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08. 5. 28. 23:29
막연한 포부만을 갖고, "가족과 살게 된다면 뭘 못하랴..." 지금 생각하면 똥배장으로 디민 미국생활도 벌써 3개월을 넘겼습니다. '야 그래도 준비한 것은 많으니 뭐 하나 걸리겠지' 하면서 도착한 그 주말 부터 신문을 뒤지기 시작 했습니다. 오호라 여기 '치기공 배우면서 일할분' 찾네. 올커니 하면서 전활 했는데 이넘(아마도 기공소장 인듯) 신분 과 나이를 묻더군요. 그래 '방문 신분에 나이는 사십대 중반....' 아 근데 이넘이 왈 '그 나이면 노안이 오는 나이라 않된다'나요. 허참 기가막혀 전 전혀 안그런데 노안이라니.... 햐 정말 심각한데, 다시한번 곰곰히 되씹어 보니 정말 저도 신문을 멀리 보고 있더라고요. 어메메, 그 허탈감. 그리고 야 이거 취직은 다 글렀나보다...
몇일을 충격(?)속에 지냈습니다. 다시 맘 고쳐먹고 다음주 신문에 난 이발소. 그 사장님 왈 경력이 일천하고 다양한 커트가 않되서 채용할 수 없다고...
주변 이발소 보니까 별 볼일 없은 실력으로도 밥 먹던데.., 제길
세탁소는 카운터 및 딜리버리를 많이 찾으나 아직은 영어가 짧고, 정식 운전면허 없어 딜리버리도 힘들고, spotting을 배웠는데 스파터는 자리가 없고...
그럭저럭 지내면서 이력서는 여기저기 많이 이멜로 보냈습니다 만, 미국사회가 경력중시 사회다 보니 일반회사에선 전화가 없고 그나마 경리부서 또는 무역부서가 있는데서 두세군데 전화가 왔섰지만 역시 신분문제로 탈락. 에그그 은행다니기 싫어 때려 쳤는데 결국은 은행뿐이 없구나 생각에 한국계 은행은 모조리 이메일 접수...
이력서만 보고 신분을 짐작 했는지 역시 전화 무, 그나마 bnb bank에선 신분문제로 아웃. 천상 형에게 매달려 우리아메리카를 쑤셔 스폰서 내락까지 받았으나 2006년 비자쿼터 소진으로 물거품. 애엄만 좋다가 헛물키고 한동안 실망하고...., 쿼터 소진 이후로는 스폰서 찾는 것도 중단하고 칩거...
그 와중에 조그만 집 구입 클로징 하고 돈 아낀다고 미니밴으로 이사를 혼자 하다 너무 힘들어 길거리 스패니쉬를 불러 완결하고, 애엄마 카펫바닥 싫다 우겨 카펫 걷어내고 하드우드 마루를 사다가(홈 디포 직원이 마루 300스퀘어피트를 당장 내놓라 하니 날 미친넘 처다보듯 했음, 간신히 재고를 무조건 줏서와서) 3일에 걸쳐 혼자 시공하느라고 허리가 부러지는 고통도 맛봤습니다. 미국 땅에서 할 수 있는 일 중에 목수도 있었는데, 함 해보고 나서는 못수 직업은 안 갖기로 했습니다.
업친데 덥친다고 미국생활 돈좀 아낀다고 2층 세를 놓을 수 있는 집을 구입 했는데, 이 이 세입자 넘이 나가서(사실 딱한 사정으로 중간에 나감), 세줄 2층 청소 페인트 칠, 씽크대가 더러워 씽크 바꿔주고 플러밍 까지...
에고 진짜 노안뿐 아니고 기력도 떨어지는 나인가 보다(죄송) 하고 인젠 직업의 범위를 좁혀 이발사를 하던지 치기공사를 하던지 둘중에 하나로 결판을 내야 겠다 생각하고 다시 본격적으로 직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천우신조로 조상님이 보우하사 치기공소를 운영하는 한국 분을 알게되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공소는 뉴욕이 아니고 보스턴 근교 콩코드란 곳인데 그래도 일 할 기회를 준다 하는 사람은 그분 밖에 없으니 기러기 정리 3개월 만에 다시 기러기 하기로 했습니다. 신분 유지를 위해 애엄마는 뉴욕에서 당분간 학교를 다니면서 사정을 보기로 했고요 저는 바로 직업전선으로 뛰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노안이 오는 나이에 일을 새로이 시작 할 수 있다는게, 그것도 일을 익히면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요 조상님들의 음덕이라 생각됩니다.
막상 보스턴으로 일하러 혼자만 떨어지자니 처자식 볼때 가슴이 좀 아픔니다, 큰넘은 큰넘대로 동생과 엄마하고만 살 때는 엄마가 작은넘에게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서럼을 받다가 아빠가 오니까 대화상대도 생겨 생기가 있었는데 실망하는 눈치고, 작은 넘은 그넘대로 아빠노릇을 하다가 다시 떨어뜨리려니 가슴 아프고(이넘 첨엔 아빠를 피하더니 몇칠 지나서 겨우 친해졌는데), 애엄만 애엄마대로 혼자서 힘들게 살다 남편에게 기대어 좀 여유가 있으려나 했다가 다시 떨어지려니 내색은 안하지만 좀 서러운가 봅니다. 그 와중에 최근 뉴욕일원에 비가 많이 내려 85년된 이집 주변에 방수공사를 많이 했는데도 지하실에 물이 조금씩 차기 시작하니, 저 역시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네요. 이제 낼이면 다시 떨어져야 합니다. 누구 말대로 태평양을 넘고 미 대륙을 넘어서 떨어져 있었는데 몇백킬로 정도 뭘 그리 마음아파 하냐고..., 그래도 자동차로 허벌나게 쉬지안고 쏴야 3시간 반 이상 걸리고 휴게소 두군데 정도 들리면 4시간 이상의 거리니 쉽지 않지요.
창박에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물새는 것도 걱정되고, 아엄마 학교간사이 빨래해서 건조기에 넣고 그 시간 이용 넉두리를 해 봤습니다. 당아래 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요, 행복하세요. 그리고 姪行(질항;조카항열)여러분 사회 진출하신 분들은 능력 발휘 하시고 학생 분들은 학업 성취하세요!!!
참 연락처는요
뉴욕 : 1-718-961-3247(집) 주소 : 146-48 23rd Ave, Whitestone NY 11357
1-718-359-3454(애엄마 핸드폰)
1-347-204-7235(제 핸드폰)
콩코드 기공소 주소 290 Baker Ave RM# 105, Concord MA 01742
임시숙소 33 Brimstone Lane, Sudbury MA 01776
출처 : 당아래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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