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18. 6. 29. 02:34

지난 해 3월 중순에 시작된 감기기운과 함께 몸이 아파 반년 이상을 헤맸다. 주치의인 내과에서 이비인후과, 안과, 류마티스과, 심지어는 암 전문의에 통증 클리닉까지. 돌아다닌 한의원만도 5곳..

누구도 병의 진단을 못했다. 덕분에 아직까지도 MRI 비용이 보험회사와 병원간의 실랑이로 처리되지 않아 나만 비용문제로 핍박(?)을 받고 있다. 원 제길...


그냥 지친것 같다. 덕분에 자가치료를 시도해 보기도 하였다. 결국 기해와 족삼리 뜸으로 종결 하였다. 올해 3월에 또 감기 기운이 있어 한때 긴장하였는데 다행이 잘 넘어갔다.


덕분에 중국 가게에서 침, 쑥뜸도 사 보고 책도 사 보고, 넘들이 보면 한의대라도 다니는 줄 알았으리라.

병 후엔 뭔가 좀 다르다. 잘 잊고, 순간 멍 해지는 느낌도 들고, 순간적으로 힘이 모아지지 않는다. 특히 비트는 힘이 떨어졌다. 아직도 이전같은 개운함은 없지만 그래도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가끔 관절부위가 불편한 것 이외는...


젤 다른 점은 모든 것이 하기 싫어졌다는 것이다. 이게 소위 디프레션(depression)인가 보다. 매사가 그렇다. 비단 이전에 내가 잘 하던 짓까지도 그렇다. 어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 "우울증?? 처먹고 살는게 바뻐봐라! 어디 그런게 오나..." 맞는 말씀이다. 마누라 덕에 먹고 사니 별 사치다.


이젠 다음에서도 1년 이상 글도 않쓴다고 휴면으로 돌리겠다고 협박이다. 허 제길....

그러는 사이 벌써 하지도 지나고..., 해가 짧아지니 더 우울해 지는것 같다.


언제 여름날 오수를 즐길 팔자가 되려나??


夏意(하의) -

여름 날 소순흠

 

別院沈沈夏(별원침침하점청)  녹음 짙은 여름날 별채에 대자리 펴니 시원하고,

石榴開遍透簾明(석류개편투렴명)    두루 핀 붉은 석류 발 사이로 밝고 밝다.

樹陰滿地日卓②午(수음만지일탁오)  나무 그늘 드리워진 햇살 좋은 낮에,

夢覺流鶯時一聲(몽교류앵시일성)    낮잠 깨라 꾀꼬리가 때 맞추어 우는구나.

 

宋藝圃集 卷 五

 

   (점) 대자리, 篥(, 율; 대의 이름, 필률(), 피리)로 잘못 알았네.

    一作 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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