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전화번호를 기억해내다

배선옥 2010. 5. 15. 10:57

저기, 저 팥배나무 숲



배선옥



바람 서늘한 저녁이면 천천히 푸른 나무 사이를 걷고 싶다

충실한 이파리들 온종일 모아놓은 햇살 알갱이 다독여

갈무리 하고 이제 안식을 준비하느라 새로이 부산한

그 순한 나무그늘 아래


유순한 손님처럼 나도 잠시 지친 다리를 멈춰 무거운

신발을 벗고 싶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위해 동분서주한

나의 발바닥과 물집 잡히고 터져 헐어가는 발가락들에게

새삼스러운 애정을 표시하며


나의 하루를 조근조근 곱씹어 볼까 사는 게 참, 마음처럼

녹녹치 않아 희망과 현실의 줄긋기는 자꾸 어긋나고 자꾸

삐뚤거리는 線에게 상처받은 마음들은 또 얼마나 고단한지

서로 어루만져 주다가


저기 저 팥배나무 숲 푸른 바람 길어다 시.원.하.게 .닦아

주고 싶다 좍좍 푸른 바람 끼얹어 후덥지근했던 오늘이

뽀드득거리도록 

 





팥배나무는 장미과 마가목속의 식물이다. 학명은 Sorbus alnifolia이다.

갈잎 큰키나무로 키는 10~15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거나 흑갈색이고 껍질눈이 발달했다. 어린 가지는 자줏빛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5월에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서 6~10개의 흰색 꽃이 모여 핀다. 꽃은 지름 1cm 정도이다. 이 꽃이 배꽃과 닮았고 열매는 배와 달리 팥처럼 작아 팥배나무라고 부른다. 열매는 9월에 여는데 지름 1cm 정도 되며 팥 모양과 비슷한 타원 모양이며 빨갛게 익는다. 열매를 달고 겨울을 난다.

 

(문학산엔 팥배나무 자생 군락지가 있습니다.

 작지만 무척 아름다운 숲입니다.)














팥배나무가 있는건가... 처음 들어보는 나무입니다.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시인님 고단했던 발이 풀어지는 소리...

시인님 핸번이 바뀐건 아니죠?
어제, 오늘 전화했는데.....
통화하고 싶어요~~~~~~~
전화하셨네요...죄송...집에 있으면 핸폰이 데체 어디에 있는지...
이제 전화 찾아볼께요^&^
진동음이 들리긴 했는데...남편건줄 알고 무심했네요...^&^

잘 지내셨죠?
봄이 다 갔어요...
이러다 여름날에나 뵙게 되는 건 아닌지...ㅎㅎㅎ

2010년 펜문학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