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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2009. 8. 25. 09:57

    요즘 가로수 밑에는 뜨거운 여름을 울고 떨어진 매미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여름의 상징이기도 한 매미의 울음소리. 어린시절 가로수 밑 평상에 누워서 듣던,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놀다 듣던 매미소리. 매미소리는 때론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구심체가 되기도 합니다.

     

     

    열흘을 울기위해 17년을 준비한 매미의 꿈 [ⓒ=전병헌 블로그]

      

    매미가 울 수 있는 기간은 10일 전후, 그러나 이 10일을 위해 매미가 준비하는 기간은 짧게는 7년에서 길게는 17년이 걸립니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 나무의 수액을 먹으며 7년에서 17년을 10일의 울음을 위해 준비합니다.

     

    17년을 준비한 매미는 10일동안 모든것을 다해 울어서 짝짓기 과정을 거치면 그 생을 다합니다. 17년을 준비한 매미의 꿈은 다음 세대로의 번식입니다. '매미 울음'은 이를 위한 매게체가 되죠. 그래서 주변이 시끄러울수록 매미는 더 크게 웁니다. 긴 시간을 준비한 자신의 울음소리가 주변의 소음에 묻히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2009년 8월 25일,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는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3번째 발사 시도가 있습니다. '나로호'는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꿈이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 대한민국은 우주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우리별위성, 무궁화위성, 아리랑위성 등 우리는 우주를 향한 도전을 지속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1998년.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통해 우리는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우주센처 건립 계획을 수립, 확정하게 됩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된 우주발사체의 꿈은 참여정부 들어서 그 모습이 구체화 됐습니다. 비록, 당시 야당으로부터 많은 반대를 받았지만, 꿋꿋하게 사업을 이어나갔고, 다행히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러한 우주발사체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98년 계획이 수립되고, 만으로 11년이 지난 2009년 6월 11일 우리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기지를 보유한 보유국이 됩니다. 총 2,650억원의 예산이 투여되어 이루어낸 꿈의 무대 입니다. 이것은 시작입니다. 대한민국의 우주를 향한 꿈의 무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우리의 우주를 향한 꿈의 무대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 [ⓒ=외나로도 우주센터]

      

    꿈의 1차 실현단계인 '나로호'는 두차례 발사 시도에 실패 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때론 시련과 아픔도 있습니다. 그러나 25일, 오늘은 대한민국 우주발사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를 하면서도 아직 완전히 우리기술이 아니라는데, 다소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단 한번에 모든 것을 이룰수는 없습니다.

     

    2010년 발사예정인 '나로 과학기술위성 2B호'와 2018년에 발사예정인 '아리랑 위성'까지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우주를 향한 꿈의 출발선 우주발사체 나로호 [ⓒ=외나로도 우주센터]

      

    17년을 열흘의 울음을 위해 땅속에서 준비하는 매미처럼, 지난 11년 간 노력의 결실인 '나로호'의 발사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에 지난 11년의 노력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찰나의 환희와 기쁨의 눈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대중-노무현 두 前 대통령 민주정부 10년 간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우주를 향한 꿈.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우주궤도 진입 성공을 기원합니다.

     

    민주당은 나로호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하고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고자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로 향합니다. 네티즌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로호의 발사 순간 [ⓒ=MBC]

     

    '나로호'가 날아올랐습니다. 지난 민주 정부 10년의 꿈이 대한민국의 꿈으로 이뤄져 다음세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주로 향한 우리의 도전과 꿈은 다음세대의 현실이되고, 삶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매미가 17년을 기다린 다음세대를 위한 숭고한 꿈, 우리의 숭고한 꿈도 이뤄졌습니다. 교신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결국 '나로호'가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우주 공간을 헤매게 됐습니다. 교신에도 실패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들어서 과학기술부의 축소, 정보통신부의 분리의 부처 개편이 한탄스럽습니다. 교과부가 되어버린 과학기술부(*참여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은 부총리 였습니다.)가 떠오릅니다.

     

    철저하게 실패 이유를 분석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한번의 실패로 우주를 향한 꿈을 접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흥 친구들이 많이 살죠.. 너무 멋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