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떠주는 女子

배선옥 2015. 1. 3. 20:29

滿月

 

 

배선옥

 

 

 

여자의 가슴에선 이끼 냄새가 난다

보라색 소름처럼 돋아난 젖꼭지

4월의 송진이 덜 여문 햇살을 입에 문 채

굳어간다

 

잔뜩 불어 있는 가슴이 아리다

 

도시의 어느 구석에서 배고픈 늑대들이 운다

길고 날카로운 금속성의 교신

새빨간 입술 사이로 하얀 송곳니를 드러내며

여자가 돌팔매를 날리고 돌아선다

 

병신들

드이어 다 함께 미쳐가고 있군

 

갑.자.기.

원시의 웃음을 토하며 여자들이 달려간다

길고 검은 머리칼이 하얀 허벅지에 감긴다

잔뜩 불은 가슴을 쓸어안고

발끝에서 정수리까지 금가루를 씌워주세요

제발.

여자들의 애원이 해일이 되어

수컷들의 세상을 덮친다

 

다같이 노래를 불러야 해

시퍼렇게 출렁이는 바다 속에서

이제 막 부화하는 별들을 건져

젖을 물려야지

 

수유를 마친 여자들이 젖은 등을 맞대고

원무를 춘다

아아, 어지러워

팽그르르 튀어 오르는 여자들을 하늘이

덥석 삼킨다

하. 하. 하. 웃는 입에서 쏟아져 내리는

금가루

 

세상이 너무 妖妖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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