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낮게, 소박하게

배선옥 2006. 12. 13. 00:04

11271

아침마다 아들 녀석이 학교 간 다음 욕실 문을 열면 의례히 그렇듯 변기 위에 노란 얼룩이 눈에 띕니다.

뭐~아들 녀석 뿐이려구요...

남편이 일을 보고 난 다음에도 욕실을 들여다보면 거의 비슷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답니다.ㅎㅎㅎ

요즘 남자들에게 뭐 앉아서 볼 일 보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던데요...

저는 그런 운동에 대해선 좀 입장이 그렇습니다.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얼마 전 어느 잡지에선가 몸이 아파 집안 일을 잘 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서 남편이 먼저

볼 일을 앉아서 보기 시작했고 아들들에게도 교육을 시켜서 그 집 남자들은 모두 앉아서 볼 일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저 아픈 아내에게 참 자상한 남편이다라고 생각을 했었답니다.

하지만,

단지 여자들이 좀 편하기 위해서 남자들이 앉아서 볼 일을 봐야한다는 것은

그닥 유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얼룩을 닦아내려면 귀찮기도 하고 또 씻어내기 전엔 냄새가 좀 나기도 합니다만,

그거야 주부가 조금 더 수고를 하면 되는 것이고요

우리 집 남자들만 봐도 노상 변기에 얼룩을 남기는 것은 아니더군요.

대부분 얼룩을 남기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대부분은 얼룩을 남기지 않기도 하거든요...

어쩌면

남자들이 서서 볼 일을 보는 것은...그저 단순하게 청소를 운운하는 것보다는 좀 더 원초적이고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싶거든요^^

갈수록 여자들의 입지가 더 높아지고 굳건해져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세태겠지요?

커지고 높아지는 것이 있슴 그 반대인 것이 있기 마련인지라

반대로 남자들의 어깨는 나날이 얇아지고 낮아져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강한 여자들에 대해서...저 역시도 찬성입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면 남녀평등이니 성 파괴니 하면서 남녀의 영역 구분이 허물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정하신 영역은 넘어서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깟 앉아서 볼 일 좀 보는 걸 뭐 하나님이 정하신 영역 어쩌구 까지 하느냐고 지청구를 주신다면...

글쎄요 목청을 높힐 자신을 없지만서두

이러다가 남자가 애도 낳아야 한다고 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

요즈음 여자들.

정말 대단하지요...남자보다 능력있고 잘 난 여자들 정말로 넘치고 또 넘치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왠지 남자들이 이렇게 대책없이 밀리다가 어느 날엔가는 평형이 깨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네요 ㅎㅎㅎ

이런 모든 생각들이 내가 아들만 둔 여편네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 정말 그런 걸까요?

사실,

이담에 우리 아들이 장가 가서 변기에 얼룩 남기지 말라는 마누라 무서워

앉아서 볼 일을 본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가 막히긴 합니다만,

여자분들...그런 불편 조금 감수하시면 안 되나요?

물론, 아픈 아내 때문에 앉아서 볼 일을 본다는 그 남편의 가정같은 집만 빼놓고 말이지요...

 

 

저도 앉아서 해결하는데요.
뚜껑 올리고 내리는 게 귀찮아서요.
그 전에 저도 집사람에게 꽤나 구박을 받았지요.
가끔 제가 무지 바쁠때는 사실 좀 귀찮고...그러다 내 기분이 좀 거시기하면
왠지 기분이 나빠서 신경질이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별 느낌없이 샤워꼭지 틀어서 벅벅 닦아내는 걸 보면...난 좀 무딘
여자인 듯 합니다.^^
우리 집에 놀러 온 노처녀한테 이 글에 대해서 얘기했더니만...아, 글쎄 이 노처녀~
전혀 이해하지 못 하네요.
남자들은 신체 구조학상 절대 앉아서 볼일을 볼 수 없을 거라나~
(으잉? 이거 19금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