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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2011. 9. 3. 21:49

     

    '어머니' 이 세글자가 가지는 힘은 크다.

     

    지난해 전태일 열사 40주기 추모식,

    서울광장에서 만났던 그분은 그곳에 모인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 였다.

     

    향년 81세.

    금일(3일) 故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가 소천(召天)했다.

     

     

    전태일열사 40주기 추모식, 우리손을 꼭 잡아줬던 노동자의 어머니.

     

    40년전, 아들을 가숨에 품고, 이제는 또다른 씨앗이 된

    이소선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 ⓒ전병헌 블로그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만 22세 청년이 불꽃 속에서 사그라 들었다.

     

    아니 새로운 불꽃을, 다시 더 큰 불꽃을 만들어 내는 씨앗이 되었다.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도, 누군가의 옷긴에도, 스친 무언가를 따라 어디든 이동해 새로운 꽃을 피우는 것처럼.

     

    22세 청년 전태일이 만든 불꽃은 우리 노동 운동 역사의 씨앗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머니'.

    불꽃에 쪽빛같은 아들을 마음에 품어야 했던 어머니.

     

    그 어머니는 아들이 남긴 불꽃의 씨앗을 가슴에 품고 다시 40년을 오셨다.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서 계약직이니 하청이니 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고 있어요.

    매우 잘못된 것이에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노동자가 하나로 뭉쳐 강한 투쟁을 해야해요."

     

    "내 평생 소원은 모든 노동자가 한 사흘정도 집에서 안나오는 거에요.

    그러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됩니다. 노동자가 자동차며 비행기며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지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동자가 꼼짝 안하면 세상도 멈춰버리지요."

     

    "노동자가 세상을 못 바꾸는 것은 작은 싸움만 하기 때문이요.

    큰싸움을 해야해요. 힘들지 않아요. 모든 노동자가 함께한 한다면, 이세상은 사흘, 아니 이틀이면 바뀝니다."

     

    작년 행사장에서 그분이 남기신 말들.

     

    "모든 노동자가 함께 한다면..."

     

    이소선 여사께서 제일 하고 싶은신 말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분이 손대표 귀를 통해 우리에게 남기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그날을 위해" ⓒ전병헌 블로그

     

     

    차가운 마음을 뜨겁게,

    뜨거운 마음은 차갑게,

     

    이제 40년의 불꽃을 담고 뛰어온 그분에게.

    소리내어 '어머니'라는 세글자를 붙여 봅니다.

     

    이제 또 다른 씨앗을 품어 봅니다.

    어머니의 씨앗은 불꽃이 아니라 민들레 홀씨일 것 입니다.

     

    가을 바람에 나빌레라,

    겨울 바람에 나빌레라,

     

    이소선 여사의 소천에 부처,

    노동자의 어머니라는 이름에 붙여,

     

    슬픔과 새로운 희망의 홀씨를 나빌레라.

     

     

     

    기준법을 준수하라! 40년전 불씨가 다시금 또다른 희망의 씨앗으로..

    나는 그렇게 또다른 민들레 홀씨를 마음속으로 나빌레 본다. ⓒ전병헌 블로그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희망의 홀씨를...

    이소선 여사님의 명복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