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프스탈 민간인 피난작전? 누가 주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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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2022. 5. 2.

러시아군에 의해 봉쇄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 지대에 고립된 민간인의 대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아조프스탈에서 민간인의 대피가 시작됐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에 억류된 민간인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удалось вызволить)"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억류한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80명이 아조프스탈 공장에서 구조됐다"며 "이들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베지멘노예로 이동해 숙소와 음식,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우크라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떠나고자 하는 민간인들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사 측에 인도했다"고 강조했다. 현지의 러시아 종군기자들은 대피가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조프스탈 공장내 민간인들의 대피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서로 자국 통제지역으로 데려가기 위해서다.

양측은 그동안 마리우폴에서 경쟁적으로 자국에게 유리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지정한 뒤, 민간인 대피가 무산되면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렸다. 아조프스탈 공장내 민간인들의 대피도 마찬가지였다.

아조프스탈 공장의 민간인 대피는 지난 28일 여자 아이를 포함한 한 가족이 공장에서 나온 뒤 러시아 TV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이 가족이 아조프스탈에서 빠져나온 첫번째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후 아조프스탈 공장과 인접한 아파트(사원 주택?)에서 25명과 21명이 러시아군의 안내에 따라 안전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트에서 "100여 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이 이미 통제 구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내일(2일) 자포리제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 팀은 유엔과 함께 다른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100여명은 숫자를 잘못 파악(80명)했거나 전날 빠져나온 피난민을 합친 것으로 추정되고, 자포리제에서 만난다는 것도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으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조프스탈 공장내에는 우크라이나군 36해병여단과 민족주의 세력 아조프 부대 외에도 약 1천 명의 민간인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은 민간인 수를 300여명으로 추정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유엔과 분쟁 당사자들(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과 협력해 아조프스탈내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피난 차량은 4월 29일 출발했으며 230㎞를 이동해 30일 오전 마리우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측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 아조프스탈 공장지대로 진입하는 대신, 주변지역을 봉쇄한 뒤 고사시키는 작전을 진행 중이다.

◇ 우크라이나 두줄 뉴스-1일

- 아담 킨진거 미 하원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 미군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 독일 총리의 요르그 쿠키스 경제담당 보좌관은 베를린이 러시아 석유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찬성하지만, 그 준비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우리는 석유의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헝가리 총리실은 10개 국가가 러시아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기 위해 가스프롬방크에 루블화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 군 비행장을 미사일로 공격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제공한 무기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에는 고정밀 '오닉스' 미사일을 이용했다고 한다.

-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도시에 러시아 이동통신(인터넷)이 도입됐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헤르손과 자포로제주 일부 지역에 대한 이통통신망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