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17. 1. 16. 10:03

1. 그리움도 숨을 쉬어야 산다.



그리움도 숨을 쉬어야 산다.


종일 개나리 어린 그늘에 숨어

그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생각하거늘

누군가 꽃그늘 받쳐들고 나를 그리워했으면.

내가 누군가의 그리움이 되어

세상의 풍경이 된다면.

그는 연두바람이 되고 나는 분홍나무가 되어

봄 하나를 만드는 일.

얼었던 땅과 계곡이 녹아 따스한 숨을 쉬고

숨었던 짐승들과 식물의 순들이 눈을 떠서 숨을 쉬듯

지치고 피곤한 우리들의 그리움들이

어느 꽃그늘에서 만나

서로의 입김을 섞어 봄이 되는 일.

그리움도 숨을 쉬어야 살아가느가보다

이 봄에는.


같은 제목의 윤영범 시집 14쪽에서



2. 출판기념회


    

    고등학교 후배의 출판기념회엘 갔다. 초청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신문을 보고 알았기에 갔다. 왠지 힘든 이민생활중에 짬짬이 글을 쓰고 또 자비를 들여 출판을 한 것이 틀림 없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였다.

    후밴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몇 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았기에, 고추 농사로 두어번 생색을 내었더니 케익과 시집을 받은적이 있었지만, 실은 삶이 바쁘다는 핑게로 지금까지도 읽어보지 못 하였다.


    행사 중에 시 낭송이 있었다. 시를 음미할수록, 후배의 고단한 생활이 눈에 어르거렸다. 아마도 이 시들은 그의 이민생활의 고단함이 배어있는 결과물 이였으리라. 나 역시 삶이 고단할수록 블로그의 글이 잦아졌듯이...


    한편으론 나의 문재(文才)가 없음을 한탄하며, 힘들 중에도 좋을 글을 쓰고 책까지 낸 후배가 부러웠다. 그에게 건승할것을 기원했다. 덕분에 출판기념회란 것을 첨 경험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