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블로그's think

    전병헌 2009. 11. 20. 02:18

    마지막까지 어쩜 그리 담담하고 의연하신지, 참 놀랍기도하고 아깝기도 하다.

     

    떠나는 길에 아까운 이야기를 더 늘어놔봐야 무엇하나, 그저 "감사하다. 고맙다.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말로 대신한다.

     

     

    동갑(?!) 박원순 변호사의 "젊어보이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여기계시는 노회찬 대표도 동갑이다. 박원순 변호사께는 제가 동안이 아니라 박원순 변호사가 노안이다"라는 날카로운 유머감각도 보여준데는 혀를 내둘렀다.

     

     

    녹화를 앞두고 불이 꺼진 스튜디오. 지난 7년 10개월간 이곳의 주인은 손석희 교수였다.

     

    [ⓒ=전병헌 블로그]

     

     

    중간에 나경원 의원이 말도안돼는 판결문 "유효", "사무처장의 이야기는 헌법재판소를 대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말에 정말 머리 끝까지 짜증이 밀려왔으나, 손석희 교수가 보여준 날카로운 유머에 그냥 너털 웃음이 돼 버렸다.

     

     

    그래도 나경원 의원께 말씀드린다.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다시 읽어보시라. 하철용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의 말처럼 "그 어디에도 유효라는 말은 없다" 또한 역시 하철용 사무처장의 말을 빌리자면 "일부 언론이 절차에 하자가 있지만, 결과는 유효하다라는 보도를 했는데 그것은 아주 잘못된 보도다"라는 거다.

     

    현대 대의 민주주의를 좁혀 이야기하면 '절차적 민주주의'라 부르는 것 아닌가? 절차에 위헌-위법 사항이 있었다면 이는 민주주의에서 위헌인 법률이다. 그러니 판결문은 다시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모르면 우리 블로그에 수없이 많은 글들을 읽어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수 있다.

     

     

     

    잠시 이야기가 세어 나갔다. 다시 돌아가면, 참 아쉬운 진행자를 잃은 생각이 든다. 중간에 영상을 통해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주셨지만, 손석희 교수만큼 국민이 좋아하는 진행자가 있는가? 시청자가 신뢰하고, 국민이 좋아하는 진행자를 잃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토론 프로그램의 손실이라 생각한다.

     

     

    8년의 시간동안 묵묵히 그곳에서 그자리에 계셨는데, 이제는 라디오를 더 열심히 들어야 하나, 안타까움은 마음이 든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고맙다.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를 드린다.

     

    그래도 마지막에 보여준 날카로운 유머감각만큼 어쩌다가 찍힌 손석희 교수의 그저 조금은 긴장을 뺀 모습의 사진을 같이 보고자 한다. 제목만 굴욕이다.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하고 봐주셨음 좋겠다.

     

     

    방송이 끝나고 옷을 정리하다 딱! 걸리신 손석희 교수.

    이 정도면 굴욕사진 맞나요?

     

     

    이번에는 대기실에서 음료수 마시다가 마주쳤다.

     

     

     

     

     

     

    민첩한 석희씨(?), 패널이 말하고 있는 사이에 얼른 물컵에 물을 채우는 손석희 교수의 모습이다.

     

    [ⓒ=전병헌 블로그] 

     

     

    올리고 보니, 제목에 좀 잘 맞지 않는 사진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항상 TV 속에서의 정리되고, 깔끔한 손석희 교수의 이미지와는 좀 다른 모습이다. 특히 물을 따를때는 손이 참 빠르시더라.

     

     

    굿바이 백토의 손석희. 그에 걸맞는 사진도 몇장 추려봤다. 100분토론회에서 손석희 교수가 보여준 날카롭고 분명한 모습.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대기실에서 말씀하실때는 참 밝다.

    그러고보니 오늘 마지막 방송에서 줄 곳 보여줬던 모습이 이 대기실의 손석희 교수의 모습 같다.

     

     

    토론이 끝나면 시민논객들도 꼼꼼히 챙긴다.

     

     

    방청객들과의 촬영도 꼼꼼히.

     

     

    역시 손석희 교수가 동안이 맞다. 박원순 변호사는 노안이 아니다.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 그때 시간을 쟀는데, 딱 5분이었다.

     

     

    역시 손석희 교수하면 생각나는 모습 일순위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다.

     

    [ⓒ=전병헌 블로그]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나? 후임으로 결정된 권재홍 기자의 부담감이나 책임감은 굉장히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더 날카롭게, 더 속시원하게, 더 깊숙히파고 들어주기를 바란다.

     

    자, 이제 새로운 백토, 10년 그리고 오늘의 새로운 백분토론회가 준비되고 있다. 한가지 부탁드리자면 손석희 교수가 말한 것처럼 "11시 15분 고정편성 해달라" 시간 좀 앞으로 당겨주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토론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다시 더 뜨겁게 불타오르기를 기대해본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기를... [ⓒ=전병헌 블로그] 

     

     


     

    의연하게 자진하차 하셨지만 결국은 외압에 의한 하차, 그냥 박수치고 보내 드릴 일은 아닌듯.........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허전함은 그를 향한 기대로 승화되는것 같습니다
    고생과수고.. 많이 하셨고
    더 나은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뵐날이 오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베르나무님.
    잘보고 갑니다. 손석희 교수는 사회에 토론이라는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큰 일을 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멋진 포스팅입니다.
    저도 고별 100분토론 시청했지만
    느낌을 글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꼼꼼한 뒷이야기 감사합니다.
    멋석희 좋아해~~~
    손석희 교수님 쥐박이 정권 물러나면 MBC로 컴백하실꺼죠?^^
    초장수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로 계속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어느 토크쇼의 진행자처럼...^^ (물론 스캔들 같은건 나지 말구요 ㅋㅋㅋ)
    손석희...진중권...무슨 이유에선지 09년 말 슬슬 모습을 감추시는..
    진중권씨는 듣자하니 어디 외국에 잠깐 가 계신다고 하고...
    결국 진중권씨 강의하는 것은 아트앤스터디 정도에서 볼 수 있는듯..
    3년후에 꼭 다시 복귀하세요 .....^^홧팅 지금은 나라가 요모양 요꼴이라 죄송합니다^^국민으로서~
    손석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