 척추각유지, 하체 고정, 상체힘빼고, 드라이버(헤드는 낮고 길게 테이크백), 백스윙은 작게, 코킹유지, 임펙트후 뻗어주기, 피니쉬 유지 등등등"을 정해놓고 그 중에서 그때 그때 잘 안되는 부분을 셋업자세에서 주문외우듯이 복기하면서 가능한 한 정확한 샷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면 보다 효과적인 연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연습량대비 효과는 굿입니다요~~~
동감입니다. 저도 항상 그렇게 연습을 하려고 마음을 먹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연습을 하다보면 막연하게 클럽을 휘두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아름드리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겠네요.
백스윙시 머리가 우측으로 '조금' 움직인것 때문에 스웨이가 되고 오버스윙이 되었다면 상체만 움직인거네요. 축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것에 보태서 축의 각이 변하지 말아야한다는 개념을 추가해보면, 머리가 움직이는 만큼 골반이 같이 돌면 스웨이가 되는일은 없을텐데요... 즉, 백스윙시 머리 고정이 불편해서 우측으로 조금 움직인다면 골반의 중심선은 약간 좌측으로 움직이면 되겠죠. 당연 오른발로 체중이동은 되면서요. 척추가 돈다는 개념에서 허리까지 도는게 아니라 목부터 꼬리뼈까지 돌면 스웨이가 되는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축에는 경추~요추뿐만아니라 골반, 즉 꼬리뼈까지 포함하는게 맞을듯합니다. 말씀하신데로 척추를 기준으로 약간 우측으로 기울어진 축이 돌면, 골반도 돌게 되는데 이때 놓치고 있는 개념은 척추는 사실 직선이 아니라 S자 커브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경추는 C자형이고, 척추를 중심으로 본다면 몸의 두깨와 목의 두깨가 있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90도 돌면 목의 두깨만큼 오른쪽으로 밀린것처럼 보일뿐입니다. 우리몸의 가로단면으로 생각했을때 척추는 몸의 중심이아닌 몸의 뒤쪽에 있으니까요. 즉, 머리가 약간 우측으로 움직이는 회전이 해부학적으로 정상적인 모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추손상이나 마모에 의한 퇴행도 덜 할테구요.
6년만의 답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썼을 당시 거의 모든 댓글에 대해 답글을 달았는데 오랜만에 인기있었던 글을 읽으면서 gylian님의 댓글에 답글을 안 달은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 당시에 제가 gylian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렵지만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