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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2011. 2. 17. 19:15

     

    졸업시즌 입니다.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

     

    우리 동작구에도 많은 학교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명, 한 명, 모두 소중하고 아낌없이 주고 싶은 우리 미래의 소중한 자산 입니다.

     

    많은 학교 졸업식 중에서도,

    더 많이 마음을 울렸던 학교가 있습니다.

     

    축사도, 답사도, 송사도,

    모두 소리보다 손에 시선을 보냈던 졸업식.

     

    동작구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 삼성학교 고등부 제21회 졸업식.

     

     

    축사도, 보내는 인사말도. ⓒ전병헌 블로그

     

     

    삼성학교 홈페이지에는

    "장애인도 자신의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며,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길러주고,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사회에 진출해서 자립을 통하여 슬기롭게 자기의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라는 이진주 설립자 선생님의 소개가 있습니다.

     

     

    최근 영화 '글러브' 속의 주인공처럼,

    삼성학교 고등부 21회 아이들은 청각장애 학생들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너무 멋진 졸업생들의 답사.

    많은 이들에게 이별의 아쉬움과 감동을 전해줘 졸업식장을 훌쩍이게 했습니다.

     

    그 감동적인 기억을 항상 더듬고자 블로그에 '삼성학교 고등부 제21회 졸업생 답사'를 올려봅니다.

     

     

     

    정든 학교를 떠나며..

     

    사랑하는 선생님!

    이제 저희는 정든 학교를 떠납니다.

    그동안 참 많이도 선생님의 속을 태웠던 일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선생님의 마음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뒤늦게 후회도 해봅니다.

     

    “바르게 살아라. 남을 배려하며 살아라. 제발 부지런해라.”

     

    잔소리처럼 우리를 일깨워주시던 선생님의 가르침도 이제는 무척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려주신 그 말씀을 앞으로 소중하게 가슴에 담고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저희를 너무 아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영원히 선생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선생님을 만난 것이 우리의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부터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이제껏 듣지 못하는 자식 때문에 답답한 가슴을 혼자 쓸어내렸던

    그 말 못할 심정을 다 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늘 잘 해드린 게 없어 미안하고

    이제껏 키워주셔서 고맙고

    저를 아껴주셔서 사랑합니다.

    언젠가 저도 검게 타들어간 부모님의 가슴속을 들여다 볼 날이 오겠지요.

    이제껏 부모님께 참 많은 사랑을 받아만 왔습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갚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졸업의 영광을 모두 부모님께 드립니다.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후배여러분!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했던 추억을 간직하며 우리는 떠납니다.

    여러분에게 좀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

    정말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천국 같은 서울삼성학교였습니다.

    두고두고 후배 여러분과의 추억을 간직하겠습니다.

    학교를 떠나는 아픔을 꾹 참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안녕이란 말을 전합니다.

    후배여러분!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

    선생님 때문에 저희는 가슴 따뜻하게 세상을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평생 부끄럽지 않은 제자로 살아가겠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저희를 위해 더 많은 기도를 하며 지내실 선생님께

    마음을 다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년 2월 15일

     

    졸업생 대표

     

     

    어떠세요?

    너무도 잘썼습니다. 진솔하면서도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예쁜 단어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언제나 우리 아이들, 이번 졸업식을 맞이하고, 다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모든 이들에게.

     

    "세상은 언제나 당신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말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생각하는 만큼 보이고, 생각하는 대로 보이고, 생각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느 위치에서든 '세상을 향한 마음 먹기놀이'를 재밌게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