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블로그's think

    전병헌 2009. 11. 27. 23:02

    많은 토론회를 보고 또 참석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패널들을 만났고, 진행자들도 만났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토론 진행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방송에서만큼은 손석희 교수와 정관용 교수라고 답하겠다.

     

     

     

     

     

     

    이 두분은 확실히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일관되게, 시청자들이 끝까지 볼 수 있게 토론을 이끈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정관용 교수의 경우는 좀 더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이끌어가면서 이슈, 이슈마다 패널들이 갖고 있는 주장을 확인하고, 대답을 받는 것까지 치고 들어간다.

     

    손석희 교수는 반대의 경향을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더 무서운 스타일이기는 한데, 자신이 듣고 판단하기에 오류의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토론 진행자체는 정관용 교수보다 부드럽지만, 부드러움 속에 칼날을 숨긴 스타일이다.

     

     

    좀 다르게 비유를 해 보자면, 대놓고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하는 것과 수건에 흉기를 싸고 등에 들이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하겠다는데, 불만은 없다. 너무 많은 언론들이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만 나와도 'MB어천가'를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만,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하겠다는 자리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이야기는 없다.

     

     

    형식이나 그 안에서 대통령이 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이후에 별도로 포스팅을 통해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지역MBC 연합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만난 정관용 교수를 만나 토론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참, 이런 진행자를 우리가 TV 토론회에서 볼 수 없는 것이 국민적 손해가 아닐까?'하는 생각말이다.

     

     

     

      

    우리는 아직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남의 말을 듣는 것보다, 내 의견을 말하는것을 더 좋아하는 것이 사실이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논리에 맞지 않는 말도 무조건 우기고 보는게 이기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것도 사실이라 본다.

     

     

    아직 우리는 토론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정관용 교수와 손석희 교수를 TV 토론에서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1990년에 들어와서야 우리는 이제 방송에서도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20년 동안 그래도 우리는 많은 발전을 해왔다.

     

     

    우리가 더 넓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사람들이 토론문화에 관심을 갖고, TV 토론을 통해서는 넓게는 대의민주주의의 부족한 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토론문화를 꽃피워갈 시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토론 진행자 두명을 모두 TV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으로서는 큰 손실이라는 생각도 든다.

     

     

     

    간단하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일을 편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정권의 눈치보기, 권력의 눈치보기, 부당한 압력에 의해서 방송인들이, 지식인들이 제자리에서 밀려나야 한다는데 통탄한다. 

      

     

     

     

    다른 스타일과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또 어딘가 모르가 닮은 두사람. 정관용-손석희 교수를 다시금 TV 토론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흉기에 비유한 내용이 재미 있습니다. 손교수님 마지막 사진도 재미 있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