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s 현장의소리

    전병헌 2010. 3. 28. 21:07

    28일, 오랜만에 다소 따뜻한 햇살이 땅으로 내려온 일요일. 명진 스님의 일요법회을 들어보고자 봉은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늦어져서, 법회의 내용은 귀동냥으로 듣고,  봉은사의 풍경을 둘러보았습니다. 3월의 끄트머리라고 하기에는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근래 보기 드믄 햇살이기에 일광욕을 겸해서 경내를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맞이 하는 것은 '붉은 꽃'이 피어난 듯 '붉은 연등'의 행렬이 하나 하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아직 좀 시일이 남았지만, 벌써 붉은 연등의 행렬을 보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귓가를 맴도는 듯 합니다.

     

     

    28일, 오랜만에 햇살이 내비치는 강남 한가운데의 봉은사.

     

    그곳에 붉은 꽃이 핀 듯, 연등이 펼쳐졌다.

     

     

    오전의 격정은 모두 뒤로하고. ⓒ사진, Boramirang

      

     

    햇살이 내비치는 일요일 오후의 봉은사. 그곳에 붉은 꽃이 피었다. ⓒ전병헌 블로그

     

     

     봉은사 초입에는 '희망의 메시지' 보드판이 세워져 있었고, 일요 법회를 듣고 돌아가던 불자들은 현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희망메시지 보드에 담긴 메시지와 불자들의 이야기는 일맥상통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불자들에게 귀동냥을 한 이야기는 결국 "이명박 정부가 바른소리하는 종교인을 탄압하기 위해 칼을 빼듯 것"이라며 "종교가 가야할 길은 잘못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맞으며, 지금의 상황은 승병으로 구국에 힘썼던 우리 불교 고유의 정신"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봉은사의 땅을 노리는 것이란 소문도 있다"는 말까지.. 다양한 이야기의 꽃이 피었습니다.

     

     

     

    일요법회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않고 현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신자들.

     

    이런저런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래의 메시지들과 일맥상통해 있다.

     

    거짓. 기만. 부패...

     

    안상수 의원은 불자들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말고, 책임지는 모습이 지길 바란다.

     

     

    명진 스님으로 하는 2행시. 명쾌하고! 진실하다!

     

     

     

     

    계속되는 응원의 메시지.

     

     

    기운내십시오. 스님. 우리 모두가 있습니다.

     

    "구국 승병의 역사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나라가 아니다. 민주공화국이다."

     

     

     

    "사랑합니다." "사회 양심과 정의를 명진 스님과 저불어 불자들이.." ⓒ전병헌 블로그

     

     

    명진 스님이 이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충언임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불자들의 마음이었습니다.

     

    동의 합니다. 이 정부는 이미 오래전에 귀를 막은지 오랩니다. 이제는 말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명진 스님은 오늘(28일) 법문을 통해 눈물도 보였다고 합니다. 서해에서 들려온 청천벽력같은 소식 때문입니다. 명진 스님은 "36년전 비슷한 사고가 충무 앞바다에서도 있었다. 320명이 탄 배가 사고가 났다. 159명이 세상을 떠났다. 제 동생은 그 때 3일만에 시신을 찾았다. 누구보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잘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합니다.

     

     

    덧붙여 "국가안보회의를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군대 안간사람 너무 많이 앉아있었다"라며 현 정부의 안보정책에도 일갈 했습니다.

     

    명진 스님은 "자승 스님은 이명박 장로의 선거운동을 했다."  "공정택을 당선시킨 건 강남이다. 제발 좀 골라서 투표를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길상사에서 법정 스님께 절을 올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가? 법정 스님은 살아 생전 4대강 사업에 절대적으로 반대했다"는 내용의 법문을 했다고 합니다.

     

    모두 이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말들 입니다. 우리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종교를 믿는 이라면 당연히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종교는 그 기반과 가운데 자연이 있기 때문입다.

     

     

    노란 꽃도 핀 봉은사의 풍경.

     

    불당 안에는 불자들의 불심이... 고요히.. 단아하게..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에 풍경은 맑고 명쾌한 소리를 들려준다.

     

     

    강남을 대표하는 큰 빌딩사이 청정도량 봉은사의 봄 햇살이 비춘다. ⓒ전병헌 블로그

     

    봉은사 사태는 이명박 정부에 울리는 경종 입니다.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종소리 입니다. 비판을 인정하라는 경종 입니다.

     

    비판을 듣지 않고, 원천 봉쇄를 하려고 하면 '대안'이 없습니다. 민주주의에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나은 대안을 찾아나가기 위한 필수 요소 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제발 비판에 좀 귀를 기울이십시오. 강남에 핀 봉은사 붉은 꽃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권력이 아무리 좋기로서니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만은 남겨두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시마루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맞습니다. 최소한이란 것이 있음에도. 권불십년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람해 봅니다.
    정의와 진실이 대접 받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너무 암담 합니다..
    그런날은 언제가 오리라 믿습니다...
    촌닭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봄이 지나야 그때가 봄이었다는 걸 알 수 있듯이. 다시 봄이 올거라 믿습니다.
    종교가 세속적인 정치에 개입하는 순간 법은 종교적 진리안에 포로가 되어,종교라는 폭력아래 휘둘리게 된다고 합니다'유럽은 이미 중세시대 모든것을 겪었기에 정교분리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알고있습니다 지금의 한국 "개신교"는 빛과 소금의 위치를 벗어나 권력과 외도하여 서로 얼사안고 부루스를 추고 있습니다..오직 현정권에서 거리를 두는 불교만이 이명박 정권에든 좌파나 사회주의 종교로 보고 공격한다 생각합니다 모든 종교가 이명박 정권을 찬양해야 직성이 풀리고 좌파가 아닌것을 증명하는 현시점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Burning Stage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비판의 소리를 조금도 듣지 못하는 이 정부의 치졸하고 옹졸함에는 정말 치가 떨립니다.
    부산의 유명 조게종 주지들이 원장을 지지 발언하는군요..또 하나의 권력에 빌붙어 자기 보신하려는 주지들의 근성...종교 본연의 어려운이웃,불쌍하고 낮은 사람을위한 배려가 없는..그들만의 주지육림에 묻혀있는듯..부산의 유명한 중들이 명진스님을 비난하네요..슬픈일입니다....불교의 중심이 뿌리부터 곪았군요..
    부산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부산에서는 그런 일이 있군요.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