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s 현장의소리

    전병헌 2009. 9. 12. 22:47

    지난 10일에는 EBS 사장 후보들의 공개 면접이 있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그간 비공개로 진행되던 면접을 언론에 오픈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러한 EBS 사장 공개 면접은 충분히 바람직한 선택 입니다. EBS는 국민을 위한 교육방송이기 때문입니다. 투명하게 '적합한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해야 합니다.

     

    공개 면접으로 진행되니, 국민들은 교육방송을 이끌어 갈 수장의 평소 마인드나 교육방송 철학에 대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이 수긍할만한 인물인가를 미리 판단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면접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후보자들의 대답은 실망스럽습니다. 아니 절망스럽습니다. 국민을 위한 교육방송을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BS 역시 국민들의 TV 수신료와 공적기금 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 입니다. EBS의 존재 목적은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사교육의 대체재가 아닙니다. 사장 후보자 분들이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EBS는 국민의 방송으로 국민의 자아실현과 평생교육에 이바지하는 방송 입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 1조에는 "교육방송을 효율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교육과 민주적 교육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름이 교육방송이라고 해서 '지상파 사교육 채널'이 아닌 것이죠. 

     

     

    EBS에는 고등학생 입시를 위한 '수능전문채널'과 중학생-직업 시험을 위한 '중학, 직업 전문 채널'이 따로 케이블 채널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지상파로 송출되는 EBS는 단순히 입시중심이 아니라 다른 지상파 패널에서 사실상 사라진 '어린이, 유아'를 위한 방송과 다양한 사회적 시각을 가진 다큐프로그램,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교양 프로그램 등이 중심이 돼 국민의 자아실현을 도와야 합니다.

     

     

     

    EBS에는 별도의 수능채널이 존재한다. [ⓒ=EBS]

     

     

    대표적으로 '지식채널e', 'EBS 스페이스 - 공감', '방귀대장 뿡뿡이', '뽀롱뽀롱뽀로로', '한반도의 공룡' 등이 EBS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이자,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EBS 사장후보들이 쏟아낸 말들을 보고있자니, EBS를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입시채널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의 질문이나, 사장 후보자들의 답변은 "사교육비 감소"에 핵심 촛점이 있습니다. 박경재, 이명희, 이원창 후보는 EBS를 "수능방송으로 강화시키겠다. 필요하면 교양, 문화프로그램을 축소 폐지 하겠다"라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합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시중 위원장이 얼마전에 내놓은 방향과 일맥 상통합니다.

     

    최시중 위원장은 "EBS 교육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이명박 대통령 임기말까지 20%를 절감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어떤 책보다 생생한 생태 교육에 도움이 된 '한반도의 공룡' [ⓒ=EBS]

     

     

     

    책으로도 각광받은 3분의 지식과 감동 지식채널e [ⓒ=EBS]

     

     

     

     

    지상파 3사에서 내팽개친 유아방송 EBS니까 가능한 유아들의 친구들. [ⓒ=EBS]

     

    EBS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가야할 길은 이미 지금까지의 EBS의 명 프로그램들이 보여줬다.

    [전병헌 블로그]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과 EBS 사장 후보자들에 고합니다.

     

     

    EBS는 "국민의 방송이지 결코 사교육 방송"이 아닙니다. 사교육 시장을 EBS로 잡아내겠다고요? EBS의 연간 총 사업비용은 1700억원 수준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부분 예산은 38조 원 입니다.

     

     

    38조원으로도 못잡는 사교육시장을 1700억원으로 잡을 수 있겠습니까? 가능합니까? 사교육 시장에 불을 지피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 정책 이고,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교육 시스템 문제 입니다. EBS에 온통 수능방송을 튼다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자립형 사립고 만들어서 중학생들까지 입시경쟁으로 몰아넣은 것을 모자라 국제중학교를 만들어서 초등학생까지 입시지옥으로 몰아 넣은 것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아닙니까?

     

     

     

    EBS 사장후보자 공개 면접, 참 다행입니다.

     

     

    EBS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후보들은 사장 자질이 없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밝혀 졌기 때문입니다.

     

    EBS를 자립형사립고 입시방송, 국제중학교 입시방송, 대학입시 방송으로 만드는 것을 포부라고 밝힌 사장 후보자들에 다시 한 번 고합니다.

     

     

    EBS는 입시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자아실현을 위한 평생 교육방송 입니다. EBS를 사교육 입시 방송을 만들려는 포부들은 모두 고이 접어두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는 체널을 돌리다가 재미있는 프로가 있어 보고 있노라면 어라.. EBS네.. 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죠. 솔직히 요즘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말씀하신 데로 학생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관심있게 볼수 있는 양질의 교육적인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이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영이 가능한 유능한 사장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우니라에, Discovery, National Geographic, History 체널 등에서 볼 수 있는 해외 수입 프로그램 수준의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인적, 질적 자원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규모와 예산의 경제에서 이에 뒷 받침이 안되는 실정이겠지요. 방송사들끼리 때에 따라서는 연합하고 자원을 공유해서라도 양질의 공익적이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