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담을 겨냥해 주요 목표물의 좌표와 위성사진을 공개한 러시아 -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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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2022. 6. 29.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자리를 옮겨 나토 회원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몰고온 유럽의 안보 상황을 검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 난제'로 꼽혔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터키가 극적으로 찬성으로 돌아서면 현실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만약을 대비한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의사결정 센터의 (타격) 좌표와 위성 사진을 공개하는 등 도발(?)을 서슴치 않았다. 서방측 위성 관련 기업들이 러시아의 군사 시설에 대한 위성 사진을 공개하곤 했으나, 러시아측이 일체 맞대응하지 않았다. 로스코스모스의 이번 대응은 아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로스코스모스 사이트, 서방측 의사결정센터 위성 사진(및 좌표) 공개후 디도스 공격 받아/얀덱스 캡처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측이 공개한 위성사진들. 위로부터 워싱턴 미 국방부, 마드리드, 베를린/텔레그램 캡처

 


외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가 장기적으로 억지력과 방어력을 강화하는 방안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군사 지원의 방향및 폭 등에 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10년간 나토가 대응해야 할 우선순위를 담은 새로운 '전략 개념'을 승인할 예정이다.

주목할 것은 G7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나토 측도 중국의 도전을 공식화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전략개념에 러시아를 '파트너'에서 '위협'으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가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전략 개념 문서에는 러시아를 '파트너'로 표현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핀란드 대통령실은 28일 터키가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3국은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의 중재로 나토 가입을 둘러싼 이견 해소에 성공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문제를 타결한 뒤 악수를 나누는 3개국 대표들/텔레그램 캡처

 


하지만,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사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만약을 대비해 (타격) 목표물의 좌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위성사진과 좌표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영국 런던의 정부 청사, 베를린의 총리실과 의사당, 프랑스 파리의 대통령실과 정부 청사 등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 정상들도 사상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 우크라 두줄 뉴스- 28일

- 미국은 G7 정상회의에서 공언한 대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동맹국들과 협력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러시아의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과 그 자회사, 미그기와 수호이 전투기 제작사인 '통합항공기제작사', 투폴레츠 항공기 제작사, 자동차업체인 카마즈 등 방산 관련 업체 70개와 이를 지원하는 은행 등 100여개 법인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 상무부도 러시아와 중국 등 9개국의 36개 기업을 수출 제한 대상 기업으로 규정했는데, 러시아 기업 4개(Laboratory Systems and Technologies, Intertek Rus LLC, FastAir International LLC, AVCOM Technic)이 포함됐다.

-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중화기 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게 빼앗긴 영토를 수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의 축소 사실을 인정할 때가 됐다고 믿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측에 영토 양보를 전제로 전쟁을 종식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 세계 최대 주류 생산업체인 디아지오(Diageo)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현지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디아지오는 보드카 스미르노프, 조니워커, 블랙라벨, 기네스, 베일리, 캡틴 모르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산 석유, 천연가스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려는 서방측 움직임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가스프롬과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G7 정상회의는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선 설정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과 딸을 입국 금지 대상자 목록에 추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대러 제재에 맞서 '스톱 리스트'(러시아 입국 금지자 목록)에 25명의 미국인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러시아가 100여년만에 처음으로 외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고 확인했다. 무디스는 "향후 이자 지급에 대한 추가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복 즉시 공격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모든 것을 멈춰 세울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민족주의자들에게는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연말까지 전쟁을 끝내겠다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G7 화상 발언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러시아 대통령 발언을 지침으로 삼는다"며 "특수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 프랑스의 자동차 타이어 제조업체 미슐랭(Michelin)도 러시아 내 자산을 현지 경영진에게 넘기고 철수할 계획이다. 미슐랭 러시아 지사 측은 "미슐랭 그룹이 (자산 이전)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며 "이전 절차가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제철및 야금 공장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군/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러시아 수사당국이 약 2천 명의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상대로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의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위원장은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과 병사들을 구분해 신속하고도 구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은 임시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군출신인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우크라이나군 포로 일부는 러시아에, 다른 일부는 돈바스 지역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미국 M142 하이마스(HIMARS) 다중발사 로켓 시스템으로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페레발스크를 포격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다연장 로켓포 공격/사진출처: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페북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은 "미해결된 영토(돈바스) 분쟁과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핀란드·스웨덴에 비해 훨씬 위험하다"며 "크림반도를 침범하려는 모든 시도는 러시아에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나토 회원국이 이(크림반도 침범)를 시도하면, 제3차 세계 대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폴타바주(州) 크레멘추그 쇼핑센터 폭발 사건에 대해 "러시아 항공 우주군은 크레멘추그 차량 공장 인근의 무기및 탄약고를 공격했다"며 "그곳에는 돈바스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보낼 서방측 무기및 탄약들이 저장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무기고의 탄약들이 폭발하면서 인근 쇼핑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