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20. 10. 6. 22:35

침구임상치료학 사와다 켄(澤田健)/시로다 분시(代田文誌)

 

복진()

 

      요시마스 토도(吉益東洞; 17021773)가 말하기를 []는 생명의 근본으로, 모든 병의 뿌리가 여기에 있어, 병을 진단할 때는 반드시 배를 살펴야 한다. 고 했다.  약을 써서 치료를 해야 할 때에도 복진은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며; 설령 침이나 뜸으로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역시 복진은 중요하고 소홀히 할 수 없는 진단법이다. 나의 스승 사와다 선생님도 복진을 중요하게 여겨, 어떤 질병이던지,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복진을 하고, 삼초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조절하여, 원기를 충만하게 하여, 치료의 근본적인 방법으로 삼았다. 배꼽아래 콩팥 사이의 기(), 사람의 생명이며, 12경의 근본이다. 라는 말과, 삼초는 원기의 다른 이름 이다. 라는 옛 말씀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사와다 선생님이 하초의 원기를 충실히 하는 것으로 치료의 중요한 수단을 삼은 이상, 복진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몸의 어느 부분에 병이 있는지를 막론하고, 반드시 배에 이상한 반응이 일어나는데, 아랫배에 힘을 주려 하나, 뜻대로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침과 뜸으로 신체의 불편함을 없애면, 자연스럽게 아랫배에 힘을 줄 수 있다. 경락, 경혈과 복부 관계는 밀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부에 대한 정밀한 검사를 한다면, 그것은 일반적으로 반응이 어느 경락이나 경혈에서 나타날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락진단은 복진에도 중요하며, 또한 탕약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도 배의 증상을 검사하는데 자주 사용되며, 이는 매우 유용하다. 서양의학의 복진도 반드시 알아야 하며, 병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복진을 가벼이 할 수 없다. 아래 적은 것은 내가 필요하다 여긴 것이다.

 

[복진을 하는 방법]    복진을 할 때는, 먼저 환자를 눕게 하고, 두 발을 펴게 한다. 때로는 간이나 콩팥 또는 종양을 검사하기 위해, 양 무릎을 굽혀 올리게 한다.  의사는 바로 환자의 왼쪽에 앉아(때로는 오른쪽), 오른손으로 또는 왼손으로 배를 눌러 진찰한다. 먼저 가볍게 누르고, 차차 손가락 끝 또는 손바닥의 힘을 늘려가며, 상세하게 검사를 하여야 한다.  

      복진을 하면서는, 복부의 모양, 복벽(腹壁)의 두께, 복부의 움직임, 부드러운지 딱딱한 지, 탄력여부, 위에 물이 차 있는지, 위의 위치, 간이 비대해 졌는지 여부, 복부 근육의 경련, 복부결절(Node), 종양, 맹장염, 농양 등의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경혈을, 특히 모혈(Mu Point)을 눌러 통증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McBurney’s Point Onodera's (小野寺) 담낭 통증점을 검사해야 한다. 여성은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여기서, 침구발췌(鍼灸拔萃) 』에 쓰여진 복진법의 한 절()을 인용하여 살펴보면: 환자의 두 다리를 뻗게 하고, 두 손을 다리 옆에 놓게 하고, 손바닥으로 양 유방 아래를 누르는데,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이며, 환자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5 ~ 6번의 숨쉴 동안 기다렸다가 손을 떼었다가, 다시 상완혈(CV13) 부위부터 누르고 천천히 왼쪽과 오른쪽을 살피는데, 남자는 먼저 왼쪽을 살피고, 여자는 먼저 오른쪽을 살핀다. 환자의 가슴을 누를 때 별 반응이 없으면 허(; Deficiency)증이고, 아프면 실(; Excess)증이다. 가볍게 눌러서 아프면 병이 표(; Exterior)에 있고, 깊게 눌러 아프면 병이 속[; Interior]에 있는 것이다. 배꼽 위에서 가슴 아래가 여위고 배꼽 아래가 가득하며, 눌러서 반응이 있으면, 콩팥이 튼튼한 것으로, 병이 없는 사람이며; 가슴 아래가 가득하고 배꼽 아래가 여윈 것은 콩팥이 허한 것이다.  배꼽의 위 아래에 문제가 없어 막힘이 없고, 눌러서 반응이 있으면 병이 없는 사람이지만; 때로는 딱딱하거나, 너무 부드러운 사람은, 병이 없어 보여도 모두 병이 있는 것입니다.  좌우 힘줄이 붓는 것은 성정비기 (性情 脾氣; Spleen Qi)가 허한 것이다. 생사를 살펴 보려면 배꼽 아래 세치에 있는 관원혈(CV4)을 살펴야 한다. 이 혈은, 사람 몸의 원기를 받기 시작하는 장소로서, 즉 한 사람의 태극과 변화와 생멸(消息)의 장소이다. 경에 이르기를: 배꼽 아래 콩팥 사이의 기는, 사람에게는 생명이고, 십이 경의 근본이다. 삼초(San Jiao)는 원기(Yuan Qi)의 다른 이름이다.  이 삼초의 근본에서부터 시작하며, 또한 삼초 에서 끝이 난다. 죽을 사람은 삼초 부위에, 반드시 일원지기(一元之氣; Pre-Heaven Qi)가 없다. 일원지기를 잘 살펴보면, (기의) 유무를 알 수 있고, 바로 죽을지를 알 수 있다.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힘이 없는 것이 허공 같고, 손가락을 움직여 보면 바로 도랑과 같이 움푹 들어간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니 가슴 아랫부분이 돌과 같이 딱딱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위는 복진의 일반적인 해설을 한 것이다. 이전에 망진(望診; Diagnosis by Observation) 강의에도 말했듯이, 가슴이나 배의 전체 모양을 관찰하고, 병증의 유무를 아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슴이나 갈비뼈 부위가 부풀었거나 꺼져 있는 것을 보았다면, 바로 흉막염, 폐결핵 또는 흉막유착의 유무을 알 수 있다; 심장 밑부분의 박동(心尖搏動; Apical Impulse) 검사를 통해 심계 항진(Palpitation) 또는 심장 판막증(valvular disease of the heart)을 알아낼 수 있다; 대동맥궁(Aortic Arch) 근처의 맥박으로 동맥류(Aneurysm)를 알 수 있다; 호흡 곤란 여부, 호흡할 때 흉곽의 자세로 검사할 수 있다; 흉곽과 복부의 형상으로 선병(腺病; Glandular disease) 체질이나 위하수(Gastroptosis)성 체질 등을 식별할 수 있다; 위 부분이나 간, 비를 망진(望診) 하면 간 비대, 위암, 비장비대를 알 수 있다; 아랫배를 따라 임신이나 자궁근종 등을 알 수 있다. 가슴이나 배를 망진함으로서, 병의 유무를 한눈에 바로 알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의 복진법 개요]        의사는 오른손이나 왼손으로 환자의 명치를 누르면, 가슴 아래 부분이 꽉 차 답답한 지, 해당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는지, 박동 등등을 알 수 있다. 누른다는 것은, 갈비뼈가 활처럼 굽은 곳에 그득하고 괴로운 증상(胸脇苦滿)을 검사하는 것이다. 이 때 양쪽의 양문혈(ST21) 자리로 옮겨, 눌러서 위 부위를 검사한다.  양문혈 자리를 눌러 통증이 있을 때, 설진을 같이 한다면, 대부분이 설태가 있는데, 바로 위에 병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치 부위의 거궐혈(CV14)을 눌러 통증이 있다면, 바로 위산과다의 증상이 있는 것이다. 위산과다의 증상이라면 구미혈(CV15)이나 중정(CV16)을 누르면 통증을 동반한다. 위 경련의 경향이 있으면, 거궐혈이나 중완혈(CV12)을 누르면 통증이 있다. 위 팔에 신경통이나, 신경 쇠약, 천식, 머리가 무겁고, 두통, 이명 또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 거궐혈과 상완혈(CV13)을 누르면 역시 통증이 있다.

      가슴과 겨드랑이 부분이 그윽하고 괴로운 증상이 느껴질 때, 당연히 폐에 병이 있는지, 또는 흉막염, 심장 질환, 위산 과다나 담석증 등이 있는지를 예상해야 한다. 대부분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동반한다.

      수분혈(CV9)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소변이 잘 통하는지, 설사가 있는지를 물어 확인해야 한다. 설사를 할 때는, 수분혈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기 때문이다. 배꼽 주변의 황수(KI16)혈과 음교(CV7)혈 등에, 통증이 나타나면, 신장 질환과 당뇨병이 의심하여야 한다. 아주 심한 설사나, 복막염도 배꼽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배꼽 주위를 마사지하면, 마비 감각이 있고, 좌우의 골반 안쪽 우묵한 곳을 마사지하면, 마비감각이 느껴지면, 바로 각기병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연관되는 부수적인 다른 검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배꼽 주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면, 또한 위하수가 때로는 있기도 한다.

이어서, 배꼽 좌우의 배 근육(Rectus Abdominis Muscle)을 눌러보는 것이 필요하다. 좌우의 배 근육이 모두 경련을 일으키며 오그라들면, 바로 위장의 힘이 약해진 것이므로, 탕약을 써야 하는데 반드시 소건중탕이나 작약감초탕을 써야 한다. 배꼽 왼쪽의 배 근육, 그 중에서도 대거혈(ST27) 주위를 물러 아프면, 흔히 대장 질환이며, 대변이 조절되지 않는다; 감기가 있을 때도 역시 그곳을 누르면 아프며, 감기일 경우 흔하게 오른쪽의 반응이 아주 강렬하다.

왼쪽 배 근육을 눌러 강한 통증이 있을 때에도, 많은 경우 장()에 병 때문이기에, 사와다 선생님은 이것이 탈장[疝氣]이라 여겼고, 여성 인 경우엔 자궁이 왼쪽으로 굽은(子宮左屈; Left Flexion of Uterus)것이라 했다. 왼쪽 배 근육을 눌러 아플 때, 반드시 자궁좌굴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경우 자궁의 이상이 있는 것이다. 신우염(Pyelitis) 등의 반응은, 주로 배꼽 주변의 천추혈(ST25) 또는 대횡혈(SP15) 부위에 나타나고, 병이 있는 곳(환측; Affected side)을 누르면 통증이 있다.

   배꼽 아래 기해혈(CV6)을 눌러 통증이 있으면, 대부분 () 질환이나, 자궁 질환도 자주 거기서 반응이 나타나는데, 자궁 질환은 특히 생리통이 있는 사람이고, 대거혈을 누를 때 통증이 있다.

   반드시 오른쪽 장골(Ilium) 안쪽의 오목한 곳(Iliac Fossa)McBurney’s Point를 가지고 충수염(Appendicitis)이 있는 지를 검사해야 한다.

McBurney’s Point를 손가락 끝으로 눌러, 바로 통증을 느끼는 사람 중,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허리에 신경통이 있는 것이다. 만약 충수염이라면가볍게 누르면 아프고 세게 누르면 아프지 않고또한 깊은 곳에 종양이 만져진다.

      양쪽 장골 오목한 곳을 진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 하나는, 장골 오목한 곳에 농양(Abscess) 있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종종 농양이 나타나서 척추에까지 궤양(Ulcer)이 있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진찰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임신·난소 낭종(Ovarian cyst)·자궁근종(Uterine fibroids or Uterine Fibroma or Leiomyomata) 이다. 또한 복부 전체를 진찰하여, 복막염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아주 중하다. 복막염은 복부

피부가 비대하고, 복부 피부를 꼬집어 보면 독특한 통증이 있다. 만성 복막염은 복부 피부에 딱딱한 부분(Scleroma)이 있다.

   또한, 경혈 눌러 진찰할 때에는, 모혈 검사가 필요하다. 모혈을 눌러 통증이 있다면, 바로 상대적인 수혈(Back Shu Point)과 경락의 혈자리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

   전통 동양 의학의 복부 진찰 방법에 따르면, 어혈·복부충만·복부 피부의 경련이나 위축·정지, 배꼽 밑에 참을 수 없는 통증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기에, 이는 나중에 설명할 것이다.

   위의 내용이 복진의 요약이고, 임상에 있어서는,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적지 않기에, 서양 의학의 진단 방법 기타 진단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 것이 많지 않다.

   또 하나, 초보자가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 있는데, 쇠약한 환자의 배꼽 아래를 눌러 진찰 중에, 딱딱한 부위에 닿았을 때, 만약 그것이 천골의 상단부(Sacral iliac crest) 라는 것에 주의하지 않으면, 잘못 진단하여 종양이 있다 한다. 이것이 바로 웃음거리가 된다.

 

윗배가 가득하고 딱딱함(心下; Epigastric fullness and rigidity)

   윗배가 딱딱하다는 것은, 위치가 심장과 가까이 있고, 어떤 것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것으로, 진단은 남이 느끼는 증상으로 설명하는 것이기에, 증명할 수는 없다. (그림 10 참조) 윗배가 가득하고 딱딱하다는 것(이하 심하비경; 心下)은, 바로 심장 밑이 막힌 듯한 증상을 말하며, 부분을 누르면 저항력이 있으면서 통증이 있기도 하다; () 이란 단단하다는 뜻이고, 눌러 진찰할 약간 단단한 느낌을 말한다.  윗배가 가득하고 딱딱한 증상에는, 탕약으론 함흉탕 (陷胸湯)이나 사심탕 (瀉心湯) 종류의 약을 바로 써야 한다. 증상은 현기증, 두통이나 몸이 무겁고, 불면증, 입에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흉부 공황, 기침, 명치에 통증, 공복 복통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상초의 질병이 있는 곳을 나타낸다. 경락에서는, 심장의 모혈인 거궐혈, 그리고 상완혈이 있다.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괴로움

(胸脇苦滿; Thoracic and hypochondrium fullness/fullness and discomfort in chest and hypochondrium)

   환자가 스스로 가슴과 옆구리 부분이 답답하고 불편함을 느끼지만, 흔히 다른 사람이 눌렀을 때도 역시 갈비뼈 아래에서 저항과 통증이 있은 것으로 증명된다. (그림 11 참조) 이런 종류의 그득하고 괴로운 증상(이하 흉협고만; 胸脇苦滿), 좌우 양쪽에서 자주 나타나지만, 한쪽에서만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진찰할 때, 보통은 갈비뼈 밑으로 엄지손가락이나 나머지 네 손가락을 눌러 밀어 넣어 저항과 통증의 정도를 검사한다.

 

배 근육의 경련     

 

    뱃가죽이 굳어 뻣뻣해지는 증상과 뱃가죽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 (이하 모두 복부경련) 이라 불리는 것들은, 배 근육에 경련이 있는 것이다. 왼쪽과 오른쪽 복직근에 경련이 있으면 나무에 뿌리 두개가 막대기처럼 서있는 모양이며, 바로 체질이 약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명치부위에서 배꼽부근 까지 윗배에 근육경련이 있을 수 있고, 배꼽 아래부터 치골(Pubic Bone)가까이 까지 아랫배에 근육경련이 있을 수 있다(그림 12 참조). 후자는 또한 아랫배가 강하게 굳어짐(이하 소복현급; 小腹弦急)이라고도 한다. 배 근육경련은, 치료를 해서 조금씩 풀어지면 좋은 현상이며, 갑자기 물러지고 힘이 없어진다면 이는 나쁜 징조이다.

     듣건 데 오른쪽 배근육의 압통이 왼쪽보다 크면, 대부분 물독(水毒)과 식독(食毒) 때문이고, 왼쪽 배근육의 압통이 오른쪽보다 크면 보통은 혈독(血毒) 때문이다. 배근육은, 경락설에 따르면, 대부분이 위경(ST meridian)과 일치하며, 안쪽으로는 신경(KI meridian)과 통한다. 배 근육의 경련이 풀어지려면, 당연히 위경과 신경의 혈자리를 사용하여야 하며, 만약 등의 방광경의 혈자리의 반응으로 다시 검사를 해서, 반응이 있는 곳을 치료하면, 역시 배 경련을 풀어지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활육문혈(ST24) 주위에 근육이 수축되고 굳어 있다면, 신수(BL23)와 비수(BL20)혈을 한번 치료하는 것으로, 바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또한 배 근육의 경련은 앞 가슴의 근육 경련과 관련이 있다. 내가 일찍이 長尾肱齋씨가 발표한 ‘정신병과 대흉근이 굳어지는 증상과의 관계’ 라는 논문을 읽고, 이후 나는 배 근육의 경련을 치료할 때, 반드시 가슴 근육에 위치하는 여러 혈을 눌러 진찰하고, 압통이 나타나는 곳을 치료하는 처방을 시행하였다. (앞가슴 부위에는 너무 많은 뜸을 뜨지 않는다. 손가락 끝으로 지압하거나 혹은 침으로 치료한다. 太田晉齋가 쓴 《안복도해; 按腹圖解》에, 갈비뼈 사이를 풀어주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제법 참고가 될 만하다.)

 

 

아랫배 급성 경련(acute spasm of lower abdomen, 이하 소복급결; 小腹急結)   

 

   어혈에 의한 병증의 하나로 나타난다. 왼쪽 가골(골반뼈)의 우묵한 곳(iliac fossa)의 아래위를 따라, 밧줄 모양의 물체가 만져지는데, 이런 밧줄 모양의 물체는 배의 표면 가까운 곳에 있어, 손가락 끝으로 누르면, 통증과 저항이 있다. (그림 13 참조)

 

아랫배 마비/무감각(小腹不仁; 소복불인, lower abdominal numbness)

 

   ‘배꼽 밑 마비’ 라고도 하며, 배꼽아래 부분의 감각이 둔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증 이며, 각기병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계동(悸動; Tremor)         

    복부가 떨리는 것은, 복부 대동맥이 뛰는 것으로, 건강한 사람도 있지만 넘치지 않고, 아주 깊은 안쪽에 있기에, 표면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복부 떨림이 심해지는 것은 배에 힘이 부족할 때로, 이런 사람은 비록 약간의 자극을 받는다 하더라도, 쉽게 흥분하거나 쉽게 지치고 정신적으로 위축된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만약 갑자기 배꼽 위 부분에서 두근거림이 생기게 되면, 게다가 한눈에 알아볼 있다면, 이는 거의 죽을 때가 가까워진 징후이다.

    옛부터 가슴 밑부분에 떨림이 있으면 심장에서 오고, 배꼽 주위의 떨림은 비장에서 오고, 배꼽 왼쪽의 떨림은 간에서 오고, 배꼽 아래 부분의 떨림은 콩팥에서 온다 했다.        배꼽 왼쪽의 강렬한 떨림이 계속 때리는 것 같다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신경질적인 사람들은, 심지어 종양이 생겨 떨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고 여긴다. 복부 진찰에 익숙하지 못한 새내기 의사도, 흔히 이러한 배꼽 왼쪽의 떨림을, 종양으로 잘못 진단하기도 한다.

 

 

 

위 안에 물이 정체됨[이하 위내적수(胃內積水)]

        

    심하 담음(心下痰飮)이라고도 하며, 복벽(腹壁)이 이완(弛緩)될 때, () 부위를 두드 리면, 늘 물결치는 소리가 들리면, 위내 적수이다. 위하수증이나 위이완증 등의 중상이 있으면,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 병을 앓는 사람은, 이수작용(利水作用)이 약해진 것이다. 어쩌면 수독(水毒)이 뇌에까지 침범해서, 대부분 어지러움이나, 머리가 무겁거나, 잠들지 못하거나, 권태, 피로감, 가슴이 두근거림 등의 신경쇠약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내 적수는, 대부분 수분혈(CV9)에서 압통을 느끼며, 황수(KI16)·음교(CV7)등 배꼽 주위에 있는 혈에서, 또한 통증이 많이 나타난다.

    위의 내용이 내가 생각하는 동양의학에서 중요한 복진의 개요이며, 또한 약간의 현대의학의 진단법과, 침구임상에서 내가 필요하다 느낀 내용이기도 하다.

 

충수염(맹장염)의 증상

              

    맹장염은 이전에 장옹(腸癰) 이라고 했다. 「금궤요략(要略)」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장옹이라는 것은, 아랫배에 종기가 생겨 결리는 것()으로, 누르면 바로 아픈 것이, () 병과 같다.’ 이른바 아랫배는, 현대용어로 말하면, 오른쪽 가골(, 腸骨)의 오목한 곳(Iliac fossa)에 해당하며그곳에 종양이 있어 누르면 바로 아프다는 것은,

손가락 끝으로 눌렀을 때, 바로 통증이 있는 것을 의미 한다. 그리고 임병 같다는 것은, 곧 통증이 요도 쪽으로

가서 퍼지는 듯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현대의학의 McBurney's Point와 일치합니다.

    McBurney's Point, 배꼽과 가골 돌출부(Iliac Crest) 연결하는 선을 3등분하여, 가골 쪽 1/3지점이다. (그림 14 참조) 현대의학에서는, 충수염의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이곳에 종양 덩어리가 있으면, 살짝 눌러도 아픈데, 누를 때만 아픈 것이 아니고, 손을 뗄 때도 아프다. 또한, 종양 덩어리가 충수염인자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환자의)오른쪽 무릎을 세우거나, 또는 (환자를) 왼쪽으로 모로 뉘어 진찰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충수염으로 진단할 때, 맥진을 할 필요가 있다. 만약 맥박이 구십 이하이면, 바로 염증이 아니라 할 수 있고, 맥박이 90 이상이면,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금궤요략」에 쓰여 있기를 맥이 느리고 팽팽(遲緊)하면, 염증으로 발전되지 않았기에 하법(下法; 설사)을 쓸 수 있고, 혈변(血便)이 있다. 맥이 홍삭(洪數)하면, 염증이 이미 진행된 것으로 하법을 쓸 수 없다. (금궤요략 처방: 대황목단탕; 大黃牧丹湯) 이때 복진과 맥진을 상호 참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종양(腫瘍; Tumor)     

   

     복부 종양의 경우 위암, 난소 낭종(Ovarian cyst), 자궁근(섬유)(Uterine myoma/fibroids), 자궁암, 직장암(Rectal cancer) 및 육종(Sarcoma)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록 종양이 아닌 경우, 즉 간장비대(Hepatomegaly)나 비장비대(Splenomegaly), 신장하수(Nephroptosis), 장폐색 (Intestinal obstruction) 등의 증상에도, 또한 복진으로 병을 진단할 수 있을 때까지 능숙해 져야 한다. (현대 의서를 자세하게 보라)

    위암의 경우 초기에는 대부분 손으로 촉진하기 어렵다;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에. 손으로 촉진하기 어려운 것이다. 때로는 눕혀 놓고 복진을 하여도 판단할 수 없고, 앉은 자세로 바꾸어 복진을 하면 바로 판단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손으로 촉진을 하지 않고, 위가 있는 부위의 모양만을 보고 알아낸다. 위가 확장(Gastric Dilatation)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위의 연동작용이 빨리 진행되면, 바로 위암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유문(Pylorus) 부분의 암이라면, 바로 위확장 증상이 아주 심하고 구토를 한다. 만약 간암이라면, 바로 간장비대를 동반하고, 아울러 압통이 있다. (당연히 X-ray 검사로 진단해야 함)

    난소낭종(Ovarian cysts)이나 자궁근종(Uterine fibroid/myoma)은 아랫배에서 종양 덩어리를 손으로 촉진할 수 있다. 임신 등의 증상과 다른 점은, 생리의 유무로 참고를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자궁근종이 있으면서도 생리를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만 가지고 가볍게 판단할 수 없다.

    임신일 경우 손으로 촉진할 때에는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나; 종양(Tumor)일 경우에는 손으로 촉진할 때에 단단하고; 근종(Myoma/Fibroid)일 경우에는 딱딱하다는 느낌이 있다.

    간장비대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종양같은 것을 손으로 촉진할 수 있다. 무릎을 세워 복벽을 이완시켜 진찰한다. 비장비대는 왼쪽 갈비뼈 아래에서 나타나는데, 때로는 배꼽에서 아래로, 판 모양으로 큰 종양 덩어리를 손으로 촉진할 수 있으며, 이 덩어리는 때때로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 있다.

    장 폐색이나 장 협착(Darmstenose)일 경우에는, 장의 연동운동이 빨라 짐과 동시에, 손으로 촉진할 때에, 손바닥에 일종의 폭발하는 듯한 소리를 느낄 수 는데, 이것은 좁은 곳을 통과하는 가스 소리다.

 

 

이상은 시로다 분시(代田文誌)가 쓴 침구임상치료학’60쪽에서 67쪽 복진 부분을 옮긴 내용임.

 

鍼灸床治療學       代田文誌原著          胡武光 編譯

人民衛生出版社 195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