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떠주는 女子

배선옥 2015. 1. 3. 20:30

모든 것들엔 그림자가 있다

 

 

배선옥

 

 

 

빨간 메니큐어를 바른 여자들이 공기놀이를 한다

잘 닦은 사기구슬처럼

공기돌은 하늘을 날아

해의 머리에 구멍을 내고 돌아왔다

태양은 통증으로 몸을 비틀고 울부짖고

어디선가 벌떡 일어선 사막이 도시를 향해

질주해 온다

긴 머리를 출렁거리며 여자들이 웃는다

동굴처럼 열린 입에서 트라이앵글이 댕겅거리는

소리.

 

저년들의 손톱을 분질러버릴 테야

밤마다 내 꿈속까지 쫓아와 할켜대던

그 긴 혀바닥의 돌기들을 터트려주마

이젠 너희가

할퀸 밀어들을 위해 술래를 해야 할 차례

 

여자들이 분질러진 손톱을 받쳐들고

사원으로 몰려왔다

“고해성사를 받아주랴?”

그녀들이 웃었다 비눗방울처럼 터져버릴

그녀들의 늙은 자궁이 웃었다

벌건 풍선을 쏟아내며 자지러진다

 

“고해성사를 받아주랴?”

 

즐겁게 잘 읽었어요^^ 포스팅이 알차내요^^ 스크랩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