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사람또없습니다!

    전병헌 2009. 8. 21. 14:36

    "내 몸의 반이 무너졌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아이처럼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말그대로 목놓아 우셨습니다. 민주화의 동지이자, 정치적 파트너기도 했던 노 전대통령의 죽음이 여든 다섯의 '행동하는 양심' 김 전대통령에게는 커다란 슬픔이고, 무너져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한탄이었을 겁니다.

     

    더욱이 추도사에 나서는 것을 이명박 정부가 막아섰던 것에 대한 응어리라고 해야할까요? 민주주의 동지를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막아버린 무도한 정부에 대한 통곡이었습니다.

     

    후에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상주 측으로부터 영결식 추도사 부탁을 받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지 못했다. 정부 측에서 반대했다고 들었다. 그때 나는 어이없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정부에 연민의 정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힌바 있습니다. 꼭 그때 그 추도사를 막아야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워 옵니다.

     

    여러가지 기록과 발언으로 남은 기록 등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져만 갑니다. 그때 꼭 추도사를 통해 인사를 나눴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기록했던 자필 일기가 공개가 됐습니다. 이 일기에서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당시의 충격과 한탄을 기록했습니다.

     

    이주일 뒤인 6월 11일에 있었던 6.15 공동성명 9주년 특별강연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 나는 목포상고를 다녔고 둘 다 돈이 없어서 대학을 못갔다. 대신 노 전 대통령은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가 됐고 나는 열심히 사업을 해 돈을 좀 벌었다. 이후 나는 이승만 정권, 노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독재에 각각 분개해 본업을 버리고 정치에 들어갔다"고 상기하며 두 분이 걸어온 길이 유사함을 말하였습니다.

     

    이어서 김 전 대통령은 "같이 반독재를 주장하면서 같은 당에서 일하고, 국회의원도 같이 했다. 북한에도 (정상회담을 위해)차례대로 다녀왔다. 가만히 보니 전생에 노 전 대통령과 내가 형제가 아니었나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에게 노 전 대통령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여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난 영상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바로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 전 대통령 지지연설 입니다.

     

     

     

     

     화면속의 청년 노무현은 말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이 한마디 때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지역주의와 편가르기에 대한 한탄을 했습니다. 또한 "머리는 빌리면 된다"라는 표현을 썼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식견이 부족했던 사람이란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식견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만이 IMF로 파탄된 경제위기를 회생 시킬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50대 청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연설처럼 이후에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의 경제위기를 국민과 함께 넘어섭니다. 단순히 넘어선 것이 아닙니다. '금모으기운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IMF 구제금융을 벗어난 나라가 되었습니다.

     

    IMF를 맞이한 대통령으로서 재임기감동안 4.5%의 경제성장률을 이끌었고, -86억 5500만달러였던 경상수지를 +181억 1400만달러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물가상승률 역시 3.5%로 적절히 방어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키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어땠습니까? 세계적인 인권 선진국으로 발돋움 했고, 구태정치 타파와 권위주의 타파에 앞장섰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탄생시켰습니다.

     

    김영삼 정부에서 6억 5000만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민주정권 10년을 지나면서 281억 6200만달러까지 늘어놨습니다. 대한민국은 초고속 인터넷망 확산을 기반으로 IT산업의 강국으로 발돋움했고, 환경과 첨단과학산업으로 발전상의 밑바탕을 제대로 그려놨습니다. 

     

     

    민주당이 배출한 두명의 지도자. 민주주의와 IMF 경제위기를 탈출시킨 대통령. 정치적 고아가 된 민주당. 그렇지만 두 분의 남긴 뜻 그 고매하고 확고한 뜻 받들어 나갈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람사는 세상", 민주당이 만들어가야 할 대한민국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노무현 당신이 우리 마음속에 살아서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이 3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되어주십시오.

    당신은 저승에서, 나는 이승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그래야 우리가 인생을 살았던 보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같이 유쾌하고 용감하고, 그리고 탁월한 식견을 가진 그런 지도자와 한 시대를 같이했던 것을 나는 아주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사 中에서..

     

     

    참, 눈물이 나네요, 오래오래 살아계셔서 국민을 위로하고 지켜줘야할 분들인데!
    전병헌 의원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전의원님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는 분이시기 때문에 저처럼 특별히 기억하시기는 어려우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 7월경에 금강산에서 열린우리당 동료의원님들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하신 전의원님과 우연히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간혹 인터넷을 통해 최근 문광위에서 활약하고 계신 전의원님의 모습을 자주 뵙곤합니다. 전의원님의 글에 담긴 것처럼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유지를 잘 받들어 국민을 사랑하고 이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음이 따뜻한 정치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초고애진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아, 그때 기억이 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부탁 말씀 주신 것처럼 두분 유지 잘 받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시 새로운 민주정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문장 하나 하나가 주옥같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쓰신 글을 보면 감탄 또 감탄하게 됩니다.. 댓글 하나 쓰기도 정말 어려운데... 얼마나 많이 책을 읽고 또 쓰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고민하고 ... 현실 정치에서 행동하고.... 누구 말대로... 정말 이분들을 대통령으로 모시게 된 것은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 분들을 위해 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서민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죠.. 앞으로 이런 위대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밝음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말로, 우리 현대사 최고의 달변가 두분이셨고, 가장 서민과 가까이 함게한 지도자라고 생각해 봅니다.

    다시 민주정부가 돌아오는데 일조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어제밤 국회여의도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조문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어 2시간 정도 기다려 헌화를 하였습니다^^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땅이 꺼지는 아픔...
    들꽃따라문학향기 님// 닉네임이 참 시적이어서 블로그로 구경을 갔습니다. 좋은 그림과 좋은 글 잘 보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밤에 참 많은 시민들이 와주셔서 고마움과 함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생 많으셨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눈물바다네요.정말 비극적인일은 이렇게 겹쳐서오네요.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이내 눈물은 언제쯤 그칠래나.... 보고 또 보고 가슴에 사무칩니다. 두분을 다 잃고 아쉽고 비통합니다.
    한란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제사 답하지만, 수개월 뒤, 또 2년 뒤, 3년 뒤에는 우리의 눈물이 그쳐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정말. 요즘 가장 필요할 때인데 두분이..ㅜ_ㅜ
    아아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요즘 그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간절한 마음도 들고, 괜시리 죄송스러운 마믄도 들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