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블로그's think

    전병헌 2009. 9. 23. 23:05

    KBS의 신뢰도, 공영성, 공정보도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9월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입니다. KBS 결산 회의를 지켜보는 내내 머릿 속에 그려 봤습니다.

     

     

    "KBS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 결론은 '참 재미없다' 입니다.

     

     

    누군가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봅니다. 누군가는 쇼-오락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봅니다. 뉴스를 재밌게 보는 사람도 있고, 교양 프로그램 마니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뉴스와 시사교양프로그램, 즉 보도 프로그램의 재미는 '현실의 문제를 카랑카랑하게 비판하고, 그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진실을 관통하는 날카로움'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뉴스 보도'가 심층성을 잃고, 날카로운 칼날이 무디어져, 둥글둥글 두루뭉술하다면 그보다 재미없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병순 사장 체제 이후 KBS는 15%에 가까운 신뢰도를 잃었습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대폭 줄였습니다. 'KBS 9시 뉴스'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시작해 국정을 홍보하는 시간이 돼 버렸습니다. 그나마 남은 시사교양프로그램들 역시 기존의 날카로움을 잃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가을 개편에서는 '시사 360'을 폐지한다고 합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KBS를 색깔없는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편성에 관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당신께서 그리시는 KBS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어떤 색깔 입니까? 어떤 재미가 있으십니까? 당신의 KBS는 무엇입니까?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병헌 블로그]

     

     

     

    이에 대한 민주당 문방위원들의 'KBS'가 쏟아진다.

     

     

     

     

     

    "제가 KBS를 사랑해서 그렇습니다. KBS 9시뉴스 시청률이 15%대로 하락했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KBS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양한 특종으로 국민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난번 천성관 검창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관련 특종을 9시뉴스가 아니라 아침뉴스에 보도를 했습니다. 정권이나 재벌 봐주기식 보도를 자꾸 하니까 국민의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아닙니까?"  - 장세환 의원

     

    [ⓒ=전병헌 블로그]

     

     

     

     

     

     

    "이병순 사장님, 국민들이 KBS를 볼때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신뢰를 하겠습니까?

    교양,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신뢰도를 떠올리겠습니까?

    교양, 오락프로그램을 보면서는 '아, 유익하다'라고 생각하지 신뢰도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뉴스, 보도, 시사프로그램을 보면서 신뢰도를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시사360' 폐지하고 'KBS2TV 아침뉴스 폐지'하신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 서갑원 의원

     

    [ⓒ=전병헌 블로그]

     

     

     

     

    "KBS가 국정홍보방송 입니까? 공영방송 입니까?

    지금 1년 가까이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 연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는 모습 입니까?

     

    적어도, 야당대표나 기타 제 정치권에 최소한의 발언권이라도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치우쳐진 방송을 하면서 어떻게, 국민이 신뢰하고, 또 공정한 방송이라 할 수 있습니까?"

     

     

    [ⓒ=전병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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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색깔없는 방송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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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디고 무딘 비판, 두루뭉술한 문제의식으로 점철된 시사 교양, 뉴스 보도가 재미있겠습니까?

    신뢰를 보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 방송법 제1조(목적)에는

    " 이 법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민주적 여론형성 및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고 방송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적어도 '방송법' 1조에 걸맞는 재밌고, 날카롭고,

    KBS만의 색깔이 뚜렷한 방송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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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