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17. 1. 27. 13:57

1. 대학교 캠퍼


    지난주 부터 큰 애의 대학원 봄 학기가 시작되었다. 여기 대학원 과정은  대부분이 오후 늦게 또는 이브닝 클래스(Evening Class)로 편성되어 있다. 이유인 즉슨 학생들이 직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주경야독을 돕기 위해서인것 같다. 사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기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제(25일)는 큰 애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업이 있기에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는 데려다 줄 겸, 둘재의 생일 케익도 살 겸 해서 가족 모두가 모처럼 저녁 나들이를 하였다. 큰 애만을 학교를 들여보내려다가 이왕에 왔으니 둘째에게도 산책을 시킬 겸 해서 셋이서 St. John's 대학교 캠퍼스 일부를 걷게 되었는데, 마침 지나친 곳이 도서관이였나보다. 창너머로 보이는 곳은 student lounge 처럼 보였고 삼삼오오 지나치는 학생들과 건물 내에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을 보니 불현듯 가슴이 뛰었다. 아마도 나도 모르게 젊은날이 회상 되면서 마음까지도 설레였나 보다. 역시 청춘은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는것 같다. 누구의 수필 처럼 거선의 기관과 같이...

    한국과 지극히 다른 것은 캠퍼스 주변이 너무 평온하다. 한국의 대학 캠퍼스 주변 같으면 불야성에 여기저기 술자리와 고성방가로 흥청되었을 터인데...



2, 성당의 종소리


오는 길에 둘째의 생일 케익을 산 제과점 옆엔 큰 성당이 있다. 마침 저녁 7시가 되어 종소리가 울려 퍼

졌다. 실제 종소리는 아니고 녹음된 소리가 종탑(鐘塔) 언저리의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였지만 실제 소리와 진배없이 우렁찼다. 헌데 불현듯 종송(鐘頌)이 입가에 맴돌았는데...,

    "聞鐘聲 煩惱斷, ........, 離地獄 出三界, ......"  도무지 전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헐...한때는 허구헌 날 듣고 또 주절되었섰는데..., 한편으론 피식 웃었다. 성당의 종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야 하건만 문득 절 집안의 예불 의식이 생각나다니. 하나님의 은혜인가, 부처님의 가피인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예불 CD를 뒤져 내어 차에다 비치했다. 출퇴근 길에 들었더니 잠자고 있던 감동이 밀려온다, 전생이 중 이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