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맛

배선옥 2017. 5. 14. 17:55

[인천의 시인 31]


산중문답



한연순

...

누가 보니
꿈은 아직도 별 속에 있는 것을

아직도 밤하늘에 하느님이 살고 계셔

어떻게 알아
봤어 산골 밤에
잘 계셔
그럼 황홀히
나도 한 번 볼 수 있어
그럼

깜깜한 치약 물이 잠들지 않는 새벽 3시, 샛눈 뜬 들창문을 일어나 잘 익은 황금 배 하나 따서 한 잎 깨물었어요 밤하늘에 열린 옷갖 과실나무 중에서 유독 실하게 우주를 관통하고 있는 빛나는 별이 맛있어요 입안에 가득 고이는 심오한 향기로움

북두칠성의

과즙 맛

건강하신 하느님
=
=
=
=
일요일 아침에 읽는 시ᆢ가벼운 듯ㅡ 심오한 향기로움ㅡ에 잠시 집중해본다. 바람에 묻어 날아오는 햇살이 제법 그 끝이 야무지다. 어제 문학기행에서 뵌 한연순 시인의 시집을 만지작거린다. 참 오랜 인연이신데 가끔 뵙고 뵐 때마다 반겨주시니 나는 또 늘 감사하다.
<산중문답>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깊이 심호흡을 해본다. 맛있는 별을 음미해본다.
내가 감사한 것은 내 주변엔 착하고 맑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ᆢ그리하여 혼탁한 마음을 정제해 준다는 것


한연순님!
그리워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옛모습이 보이는 사진이 있네요
그대가 맞는지요...
저는 울산 편입니다
아ㅡㅡㅡ
제가 실수를 한 것 같네요
한연순님 인 줄 알고 썼는데...
혹 지금도 연락이 되신다면 전해주실 수 있는지요
(울산 편)이라고..
넵 전달해드릴 수 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한연순님께 전달되었는지요.
한연순 님을 지난 주 행사에서 뵙지 못했습니다.

행사에서 뵈면 곡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