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나의 이야기

빈스윙 2012. 3. 13. 10:00

 

 

설레는 마음으로 레슨투어 빅토리 시즌3 - 동호회편 촬영현장인 안성 신안CC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신안CC 클럽하우스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으니 출연자를 비롯한 작가와 PD 그리고 스텝들이 속속 도착했다.

 

[클럽 하우스에서 본 안성 신안CC 전경]

 

오프닝 촬영을 하기 전에 PD와 인사를 나누자 마자 카메라를 들이대며(?) 참가하게 된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한다. 뭐라고 말을 하긴 했는데 도무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애플코스 1번 홀에 모여서 점검 라운드를 돌기 위해 스텝들이 준비하는 동안 프로들과 담소도 나누고 파이팅도 외쳐보며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어본다. 프로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김주형 프로와 조민준 프로가 고등학교 후배라는 사실을 알았다. 8년 그리고 17년 후배. 근데 내가 고등학교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후배프로들의 안색이 왜 흐려지지? ㅎㅎㅎ

 

 

~~ 이제는 오프닝 촬영준비가 다 되었다. 임진한 프로님은 방송경험이 워낙 많다 보니 오프닝도 그냥 술술 풀어 나가신다. 하긴 매달 2번씩 몇 년간 촬영을 하셨으니 이제는 큐 사인만 떨어지면 언제 어디서든지 오프닝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실전에 들어간다. 안성 신안CC 애플코스 1번 홀에서 점검 라운드를 시작한다. 간신히 긴장을 풀었는데 심장에서 절구질을 시작한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티샷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정신이 몽롱하고 눈에 뵈는 것도 없다. 그런데 어디선가 '굿샷' 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피니시를 끝까지 잘 했고, 밸런스가 좋았던 것으로 보아 스윙은 그런대로 잘 한 것 같다.

 

 

티샷은 약간 왼쪽에 떨어 졌는데 세컨샷을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만 거리가 제법 남아 있었는데, 내 클럽도 아니고 해서 3온을 노리고 8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했다. 그리고 어프러치 샷을 했는데, 그만 퍼덕거리는 바람에 3온에 실패하고 네 번째 샷을 핀 옆에 바~짝 잘 붙여서 4 1퍼트 보기로 첫 홀을 마쳤다. 2번 홀도 3 2퍼트로 무난하게 마쳤다.

 

 

점검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첫 번째 미션. 왼발이 낮은 라이에서 로프트가 작은 클럽을 사용해서 원 바운드 혹은 투 바운드로 포대그린의 앞쪽을 맞히고 그린에 올리는 미션이다점검 라운드를 잘 한 죄(?) 1번 타자로 나서서 자신 있게 샷을 했지만 그린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그런데 2번 타자로 나선 닉네임 호림왕 선수가 6명의 출전 선수 중에서 핀에 가장 가까이 붙이는 멋있는 샷을 연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력이 너무나 출중한 상대팀의 승리. 아쉽게도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넘겨 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개인 레슨이 시작되었다. 모든 프로님들이 거의 일대일로 붙여서 얼마나 강훈련을 시켰는지 그 다음날 온몸이 안 쑤시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다시 필드로 나가 끝장레슨을 해야 하는데 비는 오고 바람은 불고 날씨는 춥고출연자나 스텝들 모두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2주 분량을 촬영해야 하니 다시 필드로 나간다. 나는 50야드 어프러치 샷. 그리고 다른 출연자들은 벙커샷.

 

50야드 어프러치 샷이 90%는 생크. 아마도 해골로 화면을 도배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벌어진 미션 대결. 15야드 지점에 있는 그물망에 3번의 샷을 하여 많이 넣는 팀이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가져가는 게임이다. 역시 이번에도 1번 타자로 나서게 되었다.

 

첫 번째 샷은 그물망 약간 왼쪽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그물망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세 번째 샷은 원 바운드로 넣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공이 그물망의 테두리를 맞고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결국은 하나도 못 넣었다. ㅠㅠㅠ 이번 게임도 완패다.

 

 

그렇게 그렇게 하루 해가 저물어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이제는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부디 이번 출연을 계기로 나의 골프가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열정적으로 안 되면 될 때까지를 외치며 레슨을 해 주셨던 임진한 프로님 이하 4명의 프로님과 출연자들의 스윙과 연습장면을 찍기 위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셨던 PD님 이하 모든 스텝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대신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방송에 출연하는 우리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신 두 분 작가님과 나의 골프인생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나이키골프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 드리며, 다시 한 번 그 날의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기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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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기대가 많이 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헤매는 것에서 위안을 얻기도 하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