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블로그's think

    전병헌 2009. 11. 18. 17:17

    많은 사람들이 정운찬 총리가 일본 유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보고 '용산참사 유가족 방문'을 떠올렸을 겁니다.

     

    인터넷 기사의 댓글에서도 그러했고, 많은 칼럼리스트들, 시사블로거들이 '떠올렸던 생각'을 글로 표현했습니다.

     

     

     

     

    용산참사 유가족을 방문한 정총리(좌)와 일본유가족 방문한 정총리(우). ⓒ=범대위, 노컷뉴스

     

     

    18일 민주당에서 준비한 '용산참사유가족을 위한 일일찻집' 행사에 참석한 故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 씨는 "부산화재로 일본 유족을 찾아가 무릎꿇고 사과하는 정운찬 총리를 봤다. 참, 답답하다. 정부가 왜 국민에게는 사과하지 못하는지, 국민의 손과 발을 자르는 것도 모자라 사법처리까지 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면서 애통한 마음이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10달 동안 장래를 치르지 못하는 국가가 세상이 또 있을까?"라며 한탄했습니다.

     

     

    오는 20일이면 벌써 10달이 지나게 됩니다. 부산 화재 사건에 대해서는 그리 신속하게 대처하고 대응하면서 10개월이지나도록 아무도, 이명박 정부의 책임있는 누군가, 한나라당의 책임있는 누군가, 왜 단 한명도 나서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착찹하고 암담한 마음 가눌길이 없다" 정총리를 보는 유가족의 마음.

     

     

    계속해서 눈물만 훔치셨다.

     

     

    조용히 300일의 분노를 말하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정세균 대표는 "지금의 사태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 모르고, 사과하거나 반성할 줄 모르는게 제일 큰 문제"라 일갈했다.

     

    [ⓒ=전병헌 블로그]

     

     

    대정부질문에 나서서 용산참사 대책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정운찬 총리는 "건물주와 세입자 문제"라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스스로 "난 더이상 이땅의 지성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 같았습니다. 그말을 내뱉는 정운찬 총리를 보는 순간, 그를 지성인으로 볼 수 없게 돼 버렸습니다.

     

     

    용산 유가족들의 한탄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문희상 부의장, 전병헌 위원장과 가진 일일찻집 간담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권명숙 씨는 "오늘 여기를 오는 길에도 경찰 차량이 계속 따라왔다. 이제는 집회 현장에 나가는 것도 힘들다. 경찰에게 맞고, 쓰러지고, 다치고하는 것들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어디를 가던, 하물며 집앞에 나서기만 해도 경찰이 겹겹이 둘러싼다. 왜 이런 고통을 계속받아야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그저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는 마음에 밖힌 말들을 끝없이 쏟아내셨습니다.

     

     

    "마음껏 울 수 있는 사회" 지난 토요일 경향신문의 한 소설가가 쓴 사설이 생각납니다. 

     

       

     

    문희상 부의장, 정세균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 용산참사 유족.

     

    "마음같아서는 내일 청와대로 가고싶다.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서고 싶다.

    그런데 우리를 둘러싼 경찰은 물론 차량 번호도 검색검문에 걸어놓은 정도다."

     

    듣다보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들의 이야기처럼 끝나지 않을 303일의 물음표가 됐다.

     

     

    말해도 다시 말해도 그들의 눈물은 우리의 눈물이다. 

     

    [ⓒ=전병헌 블로그]

     

     

    "울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회, 울면 무조건 떼쓰는 걸로 몰아 붙이는 사회, 곡도 할 수 없는 용산 유가족들" 사설의 마무리처럼 "눈물 흘린 만큼 위로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용산 재건축 현장에서 발생한 지난 1월 20일 그 화염의 참사는 책임의 문제는 그 누구의 떼쓰기가 아닙니다. 정말 그들이 고통받고, 눈물흘린만큼 함께 슬퍼해주고, 눈물흘리면서 위로해주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담한 마음입니다! 국민을 졸로 보는 이명박정권은 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