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선에서
배선옥
너무 마음이 아파
쓰라져지면
차라리 똑바로 바라볼 것.
절대로 눈감아 외면하지 말 것.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것이 무어 그리 대수인가 생각할 것.
어차피 시간은 흐를 테고
그 시간의 긴 끄나풀도 언젠가
끝장이 날 텐데 뭘
가슴 속엔
그저 희미하게 자욱만 남은 사랑이
석탄기의 화석처럼
웅크리고 있게 될 텐데 뭘
살아가는 거야 언제나
다시의 이어짐인 걸
입술을 깨문다
시간은 항상 흐르고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