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이바구

프로메테우스 2016. 5. 31. 05:46

1. 주자지(周紫芝)의 태창제미집(太倉稊米集)   권 이(卷 二) 에서


古離別 二首(고이별 이수)

 

絃斷何由續(현단하유속) 끊긴 거문고 어찌 이을까?

鏡分難再圓(경분난재원) 나눠 갖은 거울 조각 잇기 어렵네.  

感君綢繆意(감군주무의) 그대 에게 마음 뺏겨 얽매이는 ,

我雙紋鴛(중아쌍문원) 내게 쌍의 원앙문 때문.

百年會有盡(백년회유진) 년도 짧다는 깨달았어도,

此意終難捐(차의종난연) 끝끝내 버렸다오.

 

綢繆: 동여맴. 얽힘. 미리미리 빈틈 없이 자세하게 준비함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 보내고, 보내고 보냈지만,

此別深可惜(차별심가석) 이번 이별은 진짜 슬프다.

臨分意難傳(임분의난전) 헤어질 때가 되니 마음 전하기 어려워,

欲語淚復滴(욕어루부적) 하려니 눈물이 솟고 솟네.

我欲從君遊(아욕종군유) 그대 따라 발걸음 떼고 싶은 ,

恨乏雙飛翮(한핍쌍비핵) 함께 날지 못한 것이 한 이였다오.

 

飛翮=飛鳥



2. 조보지( 晁補之) 의 계륵집(雞肋集)       권 십사(卷 十四) 에서


村居即事(촌거즉사)

 

시골에 살며   

 

小麥靑靑大麥稀(소맥청청대맥희) 싹은 푸릇푸릇 보리는 드믓드믓,

蠶娘拾繭盈筐歸(잠낭습견영광귀) 누에 치는 아가씨 바구니엔 고치 가득.

放牛薄莫古堤角(방우박모고제각) 어스름이 해질 무렵 방죽 가엔 고삐 ,

三四黃(삼사황앵상진비) 서너 마리 앵무새는 서로 쫓아 날고 있네



칠 팔십년대, 한국 길거리엔 외국의 늘신한 수영복 차림의 여자 등신대(等身大) 사진을 필름 현상가게 앞마다 세워 놓았섰다. 스물 한 두살 때, 한번은 친구와 길을 가다가 둘이서 그 여자 사진의 아랫도리를 더듬으며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친구 어머님이 보시고는 "미친 놈들!" 하시고는 혀를 차신 일이 있었다.


막상 이글을 장난삼아 올리는데 그 생각이 났다. 그 친구는 잘 살고 있겠지? 이혼 했다는 소식을 오래 전 듣기는 했는데...., 친구 어머님은 아직도 안녕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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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2016. 5. 29. 02:01

얼마 전에 고교 동문 싸이트에서 忘憂淸樂集 서문에  싣려 있다는  바둑에 관한 시를 보았다. 괜한 호승심에 번역을 해 올렸는데 바둑에만 주목했지 제목이 궁사라는 것을 간과했다. 그래서 엉뚱하게 오역을 하게 되었다. 설정 자체를 엉뚱하게 한 원인이였다. 기본적인 배경 설정을 옛날 장수들은 진중에서도 바둑을 즐겼던 것으로 하고, 窗下를 帳下와 비슷한 표현이라 하고, 황명을 받들어 전투에 나가서 바둑을 둔다 가정하여 아래와 같이 번역했던 것이다.

 

宮詞 宋徽宗

 

忘憂淸樂在枰棊(망우청락재평기): 근심 잊고 맑은 즐거움은 바둑판 위에 있다지만,
仙子精攻歲未(선자정공세미개): 바둑 돌의 공격이 예리하니 아직 (근심을 잊을)때가 아닌가 보네.

窗下每將圖局桉(창하매장도국안): 들창 가서(진중에서) 장수마다 바둑을 두려 하는 것은,
恐防宣詔較高低(공방선조교고저): (한편으론)황명(宣詔) 수호하며( 恐防) (한편으론)우열을 가리려 하는 것이라네. 

恐防 = 備  


헌데 나의 동기인 박선생이 바로잡아 주었다.


宮詞 – 宋徽宗(1082~1135)

 

忘憂淸樂在枰棊(망우청락재평기): 근심을 잊고 맑은 즐거움을 맛보는 바둑판에서,
仙子精攻歲未(선자정공세미개): 
궁녀의 공격이 날카로운데 아직 비녀도 꽂지 않은 어린 나이로다.
窗下每將圖局桉(창하매장도국안): 창가에서(달빛이 드리운 밤인 듯) 앞으로도 종종 착수를 연구할 텐데,
恐防宣詔較高低(공방선조교고저): 
황제의 조칙이 기량을 겨루는 데 방해가 될까 두렵도다.


仙子= 宮女


제목과 대비해서 보니 그의 해석이 참으로 타당하다.


우연히 다른 바둑에 관한 시를 보았는데, 또다를 우를 범하지 않았나 걱정된다.



看棋  - 王建()

간기왕건()

 

바둑 두는 것을 보며


彼此抽先局勢平(피차추선국세평)   서로 기 잡으려 해 판세가 팽팽하니

傍人道死的還生(방인도사적환생) 구경꾼은 죽었다 여겼지만  되살았다네
兩邊對坐無言語
(양변대좌무언어) 마주 앉아 말없이 바둑을 두니

盡日時聞下子聲(진일시문하자성) 종일 들리는 건 이따금 바둑 돌 놓는 소리

道: 以爲,  的=이라 하는데...


미심적어 인터넷 뒤져 남의것을 참고 수정좀 했네..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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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2015. 11. 28. 05:17

靑山白雲歌(청산백운가)  -  陸游(육유)

 

靑山白雲翁(청산백운옹) 푸른 흰구름 외론 늙은이,

放浪酒中死(방랑주중사) 떠돌다 술에 취해 세상 떠났네.

埋骨長松根(매골장송근) 뼈다귀는 소나무 그루 터에 묻혔더니,

夜夜聽谿水(야야청계수) 밤마다 맑은 시내 소리를 듣는다네.

松老會作薪(송로회작신) 소나무 늙어지면 장작이 터이고,

骨朽會作塵(골휴회작진) 뼈다귀 썩어가면 흙먼지 것이네.

但留千載狂名在(단류천재광명재) 천년 만년 오랫동안 헛된 이름 남긴대도,

知我年自猶人(지아타년자유인) 나는 알지 언젠가는 남과 같이 죽을 것을.



落花(락화) - 陸游(육유)

  

山杏溪次第開(산행계도차제개) 살구꽃 복숭아꽃 차례로 ,

狂風正用此時來(광풍정용차시래) 거센 바람 때마침 불어 왔다네.

未妨老子凭欄興(미방로자빙란흥) 봄볕 취한 늙은이의 흥은 깨고,

滿地殘紅點祿苔(만지잔홍점록태) 이끼 위에 꽃잎만 흩뿌렸다네.




買魚(매어) -  陸游(육유)

  

臥沙細肋何由得(와사세근하유득) 숨어 살면 무슨 수로 고깃점을 얻어 먹을 있을까?

出水纖鱗却易求(출수섬린각이구) 세상에 나간들 작은 물고기라도 쉽게 구하지도 터인데.

一夏與僧同粥飯(일하여승동죽반) 한여름엔 중과 더불어 죽을 먹더니,

朝來破戒醉新秋(조래파계취신추) 아침부터 계 어기고 초가을에 취했다네




北窗(북창)  -  陸游(육유)


雲開見山雪(운개견산설) 구름 걷히니 산에 눈이 보이고,

院靜聞松風(원정무송픙) 관아가 조용하니 솔바람 소리 들린다.

吏去曲肱臥(이거곡굉와) 아전들을 보내고 베고 누우니,

疑非塵世中(의비진세중) 마치 속세에 사는 것이 아닌듯하네.




一錢(일전)   -   陸游(육유)

땡전 한푼

 

萬事紛紛不足論(만사분분부족론) 세상일 어수선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滿庭枯草閉柴門(만정고초폐시문) 뒷 뜰이 말라가도록 사립문 걸고 살았네.

一錢留得終羞(일전유득종수삽) 땡전이라도 있으면 내내 몸 둘 바를 몰라,

特買餦餭引福孫(특매장황인복손) 일부러 엿 사러 가자고 손자 놈을 꼬여낸다네.